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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기준금리 두 달 연속 인상…물가상승 압박 선제 대응

금융/증시

    한은, 기준금리 두 달 연속 인상…물가상승 압박 선제 대응

    1.5%에서 1.75%로 0.25% 인상
    두 달 연속 인상은 2007년 이후 14년 9개월 만에 처음

    한국은행 홈페이지 캡처·스마트이미지 제공한국은행 홈페이지 캡처·스마트이미지 제공
    한국은행이 25일 기준금리를 현재 연 1.50%에서 1.75%로 0.25%포인트 인상했다.

    심상찮은 물가 상승을 제어하기 위해 지난 달에 이어 두 달 연속 기준금리 인상에 나선 것이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이날 오전 열린 통화정책방향 회의에서 금리 인상을 전격 단행했다.

    코로나19에 따른 경제 침체 우려로 2020년 0.5%까지 낮아졌던 기준금리는 지난해 8월 0.25%포인트 인상을 시작으로 이달까지 다섯 차례에 걸쳐 1.25%포인트 높아졌다.

    특히 금통위가 두 달 연속 기준금리를 올린 것은 지난 2007년 7월, 8월에 이어 14년 9개월 만에 처음이다.

    그만큼 한은이 최근의 인플레이션 상승 압박이 대내외 변수로 거세졌다고 판단을 한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지난 달 소비자물가지수는 우크라이나 사태 장기화와 코로나19에 따른 중국 주요 도시 봉쇄 영향 등으로 국제 에너지 가격이 크게 오르면서 4.8%나 급등했다. 이는 2008년 10월(4.8%) 이후 13년 6개월 만에 최고 기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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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재 물가 상승세뿐 아니라 경제 주체들이 느끼는 물가 상승 기대 심리도 강하게 나타났다.

    한은의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향후 1년간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 값에 해당하는 기대인플레이션율은 5월 3.3%로, 2012년 10월 이후 9년 7개월 만에 가장 높게 나타났다.

    기대인플레이션율이 높아지면 시차를 두고 임금과 상품 가격 등에 반영돼 실제로 물가가 올라가는 파급효과가 발생한다.

    소비자물가에 반영되는 생산자물가도 지난달까지 넉 달 연속 올라, 상승률은 전년 동기대비 9.2%에 달했다.


    이와 함께 미국의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이달 초 정책금리를 0.5%포인트나 올리는 '빅스텝'에 나선 데 이어,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까지 강하게 내비친 것도 이날 한은의 기준금리 인상에 영향을 미쳤다.

    미 연준은 지난 3~4일(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열고 금리 목표 범위를 0.25~0.50%에서 0.75~1.00%로 0.5%포인트 올렸다.

    이에 따라 당시 우리나라(1.50%)와 미국(0.75~1.00%)의 기준금리 격차는 0.50~0.75%포인트로 크게 좁혀졌다.

    한미 금리차가 좁혀지거나 역전되면 외국인 투자자의 국내 자금 유출과 급격한 원화 가치 하락 등으로 이어져 추가 물가 상승을 압박하는 원인으로 작용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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