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남구지역 마을주민단체인 '남구 주민회의'가 기초의원의 자질과 능력을 검증하는 '남구의원 후보자 토론회'를 개최해 주목을 받고 있다.
남구주민회의(대표 고선아)는 26일 오후 2시 광주 남구의 카페 남동풍에서 광주 남구의회 나 선거구(봉선2,진월,효덕,송암,대촌동) 후보자 6명을 초청해 '주민자치 회복을 위한 남구의원 후보 토론회'를 개최한다.
이번 토론회는 남구 나 선거구 출마자들이 다과를 나누면서 남구의원이 되기 위해 무엇을 준비해왔고, 의원이 되면 무슨 일을 할 것인지에 대해 좌담을 나누는 마을공동체 정치의 모델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남구주민회의는 "지방자치의 싹이 말라가고 있는 척박한 광주 남구의 현실을 손 놓고 지켜볼 것이 아니라, 남구의원만큼은 주민의 손으로 뽑아야 한다는 절박한 심정으로 만든 주민토론회"라고 밝혔다.
이 단체는 "광주 남구에서 선출하는 광주시의원이 3명인데, 3명 모두 민주당 공천을 받은 후보가 무투표 당선되면서 남구 주민들이 투표권을 행사할 수 없는 상황이 초래돼 주민토론회를 준비했다"고 설명했다.
기초의원을 선출하기 위해 마을 주민들이 후보자를 초청해 선거 토론회를 개최하는 경우는 우리나라 지방자치 역사에서 처음 있는 일이고, 전국적으로도 최초이다.
남구주민회의 임승호 운영위원장은 "중앙정치를 개혁하라는 광주전남 주민의 소망을 배신한 더불어민주당에 대한 회초리를 들어야 할 때"라면서 "이번 토론회가 광주전남의 '죽음의 정치'를 살려내고 시민과 주민이 정치의 주인으로 한 걸음 나아가는 계기가 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