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서치뷰 제공6.1지방선거가 8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부산 16개 기초단체 중 최대 격전지로 분류되는 4개 기초단체장 선거구의 판세를 짚어봤다.
부산지역 기초단체장 후보 중 유일하게 3선을 노리는 노기태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정치 신인 김형찬 국민의힘 후보가 맞붙은 강서구에서는, 김 후보가 노 후보를 근소한 차이로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CBS와 국제신문이 여론조사기관 리서치뷰에 의뢰해 지난 20일부터 이틀간 부산 강서구 거주 만 18세 이상 유권자 500명을 상대로 한 여론조사 결과, 김형찬 국민의힘 후보가 48.2%의 지지율을 기록하며 1위를 차지했다.
현직인 노기태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42.2%로 오차범위 내인 6%p 차로 뒤를 바짝 쫓았다.
특히 '없음·모름'을 답한 부동층이 9.6%에 달해, 이들의 선택이 선거 결과를 좌우할 것으로 전망됐다.
선거구별, 성별 지지도에서 김 후보가 노 후보를 모두 앞선 가운데, 연령대별 지지도는 다소 차이를 보였다.
광역의원 선거구는 1선거구(대저1·2동, 강동동, 명지1동, 가락동)에서 노기태 후보 43.1%·김형찬 후보 48.3%, 2선거구(명지2동, 녹산동, 가덕도동)에서 노기태 후보 41.3%·김형찬 후보 48.1%로 모두 김형찬 후보가 우위를 보였다.
성별 지지도는 남성은 노기태 후보 42.5%·김형찬 후보 48.4%로, 여성은 노 후보 41.9%·김 후보 47.9%로 남녀 모두 김 후보가 앞섰다.
세대별 지지도는 노 후보가 30대와 40대에서 앞섰고, 김 후보는 18세~20대, 50대, 60대와 70대 이상에서 지지율이 높았다.
강서구청장 선거에 출마한 노기태 민주당 후보(왼쪽)와 김형찬 국민의힘 후보(오른쪽). 각 후보 캠프 제공특히 이 지역 정당 지지율보다 후보자 지지율이 노 후보는 높게, 김 후보는 낮게 형성됐다는 점은 주목할 만한 대목이다.
이번 조사에서 강서구 정당지지도는 국민의힘 50.3%, 민주당 37.8%, 정의당 1.6% 순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노기태 후보의 지지율은 민주당 지지율보다 4.4%p 높았고, 김형찬 후보의 지지율은 국민의힘 지지율보다 2.1%p 낮게 형성됐다.
이 지역에서만 내리 두 번의 구청장을 지낸 노 후보의 현직 프리미엄이 작용한 것으로 해석된다.
후보 선택기준은 '정책공약'이 37.9%로 가장 높았고, 소속 정당 30.6%, 도덕성 17.4%, 당선 가능성 6.4%, 학연·지연·혈연 등 연고 3.8% 순으로 나타났다.
강서구 주민의 61.2%는 '반드시 투표하겠다', 31.9%는 '가급적 투표하겠다'고 답했고, 6.9%는 '투표의향이 없다'고 답했다.
지지 정당별 투표의향은 민주당 64.9%, 국민의힘 64.4%, 무당층 34.3% 순으로 나타났다. 노기태 후보 지지층의 63.1%, 김형찬 후보 지지층의 66.0%가 적극 투표의향을 보였다.
이번 조사는 부산CBS·국제신문 공동의뢰로 여론조사전문기관 '리서치뷰'가 선거운동 개시일 직후인 5월 20~21일 이틀간 만 18세 이상 부산 강서구민 500명(통신사 제공 가상번호 80%, RDD 유선전화 20%)을 대상으로 ARS 자동응답시스템으로 진행했다. 통계보정은 2022년 4월말 기준 국가주민등록인구통계에 따라 성·연령·지역별 가중치를 부여했고,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4.4%p, 응답률은 2.8%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