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법무장관 딸의 사촌언니들이 공저자로 이름을 올린 논문들이 올라간 저널. 해당 논문들에 모두 철회(retracted) 표시가 붙어있다. 왼쪽 위에서 시계 방향으로 1~4편의 논문이다.한동훈 법무장관 딸의 허위 스펙 의혹으로 덩달아 주목받고 있는 한 장관 조카들의 논문 가운데 최소 4편이 철회된 것으로 확인됐다.
미국 청원사이트 체인지(Change.org)에 올라온 청원글 등에 따르면 한 장관의 처조카 A, M 자매는 최소 7편의 영문 논문에 단독 또는 공동저자로 이름을 올렸다. 이 가운데 최소 5편의 논문이 표절됐다는 것이 청원글의 주장이다.
그런데 CBS노컷뉴스 취재결과 이들 5편의 논문 가운데 4편이 철회된 것으로 18일(현지시간) 확인됐다.
이들 논문을 실었던 저널에서 해당 논문을 모두 철회한 만큼 논문 표절 의혹은 사실로 굳어지는 분위기다.
철회된 논문은 아래와 같다.
1. 시위에서 SNS의 역할과 영향에 대한 연구: 파이썬을 이용한 데이터 시각화를 통한 2016년 대한민국 촛불집회 사례 (게재일 2021-02-16)
2. 미국 캘리포니아의 코로나19 과정의 자폐 스펙트럼 장애(ASD) 행동 영향 및 대유행 상태에 대한 개인의 인식과 반응 (게재일 2021-04-24)
3. 미국 샌프란시스코의 아시아계 미국인을 대상으로 한 증오범죄의 특징 선별 및 흑인과의 비교 연구 (게재일 2021-5-24)
4. 자폐아를 위한 기술 분석: 높은 수준의 설계 및 기능 달성이 필요할 수 있는 치료 목적의 기술 (게재일 2021-10-20) 1~4편 모두 M이 제1저자로 이름을 올렸고, 언니 A는 1편에만 제2저자로 이름을 올렸다.
M은 아이비리그 가운데 한 곳인 펜실베이니아대학(UPenn)에 합격해 올 가을 입학을 앞두고 있고, A는 이 대학 치과대 통합과정 1학년에 재학중이다.
논문이 철회된 4편 외에 다른 1편도, 이들의 논문을 검증한 '대학입시 정의 모임'이 '카피리크스'를 통해 심사한 결과, 표절률이 78%로 나와 역시 철회 가능성이 높다.
M은 CBS노컷뉴스의 취재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
펜실베이니아대학측은 이들의 논문 표절 문제에 대한 CBS노컷뉴스 질의에 대해 아직 답을 내놓지 않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