파란색 선거 운동 점퍼를 입고 나온 우범기 전주시장 예비후보(오른쪽)와 임정엽 전 완주군수. 남승현 기자전북 전주시장 출마에 나선 임정엽 전 완주군수는 전라북도 정무부지사 출신의 우범기 전주시장 예비후보가 더불어민주당 경선에서 이길 경우 불출마하겠지만 탈락할 경우에는 무소속 출마 등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겠다고 25일 밝혔다.
임 전 군수는 우범기 예비후보와 함께 이날 전주시 완산구 전주시청에서 정책 연대 기자회견을 열고 "이권세력과 타협하지 않는 공직자의 자세와 중앙부처를 두루 거친 우 후보의 경륜을 높이 평가한다"고 말했다.
우 예비후보는 "임 후보의 공약을 조건 없이 받아들이겠다"며 "임 후보의 10대 대표공약과 100대 세부공약을 전격 수용해 전주 대도약의 밑거름으로 삼겠다"고 말했다.
앞서 민주당 공직선거후보자 검증위원회로부터 전주시장 예비후보 '부적격 판정'을 받은 임정엽 전 완주군수가 우범기 예비후보와 정책을 연대하겠다면서도 양립할 수 없는 자신의 무소속 출마 여부에는 조건을 달았다.
임 전 군수는 "우범기 후보가 (민주당 후보로 본선에)올라가면 무소속 출마는 없다"며 "이권 카르텔에 개입된 후보가 경선에서 이길 경우 무소속 출마 등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겠다"고 말했다.
'이권 카르텔에 개입된 후보'에 대해 구체적인 실명을 거론하지 않은 임 전 군수는 향후 총선 보궐 선거 출마 가능성에 대해서는 "멀리 시간이 남아 있는 이야기"라고 짧게 답했다.
우 예비후보는 자신이 민주당 경선에서 떨어진 뒤 추후 임 전 군수가 무소속 출마를 할 경우 연대 가능성에 대해서는 "정치는 생물이다. 모든 게 열려있다"고 말했다.
우 예비후보는 또 "녹취록 공개와 관련해서는 반대한 적이 없다"며 "녹취록 공개든 실명 공개든 경찰 수사를 통해서 명명백백하게 밝혀야 한다"고 말했다.
전북지역 민주당 기초단체장 후보 경선은 정당 득표율 50%와 일반 시민 여론조사 50%를 합산하는 방식으로 25일부터 26일까지 이틀간 실시되며 27일 최종 후보가 발표된다.
민주당 전주시장 후보 경선에는 우범기(전 전라북도 정무부지사), 유창희(전 전북도의회 부의장), 조지훈(전 전북경제통상진흥원장) 등 3명이 경합을 벌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