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방송 :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FM 98.1 (07:20~09:00)
■ 진행 : 김현정 앵커
■ 대담 : 이재명 (민주당 총괄선대위원장)
6.1 지방선거와 보궐선거, 오늘 0시부터 공식선거운동에 돌입했습니다. 원래 대선 얼마 후에 치러지는 선거에서는 대선에서 이긴 쪽이 훨씬 유리하다는 게 정설이죠. 그런데 이 국면을 깨겠다는 의지로 출마한 후보가 있습니다. 바로 인천 계양을에 출사표를 던진 이재명 후보. 자신의 보궐선거도 선거지만 민주당 총괄선대위원장을 맡아서 당의 선거 전체를 이끌고 있는데요. 오늘 아침 직접 이야기 나눠보죠. 이재명 총괄선대위원장님 안녕하세요.
◆ 이재명> 네, 반갑습니다. 이재명입니다.
◇ 김현정> 정말 오랜만에 인터뷰 출연하셨어요.
◆ 이재명> 네.
◇ 김현정> 6월 1일. 공식선거운동 첫날 현장 분위기는 어떻습니까?
◆ 이재명> 계양 상황하고 인천 상황, 전국 상황을 저는 다 봐야 되는 상황인데. 일단 지역구에는 제가 예상했던 것 이상으로 정말로 많이 반겨주고 계십니다.
◇ 김현정> 어제 밤에도 유튜브로 밤마실 라이브 이런 거 하시더라고요.
◆ 이재명> 제가 시간이 많지 않으니까 새벽부터 밤 12시 넘게 지역 상가 순회, 또 방문도 하고 있고요. 반응은 아주 좋은데 그러나 최선을 다해야 되는 선거 아닙니까?
◇ 김현정> 그럼요.
◆ 이재명> 그런데 제가 지금 전국 선거까지 총괄을 하라고 해서 부담이 되기는 한데. 제가 일단 이 말씀을 드리고 싶어요. 말씀하셨던 것처럼 대선 1년 후에 치러졌던 저번 지방선거에는 국민의힘이 세 곳 빼고는 전패했지 않습니까?
◇ 김현정> 맞습니다.
◆ 이재명> 이번에는 대선 끝나고 20일 만에. 취임 20일 만에 치러지는 선거라서 객관적으로는 매우 어려울 수밖에 없죠.
◇ 김현정> 민주당에.
◆ 이재명> 제가 전국을 다 다니지 못했지만 들어보는, 들려오는 말씀들을 들으면 지역구에서 많이 만나는 분들 말씀은. 아직도 숨을 못 쉬겠다. TV를 못 켜겠다. 밥이 안 넘어간다. 그리고 너무 괴롭다, 이런 분들이 너무 많으세요.
◇ 김현정> 이재명 후보 지지했던 분들 만나면 그런 말씀들 하신다는 거예요?
◆ 이재명> 네. 그런데 사실 대선에서 패배한 거는 여러 가지 요인들, 기울어진 운동장, 아주 정말 악조건의 언론 환경, 이런 것들도 있지만 그것조차도 사실 제가 넘어갈 수 있을 만큼 준비해야 되는 거잖아요. 패배는 제 책임이 제일 크고 너무 죄송하죠. 죄송한데. 다행스러운 점과 참 힘든 측면, 두 가지가 동시에 있습니다. 하나는 힘든 거는 취임 20일 후에 치러지는 선거라서 정말로 위기가 높은 선거다. 객관적으로 보면, 두 번째, 다행인 것은 그래도 당의 지지율이 어느 정도는 유지가 되고 열세이긴 하지만. 우리가 투표하면 이길 수 있다는 말씀을 좀 드릴만한 상황인 거죠. 제가 말씀을 하나만 더 드리겠습니다.
◇ 김현정> 그러세요.
◆ 이재명> 지금 절망 그다음에 패배감, 거기다가 이제 포기하고 싶은 심정이 많은 것 같습니다. 그런데 제가 오세훈, 한명숙 총리 선거 때 지지율이 17% 차이 난다고 계속 보도됐는데 투표를 포기했잖아요. 그때. 상당수가. 그런데 최종 결론은 0.6%. 정말 석패했죠.
◇ 김현정> 그렇죠.
◆ 이재명> 오세훈, 정세균 후보의 종로 보궐도 오세훈 후보가 압도적으로 10 몇 % 앞섰지만 최종 개표 결과는 정세균 후보가 14% 이겼죠. 이번에도 우리가 대선에서 희망을 꿈꿨던 분들이 좌절하지 말고 다시 용기를 가지고 열심히 투표하고 단결해서 주변 사람들에게 투표 하면 이길 수 있다. 결집시키는 게 역할인데 지금 조금씩은 좋아지는 것 같습니다.
◇ 김현정> 표의 결집, 대선 때 지지하셨던 그분들 다 뭉쳐주십시오. 이런 호소를 하고 있고 하기 위해서 나왔다 그런 말씀이에요.
◆ 이재명> 네, 투표하면 이긴다.
◇ 김현정> 투표하면 이긴다.
◆ 이재명> 제가 계속 드리는 말씀입니다. 투표하면 이긴다.
◇ 김현정> 사실은 이재명 후보를 따라다니는 꼬리 질문이 하나 있긴 있어요. 뭐냐하면 왜 연고지인 경기도가 아니고 왜 인천을 택하셨습니까? 이 질문.
◆ 이재명> 제가 국회의원 선거만 나갔으면 아무래도 지역이라는 걸 고려했겠죠. 그런데 저는 지방선거 전체를 지원하기 위해서 그걸 하나의 수단으로 지역구 선거를 하게 된 것이고요. 제가 직접 참석하지 않고 제3자 입장에서 간접지원만 하면 결집 강도가 떨어지겠죠, 아무래도? 결국은 제가 1인 3역을 해야 됩니다. 총괄 전국 선거 지휘, 집행, 그다음에 기획도 해야 되고요. 또 지원 유세도 현실적으로 해야 되고 또 해당 지역구에 직접 출전했기 때문에 지역구 관리도 해야 되는 이 세 가지 1인 3역을 하다 보면, 사실 인천선거가 제일 중요하지 않습니까? 수도권에서는. 경기도는 그래도 조금 낫다고 하는데. 인천은 부족하고 결국 승부처는 인천이다.
이재명 전 경기지사가 8일 인천시 계양산 야외공연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6.1 보궐선거 계양을 지역구에 출마를 공식 선언하고 있다. 국회사진취재단◇ 김현정> 경기가 아니고 인천이라고 보시는 거예요?
◆ 이재명> 네. 경기는 인천보다는 상황이 좀 낫죠. 저희가 또 인근이기 때문에 지원도 사실은 용이한 측면도 있고요.
◇ 김현정> 알겠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 이재명> 전국적 상황을 봐주시는 게 좋겠다. 단순 국회의원 선거가 아니다. 이 점을 이해해 주시면 좋겠습니다.
◇ 김현정> 지금 민주당에게 쉽지 않은 선거라고 말씀하셨는데. 그게 어제 나온 여론조사 결과만 봐도 알 수 있습니다. MBN이 리얼미터에 의뢰해서 5월 16일, 17일 이틀간 조사를 보니까요. 인천 계양을에 거주하는 성인 806명 대상으로 했더니 국민의힘 윤형선 후보가 40.9%, 민주당 이재명 후보가 50.8%. 9.9% 포인트 차이. 그런데 지난 총선에서는 여기서 송영길 후보가 20% 차이로 압승했던 곳이어서 대선후보였던 이재명 후보가 나왔는데 9.9% 차이다, 이거는 좀 의외다, 이런 이야기들이 어제 있었어요.
◆ 이재명> 그게 여론조사 지지율하고 최종 투표율은 좀 다르죠. 최종 득표는 투표를 전원이 하는 게 아니니까.
◇ 김현정> 저분들이 다 나가셔서 하시는 게 아니니까.
◆ 이재명> 그렇죠. 언제나 득표율과 여론조사 지지율은 격차가 나는데 자꾸 그런 걸 비교하는 오류를 범하시더라고요.
◇ 김현정> 그렇습니까?
◆ 이재명> 일부러 그러시는 것 같기도 하고.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1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중앙선거대책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윤창원 기자◇ 김현정> 이분도 그러면 오류를 범한 건지 모르겠습니다만, 이준석 대표는 어제 조사를 보고서 계양을에서 이재명 후보에 대한 심판론이 작동하는 것 같다. 지역 일꾼인 윤형선 후보가 이길 수 있다. 이렇게 코멘트를 했습니다.
◆ 이재명> 국민의힘 입장에서 그렇게 억지소리 할 만 하죠. 국민의힘은 원래 억지 소리 전문당 아닙니까?
◇ 김현정> 억지소리예요?
◆ 이재명> 네. 우리 이준석 대표는 참 말이 많던데, 말이 안 되는 말을 많이 하시던데. 본인 성상납 의혹에 대해서 해명이나 먼저 하고 얘기를 하는 게 정치인의 도리이다. 내 눈에 들보도 좀 보고 남의 티끌을 지적하는 게 좋겠다는 생각 한번 해 봤어요. 정말로 말이 안 되는 말씀을 자주 많이 하십니다.
◇ 김현정> 지금 두 선거를 이끌고 있는 두 수장들 사이에 불꽃 튀는 설전을 제가 지금.
◆ 이재명> 제가 불꽃 튀겠어요?
◇ 김현정> 생생하게 보고 있는데.
◆ 이재명> 정말로 말같지 않은 말씀을 많이 하셔서, 그리고 남의 당의 문제를 지적하려면 자신을 먼저 돌아봐야 됩니다. 성상납 의혹. 민주당이 그런 거 있었으면 당 해체됐을 겁니다.
◇ 김현정> 성상납, 성 비위, 이 이야기 하시니까 잠깐 떠오르는데. 민주당도 성 비위 논란으로 지금 떠들썩하고 그것 때문에 당 지지율도 영향 받는다. 지방선거 전체에도 영향 준다 이 얘기가 있거든요. 어떻게 보고 계세요.
◆ 이재명> 그렇죠. 잘못한 것이고요. 또 거기는 우리가 할 수 있는 최고 수위의 제재를 했고 다시는 발생하면 안 되는 일이기 때문에 깊은 책임감을 느끼고 있습니다. 그런데 사실 동일한 잣대로 하면 국민의힘은 더 심각하죠.
◇ 김현정> 그렇습니까?
◆ 이재명> 왜냐하면 국민들께서는 민주당의 문제들 지적하고 또 책임을 묻는 것 당연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국민의힘이 그런 소리할 입장은 아니죠. 자신의 문제를 더 많이 돌아봐야 된다.
◇ 김현정> 지금 국민의힘에 신고가 들어오고 그런 건 없지 않나요? 민주당에 상당히 많은 제보가 들어와서 조사 중이다 이러던데.
◆ 이재명> 아니, 그러니까 그것도 강도에 관한 문제인데 성희롱, 성추행 심지어 성폭행, 그리고 성상납, 이런 걸로 하면 국민의힘이 훨씬 더 많다. 국민의힘이 할 소리는 아니다, 그 말씀을 드리는 겁니다.
◇ 김현정> 알겠습니다. 알겠습니다.
◆ 이재명> 그리고 또 저런 얘기도 있던데. 자꾸 대장동 운운하던데 생각을 해 보세요. 대장동 업자들한테 돈 받아먹고 뇌물 받아먹은 공범이 누구입니까? 국민의힘이잖아요. 민간업자들 공공개발 못 하게 막고 민간업자들 도와주고 뇌물 받고 다 국민의힘이에요. 그런데 어떻게 그거를 도둑들이, 도둑의 공범들이 도둑을 막으려고 열심히 노력하는 사람을 모함을 합니까? 기본적인 양심이 없는, 정말로 절대로 정치를 해서는 안 될, 공인으로서 자격이 완전히 정말 상실된 그런 행태들입니다. 그래서 제가 적반하장 후안무치하다. 거짓말을 아주 밥 먹듯이 해요. 예를 들면 저희 사무실 앞에 가로수를 현수막 잘 보이게 하려고 잘랐다 이런 주장을 하잖아요.
◇ 김현정> 그 얘기 있었어요.
◆ 이재명> 그거 2월에 자른 겁니다. 저는 2월에 출마는커녕 대선하고 있을 때예요. 제가 2월에 그 사무실 얻으려고 가로수 잘랐겠습니까?
◇ 김현정> 알겠습니다. 어제 그 부분도 분명히 SNS에 쓰셨어요.
◆ 이재명> 온 당 대표까지 나서서 거짓말을 하고, 이거 정말 상습적인 거짓말 당입니다.
◇ 김현정> 자, 이재명 후보님, 이재명 위원장님, 지금 뭐 시간은 짧은데 질문거리들이 워낙 많아서. 중요한 다음 얘기로 넘어가보겠습니다.
◆ 이재명> 투표하면 이긴다. 말씀하시죠.
◇ 김현정> 투표하면 이긴다, 지지자들께 다시 한 번 호소. 지금 지방선거에 영향 미치고 있는 것 중에 하나가 새 정부의 인사 문제입니다. 우선 한동훈 장관 임명에 대해서 어떻게 평가하십니까?
한동훈 신임 법무부장관이 17일 오후 과천정부청사 법무부 대강당에서 취임식을 갖고 취임사를 하고 있다. 황진환 기자◆ 이재명> 저는 국민들께서 판단할 것이라고 보고요. 제가 경쟁을 했던 상대 입장에서 상대가 국민의 선택을 받았고 또 첫 출발하는 상황인데, 제가 아직 뭐라고 직접 말씀 드리기는 적절하지 않아서 잘하기를 기대하고 경과를 지켜보면서 말씀드리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 김현정> 지금 민주당의 입장은 검찰공화국 만들려는 거냐. 이거는 의회주의에 대한 배신이다. 협치 포기다, 이런 말이 나오는데 그렇게까지는 평가 안 하세요?
◆ 이재명> 저는 검찰이 하든 정치개입, 이거를 어차피 경찰도 지금 하고 있기 때문에. 거기서 거기다 이런 생각을 하죠. 지금 경찰 한번 보십시오. 국민의힘이 고발하면 그거 유출해서 피해사실 공표하면서 마치 제가 엄청난 잘못을 저지른 것처럼 그렇게 언론 플레이를 하지 않습니까? 예를 들면 성남FC가 후원을 받았다, 성남FC는 성남시가 예산 지원하는 산하기관이에요. 거기에서 광고 수주한 것을 범죄다. 마치 이재명이 후원 받은 것처럼. 국민의힘이 고발해서 경찰이 3년 7개월 수사해서 탈탈 털었는데 아무것도 없어서 무혐의 됐는데. 또 압수수색 쇼를 하고 있지 않습니까?
◇ 김현정> 쇼를 하고 있다.
◆ 이재명> 두 번 씩이나. 전에 자료수집을 다 했다고 해요. 자료 다 입수도 안 하고 수사 결론을 냈을 리가 없는데 무슨 갑자기 압수수색입니까? 공공기관이 다 자료협조 하잖아요.
◇ 김현정> 무슨 말씀이신지 알겠습니다. 그런데 어제 관훈 토론회에서 민주당 후보인 김동연 후보가 지난 대선 당시 이재명 후보에게 제기된 의혹에 문제가 있다고 보느냐라는 질문에 대해서 그렇다라고 답하면서 법인 카드는 문제가 명확하게 있다. 그리고 내가 경기지사가 되면 백현동 의혹이든 성남FC든 대장동이든 진상규명에 협조하겠다, 이렇게 말을 했습니다. 이건 어떻게 생각하세요?
◆ 이재명> 진상 규명에는 저도 협조하죠. 문제는 법인카드를 제 아내가 쓴 게 아닙니다. 제 아내가 법인카드를 쓴 것처럼 그렇게 말씀하셨는데 제 아내가 공무원에게 그러니까 의전담당 공무원에게 사적인 도움을 받았다 이게 문제이죠.
◇ 김현정> 그러면 김동연 후보가 그 부분은 명확히 문제가 있다 말씀하신 데 대해서 동의하시기는 어려우세요?
◆ 이재명> 문제가 있죠. 그러니까 제 불찰이라고 전에 사과도 드렸지만, 어쨌든 의전담당은 지사 의전을 담당하고 배우자는 공식행사에서 의전만 해야 되는데. 사적인 도움을 받았으니 몇 차례 받은 게 있으니까 그건 잘못된 게 맞죠. 제 불찰이라고 말씀드리는 거고요. 문제가 있죠. 그렇게 하면 안 되는 거니까. 그러나 다른 현안들은 FC도 국민의힘이 고발해서 수사하는데 자기들이 고발해 놓고 수사받고 있다고 언론플레이하고. 또 공무원이 사적인 도움을 몇 차례 준 게 있긴 하지만, 그 의전담당 공무원은 남경필 지사 때 있던 빈자리. 공석에 공개 경쟁 채용된 사람입니다. 자기 업무를 하고 당연히 출퇴근해서 자기 일을 하는 분인데 개인적인 인연 때문에 도움을 준 걸 가지고 월급이 전부 국고손실이다, 이게 말이 되는 소리입니까? 이거 국민의힘이 고발장에 써놓은 이야기를 그대로 지금 베껴서 지금 언론플레이 하고 있지 않습니까?
◇ 김현정> 알겠습니다. 인사 얘기 하다가 이야기가 조금 샜는데요. 한동훈 장관이 임명된 후에 바로 검찰 인사가 단행이 됐습니다. 제가 앞에서 쭉 내용에 대해서 소개를 해 드렸는데. 이재명 위원장님은 어떻게 보셨어요?
◆ 이재명> 인사야 인사권자의 고유 권한인데, 국민의 눈높이에 맞는지는 우리 국민들께서 판단하실 거라고 보고요. 정치라고 하는 게 서로 존중하고 잘하기 경쟁을 해야지 상대방 죽이려고 국가 권력을 남용하는 소위 정치탄압, 정치보복, 이런 거 하면 안 됩니다. 지금 검찰들 행태를 보면. 말씀드린 것처럼 대한민국 경찰, 검찰처럼 수사기소권 남용해 가지고 정치에 개입하는 나라가 많지 않아요. 브라질 같은 나라가 그렇게 됐죠. 나라 망했지 않습니까? 선진국 치고 경찰, 검찰이 정치에 개입하고 정치를 쥐락펴락하는 나라가 세상에 어디 있습니까?
◇ 김현정> 지금 그러면 이 인사는 어떤 정치적인 의도, 보복 수사 이런 걸 하려는 의도가 깔려 있는 검찰인사라고 보신다는 말씀일까요?
◆ 이재명> 제가 그렇게 말씀드릴 수는 없죠.
◇ 김현정> 지금 증권범죄합수단을 되살렸는데 거기에 1호 수사가 루나사태가 될 거 같고. 또 신라젠이라든지 라임 옵티머스 수사도 재수사 들어갈 거라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거든요.
◆ 이재명> 저는 전에도 증권범죄합수단을 그때 폐지하던가 그렇게 했지 않습니까? 저는 그때도 잘못됐다고 얘기했고요. 증권범죄나 이런 화이트칼라범죄, 집단범죄, 이런 거는 정말 철저하게 수사해야 합니다. 저는 증권범죄합수단 부활한 건 정말 잘했다고 생각해요.
◇ 김현정> 정말 잘했다고 생각하세요?
◆ 이재명> 더 강화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 김현정> 그러면 라임 옵티머스 사건이나 신라젠 사건 다시 들여다보는 것에 대해서는 그럴 수 있다고 보십니까?
◆ 이재명> 저는 특정 사건에 대한 언급을 할 입장은 아닙니다. 왜냐하면 그 내용도 잘 모르고 그러나 상식과 법에 따라서 증권범죄, 정말 다중에게 피해를 입히기 때문에. 주가조작, 펀드사기 이런 것 있지 않습니까? 철저하게 조사해야 되는 건 맞죠.
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가 3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 참석해 증인들의 답변을 듣고 있다. 윤창원 기자◇ 김현정> 알겠습니다. 이제 인사에 관해서 민주당이 쥘 수 있는 카드는 한덕수 총리 후보자 인준이 될 텐데요. 내일 있을 것으로 보이는 한덕수 인준 표결, 당내 의견은 부정적 기류더라고요. 부결 쪽으로 가닥이 잡힌 느낌이던데. 어떻게 생각하세요?
◆ 이재명> 저는 이제 인사 청문 결과, 총리의 인사 청문 결과는 원내 권한 상황이어서 원내가 잘 판단해서 결정할 거라고 봅니다. 국민의 눈높이에서 보면 부적격하죠. 그런데 저는 그런 점도 있다고 봐요. 어쨌든 국민이 선택한 대통령, 대통령이 첫 출발하는 상황이기 때문에 그리고 거기에 더해서 우리는 임명하는 입장이 아니라 동의를 하는, 역외에 주요 의사결정권을 가진 입장이기 때문에. 첫 출발하는 또 새로운 진영을 준비하는 단계라는 점도 조금은 고려할 필요는 있다. 그러나 당내에서 어제 한동훈 장관 임명 강행을 하는 것이 저는 왜 총리 인준에 영향을 줄 수 있을 텐데, 왜 그랬는가 하는 그런 생각은 해 보고 있죠.
◇ 김현정> 오히려 부결시켜라, 버리는 카드처럼 일부로 도발하는 거라는 생각도 드신 거예요?
◆ 이재명> 제가 어떻게 그렇게 말하겠습니까?
◇ 김현정> 이거는 그러니까 평론가들도 그런 얘기를 좀 하던데. 지방선거에서 발목잡기 프레임으로 오히려 가져가고 싶어서 이러고… 박홍근 원내대표도 그런 말씀을 하시던데 비슷한 취지로. 그런 것도 좀 의심을 하는 모양입니다마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첫 출발의 총리는 좀 인준해 주는 편이 낫다는 개인적인 생각은 가지는 것 같습니다.
◆ 이재명> 그렇게 말하기는 어렵고요. 그런 점도 조금 고려할 필요가 있다.
◇ 김현정> 알겠습니다. 1분 정도 남았는데요. 대선에서 몇 달 동안 경쟁했던 분으로서 윤석열 대통령의 지난 열흘은 어떻게 평가하시는가. 마지막 질문 드리겠습니다.
◆ 이재명> 5년 중에 열흘은 너무 짧죠. 더군다나 시작하고 있는, 출발, 준비하고 있는 상태니까 잘하기를 기대합니다. 정치가 잘 되고 윤석열 대통령 성공하고 윤석열 정부가 성공하는 것이 꼭 필요하죠. 그거는 윤 정부를 위해서가 아니라 국민을 위해서, 국가를 위해서 부탁을 드리는 말씀입니다. 야당과 협치하시고 통합을 하셔서 어떻게 하면 국가가 잘 되고 안보나 이런 코로나 위기 극복하고 경제를 살릴 것인지, 민생을 개선할 것인지 집중해 주시기를 진심으로 바랍니다. 그게 정치가 해야 될 일 아니겠습니까?
◇ 김현정> 네, 여기까지 오늘 말씀 듣겠습니다. 선거 운동 잘하시고요. 오늘 고맙습니다.
◆ 이재명> 네, 감사합니다. 투표하면 이긴다. 고맙습니다.
◇ 김현정> 네, 민주당 이재명 총괄선대위원장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