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방송 :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FM 98.1 (07:20~09:00)
■ 진행 : 김현정 앵커
■ 대담 :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
지난주 지방선거 후보 등록이 마감되면서 이제 본격적인 선거전에 돌입했습니다. 후보들도 선거사무소 열면서 필승의 의지를 다지고 있는데요. 그 가운데도 거물급 정치인들의 대결로 관심이 집중되는 곳 서울시장 선거. 지난주에는 송영길 후보 만나봤고 오늘은 국민의힘 오세훈 후보 만나보겠습니다. 연결을 해 보죠. 오세훈 후보님, 안녕하세요.
◆ 오세훈> 네,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 김현정> 서울시장 네 번째 도전이십니다.
◆ 오세훈> 네, 조금 억울합니다. 사실 뭐 6년밖에 일 못 했으니까 1.5선 정도라고 해야 옳은데. (웃음)
◇ 김현정> 매번 도전할 때마다 느낌이 좀 다르세요? 어떠세요?
◆ 오세훈> 그렇죠, 아무래도. 계속 마음은 새롭죠. 이번에는 정말 절실하게 기도하는 마음입니다.
◇ 김현정> 그래요. 왜 또 오세훈이어야 하나라고 묻는다면?
◆ 오세훈> 준비 돼 있으니까요. 명실공히 서울 전문가가 이제 지난 1년 동안 각고의 노력으로 4년 계획을 세웠습니다. 어렵게 그리고 정성껏 마련한 계획이 무산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이제 다 시동이 다 걸렸거든요.
◇ 김현정> 이제 시동 걸렸으니까 시동 걸고 출발할 수 있게 해 달라 이런 호소일까요?
오세훈 서울시장이 12일 서울 구로구 고척동에서 서울시장 선거 출마를 선언하고있다. 윤창원 기자◆ 오세훈> 그렇습니다. 이제 상당수의 정책들이 작년 연말에 예산에 반영이 돼서 올 초부터 실행이 되기 시작했거든요. 시장 바뀌면 또 시동 꺼집니다.
◇ 김현정> 시동 꺼질 수 있으니까 시동 좀 살려주십시오, 이런 말씀. 1호 공약은 복지특별시입니다. 복지특별시.
◆ 오세훈> 네.
◇ 김현정> 취약계층을 위한 4대 정책 이렇게 발표를 하셨던데 어떤 내용인가요?
◆ 오세훈> 그동안에 코로나도 그렇고 빈부격차가 너무 커졌어요. 그래서 어려워진 분들은 경제가 어려워지면 더 어려워지죠.
◇ 김현정> 그렇죠.
◆ 오세훈> 그래서 생계, 주거, 교육, 의료 이 4대 분야 기초수급자들께도 생계급여, 주거급여, 교육급여, 의료급여가 지급되지 않습니까? 이 4대 분야에 사업들을 다 준비를 해서 절반 이상 출발을 시켰는데요. 첫째 생계 부분은 안심소득 시범사업입니다.
◇ 김현정> 안심소득.
◆ 오세훈> 네. 서울에 저소득가구가 121만 가구가 있는데요. 그중에 한 72% 정도인 80만 가구가 복지 사각지대에 있습니다. 이분들은 기초수급자 보호도 받지 못하는 분들이거든요. 이분들까지를 다 후원할 수 있는, 그리고 생계를 책임질 수 있는 안심소득 실험이 시작됐습니다. 이걸로 서울의 복지틀을 확 바꿔보겠다는 거고요. 그다음에 주거는 임대주택의 고품질화를 선언했습니다.
◇ 김현정> 취약계층을 위해 임대아파트를 타워팰리스처럼 짓겠다 그러셨더라고요.
◆ 오세훈> 네, 선거 때니까 조금 과장해서 타워팰리스라는 표현을 썼습니다마는 실제로 마음이 그렇습니다. 평수를 한 1.5배 정도 넓혀서 너무 좁거든요. 임대주택이. 그리고 거기 들어가는 기자재들을 전부 분양주택하고 똑같이 맞춰서 고급화해서 정말 거기에 사는 게 숨기고 싶은 주거공간이 아니라 자부심이 느껴지는, 자랑하고 싶은 그런 공간까지로 업그레이드하겠다는 계획으로 허물고 새로 지을 때가 또 다가오고 있기 때문에 허물고 새로 짓는 건 당연히 그렇게 짓고요. 현재 사시는 분들은 기자재 제품 교체 주기가 있습니다. 이거를 10년에서 6년, 5년 이렇게 당겨서 다시 짓지 않더라도 그렇게 고품질화 하겠다는 거고요.
◇ 김현정> 그런데 그게 좋은 취지입니다마는 아무래도 고급 자재 쓰다보면 임대료가 같이 올라가는 거 아니냐, 또 두 채 지을 걸로 세 채 지어주면 그게 더 나은 거 아니냐, 이런 지적도 있기는 하던데요?
◆ 오세훈> 네, 허물고 새로 짓는 재건축을 하게 되면 물량이 두 배로 늘어나는 게 가능하고요. 그리고 임대료가 올라가는 문제는 전혀 걱정이 없는 게 이제 평수에 따라서 임대료를 무는 게 아니라 소득 연계형으로 제도가 바뀝니다. 그러니까 몇 평에 사느냐가 중요한 게 아니라 그분의 소득이 얼마인가를 파악해서 거기에 걸맞는 임대료를 부과하거든요. 거기다가 또 고급화하면 수영장이나 커뮤니티 센터, 독서실 같은 게 들어가면 관리비가 올라가는 거 아니냐, 걱정하는 분들도 계시는데요. 그런 공간은 동네에 개방을 해서 약간의 비용을 받을 생각입니다. 그렇게 하면 관리비도 전혀 올라가지 않습니다.
◇ 김현정> 그런 방법. 그밖에도 교육, 의료까지 합쳐서 복지특별시를 추구한다. 이렇게 제1공약으로.
◆ 오세훈> 툭히 제가 강조하는 게 교육 부문인데요. 초, 중, 고등학교 때 저소득층일수록 학력 격차가 나서 좋은 대학 못 가면 또 취직 좋은데 못 하고 이게 악순환이지 않습니까?
◇ 김현정> 그렇죠.
◆ 오세훈> 그래서 저소득층 우리 아이들에게 온라인으로 강남의 1타 강사라고 그러죠. 명강사들 강의를 온라인으로 무료로 들으면서 대학생, 대학원생들 멘토를 한 명씩 붙여줬어요. 그렇게 해서 지금 현재 작년 가을부터 시작이 돼서 1만 4000명 정도가 지금 그 혜택을 이미 누리기 시작했는데요. 이거 올해, 내년에 집중적으로 투자하면 아마 교육격차 해소는 확실하게 될 걸로 생각합니다.
◇ 김현정> 알겠습니다. 이런 취약계층을 위한 정책들이 있고 또 하나, 부동산정책으로 가보자면 재개발‧재건축의 쾌속 추진, 이게 오세훈 표 정책이었는데요. 그게 신속통합 개발이다 해서 줄여서 신통기획, 신통기획 이렇게 불렀죠.
◆ 오세훈> 네, 그렇습니다.
(연합뉴스)◇ 김현정> 한 5년 걸리는 재건축 절차를 2년으로 단축시켜주자는 것, 굉장히 반응이 좋았고 그랬습니다마는 이게 부동산값을 들썩이는 쪽으로 효과가 나타나는 게 아니냐 해서 대통령직 인수위가 안전진단 기준 완화 시기를 내년 상반기로 계획을 했어요. 1년 동안 시장 상황을 보고 판단하자 이런 뜻으로 풀이가 되는데. 결국 오세훈 시장의 신통기획은 제동 걸리는 거 아닌가 주춤하는 거 아니냐, 후퇴 하는 거 아니냐, 이런 얘기가 나옵니다. 어떻습니까?
◆ 오세훈> 꼭 그렇지만은 않은게요. 지금 서울에서 진행되고 있는 재개발, 재건축 지구가 53군데입니다. 이미 시동이 걸린 이곳들은 전혀 지장을 받을 일이 없고요. 이제 앞으로 추가로 속도를 내야 될 곳들에 대한 사업들을 조금 속도 조절을 하겠다는 건데요. 지금 현재 조금 부동산 시장이 불안정해지는 기미가 보여서 일단 이 타이밍에는 신중하게 접근하는 게 좋겠다는데 공감대를 이루었습니다. 아마 올 하반기 주택가격 동향을 봐 가면서 정교하게 그리고 시의적절한 정책 수단을 강구하는 걸로 그렇게 방향을 잡았습니다.
◇ 김현정> 일부 전문가들은 결국 이 신통기획 같은 건 선거용으로만 가능했던 공약아니냐 현실적으로는 어려웠던 거 아니냐, 이런 지적도 하시더라고요?
◆ 오세훈> 그런데 해냈지 않습니까? 지금 시장 반응이 굉장히 뜨겁습니다. 실제로 국토부가 추진했던 공공개발에서 저희 신통기획 쪽으로 옮겨오는 추세가 분명해졌고요. 신통기획으로 하게 되면 이 교통심의나 환경심의, 건축심의를 따로 따로 하면서 시간이 많이 걸렸던 게 이제 한 몫에 통합해서 심의가 이루어지기 때문에 빨라질 수밖에 없거든요.
◇ 김현정> 시장에서 좋아하는 건 맞아요. 문제는 그래서 부동산값이 오르면 이게 또 부담이 되니까 정부에서, 국토부에선 또 이걸 누르려고 하는 이런 좀 갈등이 있지 않을까 하는 우려가 있습니다.
◆ 오세훈> 그런데 사실 그런 논리로 지난 5년, 10년 동안 재개발, 재건축 억제했다가 지금 주택 가격이 이렇게 급등하는 사달이 벌어진 거 아니겠습니까? 구더기 무서워서 장 안 담구면 장 못 먹습니다.
◇ 김현정> 국토부장관도, 또 윤석열 대통령도 같은 생각이십니까?
◆ 오세훈> 네, 원희룡 이제 장관 되셨죠. 원희룡 장관과 긴밀하게 협의하겠습니다. 참 소통이 잘 되는 편이고요. 이미 몇 번 대화를 해 보니까 또 생각도 같습니다.
◇ 김현정> 그래요. 알겠습니다. 또 하나의 공약이 교통방송의 내용 전환인데. TBS 교통방송을 교육방송으로 전환한다. 이 얘기는 TBS라는 방송국은 그대로 두되 방송의 성격을 바꾼다 이런 구상이실까요?
◆ 오세훈> 그렇습니다. 이미 교통방송에서 나오는 교통 정보를 들으면서 운전하시는 분들은 서울에 별로 없으시죠. 저부터도 앱을 켜고 바로 운전하니까요. 그런데 필요성이 굉장히 긴급해지고 필요해 지는 분야가 있습니다. 그게 평생 교육과 교양 분야인데요. 4차 산업혁명이 본격화되면 인생 이모작, 삼모작 계속 이렇게 직업을 조금씩 바꿔가면서 생계 수단을 마련해야 되는 분들 숫자가 급증하거든요. 이렇게 되면 재교육, 평생교육이 굉장히 중요해 지는데 그런 기능을 이 인터넷과 융합해서 하게 되면 굉장히 시너지 효과가 날 게 분명하고요. 그런 의미에서 이 방송 내용에, 기능에 변화를 추구해야 될 타이밍이라고 봅니다.
◇ 김현정> EBS가 이미 그런 역할들을 하고 있지 않습니까?
◆ 오세훈> 물론이죠. 하고 있지만 서울에서는 그 직업 교육과 관련해서 이미 평생교육 시스템이 마련이 돼서 작동하고 있는데요. 이게 방송과 인터넷, 온라인 공간으로 연결이 되면 훨씬 더 교육이 원활해지죠. 용이해지고. 그런 관점에서 시의회가 새로 구성되면, 이게 조례를 바꿔야 되는 상황이기 때문에 시의회가 새로 구성이 되면 본격적으로 논의를 할 생각입니다.
◇ 김현정> 송영길 후보는 이 부분에 대해서 'TBS를 관제방송으로 회기시키려는 퇴행적 발상이다. 방송 장악을 노골화하는 거 아니냐' 이렇게 비판을 하셨더라고요. 어떻습니까?
◆ 오세훈> 네. 예상됐던 반응인데요. 틀렸습니다. 왜냐하면 이 TBS의 사장님 임기가 조만간 만료가 됩니다. 그러면 차라리 제가 그런 의도라면 저하고 뜻을 같이 하는 분을 사장님으로 선임될 수 있도록 해서 오히려 서울시의 홍보수단으로 쓰는 게 가능합니다. 그런데 그걸 포기하고 지금 방송 기능을 바꾸겠다고 하는 건데 과연 그런 뜻일까요? 선거 때니까 가능한 터무니 없는 공세다.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연합뉴스)◇ 김현정> 방송 장악을 하려고 쳤으면 다음 사장을 마음에 드는 사람으로 임명을 해서 정치적인 내용을 계속 다루면 됐을 것이다 그 말씀이세요.
◆ 오세훈> 훨씬 도움되지 않겠습니까?
◇ 김현정> 아니, 그런데 지금 말씀하신 이 공약들 이행을 하려면 시의회가 오케이를 해야 됩니다.
◆ 오세훈> 그렇습니다. 시의회 과반수 이상이 안 되면 불가능합니다.
◇ 김현정> 지금 시의회는 민주당이 절대 다수입니다. 106석 중에 96석이 민주당 아닌가요.
◆ 오세훈> 하여튼 110석 중에 저희 국민의힘 당이 6명입니다.
◇ 김현정> 민주당이 한 96석으로 제가 알고 있는데. 이 판이 이번 선거에서 바뀔 것 같습니까?
◆ 오세훈> 정말 절실하게 희망하고 있습니다.
◇ 김현정> 목표는 어느 정도 잡고 계세요? 국민의힘에서는.
◆ 오세훈> 과반수만 넘기면 정말 좋겠고요. 욕심을 좀 부리자면 과반수 더하기 한 10석 정도만 만들어주시면 이미 세운 서울비전 2030 계획이 4대 분야, 20대 핵심 사업, 70개 단위 사업이 있는데요. 정말 힘차게 추진할 수 있습니다.
◇ 김현정> 알겠습니다. 경쟁자 송영길 후보 얘기 좀 해 보죠. 송영길 후보가 '지자체장 중에 유일하게 국무회의 들어가는 사람은 서울시장인데 야당 시장이 들어가서 윤석열 정부의 견제 역할을 해야 된다. 메기 역할, 백신 역할 해야 된다 그러니까 송영길 후보 뽑아주십시오.' 지난 주에 그렇게 말씀하셨거든요. 어떻게 생각하세요?
◆ 오세훈> 그런 말씀을 자주 하시는데요. 그래서 걱정입니다. 그래서 이번 선거는 정치시장 대 민생시장의 대결이다, 저는 이렇게 구도를 보고 있는데요.
◇ 김현정> 어떤 부분이 걱정이실까요?
◆ 오세훈> 그 사실 누군가의 잘못 가고 있는 길을 설득해서 바꾸는 건 설득력입니다. 공개적으로 갈등을 만들고 시끄럽게 정치 이슈화하는 것이 그 방법이 아니라 조곤조곤 설득하는 능력인데요. 제가 남다른 재주가 조금 있습니다. 어떤 다른 생각을 하시는 분 만나서 조곤조곤 이야기해서 기분 상하지 않게 바꿀 수 있도록 하는 재주가 좀 있거든요. 오히려 그런 능력이 잘못 가고 있는 정부의 방향을 바꾸는 데 도움이 되는 것이지 국무회의에 들어가서 갈등적으로 이야기하는 것이 과연 문제해결에 도움이 될까 아마 조금만 생각해 봐도 금방 아실 테고요. 그거는 결국 쇼잉하면서 자기 정치하겠다는 뜻밖에 되지 않습니다. 서울시장 자리는 일하는 자리지 갈등을 즐기고 정치 이슈화하고 시끄럽게 구는 자리가 아니거든요. 지난 1년 동안 저 일하는 데 시끄러운 소리 나는 거 보셨습니까?
◇ 김현정> 아니, 그런데 송영길 대표님도 조곤조곤 말씀 좀 잘 하시진 않나요?
◆ 오세훈> 아, 예. 그분 아주 좋은 분이고요. 그리고 설득력도 있는 분인데 이번에 서울시장의 역할을 국무회의에 들어가서 메기 역할을 하는 것을 자꾸 말씀하셔서 그거는 좀 과한 것 아닌가 하는 말씀을 드리는 겁니다.
◇ 김현정> 알겠습니다.
◆ 오세훈> 저도 이번 1년 동안 중앙정부의 주택정책이나 이런 데 대해서 국무회의 들어가서 건의도 하고 제안도 드렸는데요. 국무위원들이 벌떼처럼 일어나서 반대하고 그러는 바람에 관철된 건 하나도 없습니다.
◇ 김현정> 윤석열 정부, 윤석열 대통령이 가는 방향이 좀 아니다 싶은 상황이 발생하면 메기 역할도 하실 생각 있으세요? 견제 제대로 하실 수 있습니까?
◆ 오세훈> 그 역할이라면 제가 아마 훨씬 더 효율적으로 잘 할 겁니다.
◇ 김현정> 그렇습니까? 아무래도 원팀이니까, 같은 팀이니까 쓴 소리하기 쉽지 않지 않나요?
◆ 오세훈> 그렇지 않죠. 진심을 담아서 성공하기를 바라는 사람이 논리적으로 그리고 현장의 목소리는 이렇습니다, 하고 말씀을 드리는 게 훨씬 더 마음을 움직일 수 있는 거죠.
◇ 김현정> 알겠습니다.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 지금 만나고 있습니다. 여론조사 보면 오세훈 후보가 훨씬 우세합니다. 그런데 대선에서 0.73% 포인트 차이로 패배한 이재명 후보가 출격을 하면서 수도권 전반을 견인한다, 이런 전략이 지금 민주당에 있고 한 2주 만 봐도, 2주 하면 상황이 달라질 거다 이렇게 얘기하세요. 어떻게 보십니까?
◆ 오세훈> 그렇게 될 수도 있죠. 그건 뭐 지켜봐야 될 부분이고요. 저 역시도 지금 서울에서 벌어져 있는 지지율 격차가 그대로 유지된 상태에서 투표날까지 갈 거라고는 보지 않습니다. 아마 한 3% 내지 5% 격차 범위내로 들어가서 박빙의 승부가 될 거라고 저도 봅니다.
◇ 김현정> 잠깐만요, 시장님. 지금 상당히 차이가 오차범위 밖에서 벌어져 있는데 3에서 5%까지 줄어들 거라고 오히려 보세요?
◆ 오세훈> 네, 저는 그렇게 봅니다.
◇ 김현정> 그러면 이재명 후보가 지금 뛰어들어서 수도권 선거 돕는 것이 좀 효과가 있을 거라고 보시는 거예요.
◆ 오세훈> 이재명 후보가 뛰어든 게 역효과가 날지 순기능일지 그거는 지켜봐야 되겠지만 지난 대통령 선거 때하고 투표율을 비교하면 20%포인트 낮아지거든요. 보통 지방선거는 60%가 채 안 됩니다. 거기에 진 쪽은 박탈감이나 상실감 때문에 결집 할 거고요. 이긴 쪽은 아무래도 조금 긴장이 떨어지겠죠. 그렇게 되면 두 자릿수 벌어졌던 지지율 격차라도 아마 5%, 3% 안으로 들어온다는 게 산술적으로 충분히 예견되는 상황입니다.
◇ 김현정> 약간 전략적으로 지금 그냥 약한 척 하시는 거 아니냐. (웃음) 이런 문자도 들어오는데.
◆ 오세훈> 그렇지 않습니다. 지난 대선 때도 한 10%포인트 이상 벌어질 거다 이렇게 예측을 했었는데 결국 차이는 1% 이내로 들어오지 않았었습니까?
◇ 김현정> 그렇죠.
◆ 오세훈> 이번에도 절대 안심할 수 없고요. 꼭 투표에 참여하셔서 서울시가 계속 뛸 수 있도록 도와주시면 좋겠습니다.
◇ 김현정> 이재명 후보가 어제 선거운동 현장에서 이런 말을 했습니다.' 오세훈 시장하면 세금둥둥섬 밖에 생각 안 난다. 박원순 전 시장이 물론 잘못은 있지만 시정 자체는 발전시켰는데 오 시장은 지금 1년이 넘도록 뭐하고 있느냐' 이렇게 말했습니다. 어떻게 답하시겠어요?
◆ 오세훈> 세금둥둥섬 얘기하는데 그 사업은 정말 잘못 알려진 것이 세빛섬은 민간투자사업입니다. 서울시 예산이 한 푼도 들어간 게 없어요. 그걸 세금둥둥섬을 만든 그 엄청난 홍보의 힘, 조작의 힘, 제가 보기에는 이재명 후보는 조작덩어리입니다.
◇ 김현정> 두 분이 지금.
◆ 오세훈> 존재 자체가 조작입니다.
◇ 김현정> 뭐라고 하셨어요?
◆ 오세훈> 존재 자체가 조작이고요. 조작의 화신입니다. 아니, 세상에 대장동 사업이라는 게 그렇지 않습니까? 아주 싼값에 땅을 처분했어요. 그리고 아주 비싸게 분양할 수 있도록 조치를 했습니다. 시장으로서. 그리고 임대주택도 많이 집어넣어야 되는데 10% 최소한만 집어넣도록 설계를 했어요. 그렇게 해서 누군가 엄청나게 돈을 벌도록 해 줬어요. 그분들이 돈 번 분들이 다 본인 측근들입니다. 계속 정치를 함께 도와줬던 분들이고요. 그런데 대장동 사업의 본체가 국민의힘이다, 이렇게 주장을 하면서 지금 대선을 치루셨습니다. 그 모습 보면서 참 그 적반하장의 모습이 저 분은 정말 조작의 화신이다. 이렇게 생각했던 적이 한두 번이 아닙니다.
◇ 김현정> 지금 오세훈 대 송영길의 구도가 오세훈 대 이재명까지 확장이 되는 느낌인데 이번 당선, 이번에 서울시장 당선되면 그다음 목표는 대선 맞나요?
◆ 오세훈> 그런 질문들 종종 받는데요. 정말 사치스러운 생각이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 김현정> 사치.
◆ 오세훈> 네, 왜 그러냐 하면 그 자리는 흔히들 하늘이 내리는 자리다, 이렇게 얘기하잖아요. 그 속뜻은 사실은 민심이 불러내야 되는 자리다, 이런 뜻이라고 저는 해석을 합니다. 한 정치인이 혹은 대선에 출마한 사람이 한 평생 어떤 인생을 살아왔는가. 또 정치인으로선 어떤 업적을 가지고 있는가. 이런 걸 지켜보시고 민심이 불러내야 되는 자리인데요. 그런 자리에 대해서 무슨 도전을 한다, 안 한다 이런 표현은 저는 표현 자체가 맞지 않다고 생각하고요. 그런 의미에서 현 시점에서 1.5선 지나서 2.5선 도전하는 상태에서 그런 말씀은 사치도 보통 사치가 아니다. 그렇게 생각합니다.
◇ 김현정> 민심이 불러내면 그때는 나오실 수 있습니까?
◆ 오세훈> 일을 잘했을 때 그런 상황이 될 수도 있겠죠. 서울이라는 도시를 이렇게 지금 많이 제 기준으로 보면 정체 상태가 너무 오래 지속됐거든요. 이런 서울을 바꿔내는 작업이 결코 쉬운 작업은 아닐 텐데요. 정말 열심히 한번 뛰어보겠습니다.
◇ 김현정> 알겠습니다. 오늘 여기까지 말씀 듣도록 하죠. 오세훈 서울시장님 고맙습니다.
◆ 오세훈> 네, 감사합니다.
◇ 김현정>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 오세훈 시장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