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창원 기자장하성 주중 대사는 중국 측이 윤석열 대통령 취임식에 왕치산 부주석을 보내기로 한 것은 대한민국의 국격과 그동안의 한중 관계의 발전 정도, 앞으로 관계 발전에 대한 기대를 반영한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장 대사는 9일 베이징의 엄격한 방역 때문에 화상으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히고 주중 한국대사관은 한중 관계의 안정적인 관리를 위해 청와대와 인수위 등과 긴밀하게 소통해 왔다고 강조했다.
왕치산 부주석은 이날 특별기를 이용해 서울에 도착해 문재인 대통령을 예방하고 10일에는 대통령 취임식에 참석한 뒤 윤석열 대통령을 예방하고 중국으로 돌아올 예정이다. 왕 부주석은 윤석열 신임 대통령에게 보내는 시 주석의 친서나 메시지를 지참했을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해 주중 대사관의 고위 관계자는 윤 당선인 측에서 미국과 일본에 정책협의단을 보냈지만 중국에는 보내지 않은 것과 관련해 보내려는 움직임 등이 있었는지에 대해서는 언급하기에 적절한 내용이 아닌 것 같다며 답변을 피했다.
한편 주중 대사관에 따르면 니컬러스 번스 신임 주중 미국 대사가 최근 한국 대사관을 방문해 장하성 대사와 긴 시간 동안 현안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베이징 주중 미국 대사관은 한국 대사관 바로 옆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