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욱 의원 SNS 캡처6.1지방선거를 앞두고 경북 포항에서 무소속 돌풍이 거세지자 지역 국회의원이 '복당 불가'를 선언하며 무소속연대 기꺾기에 나섰다.
반면, 무소속 후보들은 "지역발전을 위해 일할 지역일꾼을 뽑아 달라"며 합동 공동유세를 벌이는 등 세모으기에 전력을 쏟고 있다.
국민의힘 김병욱 포항 남·울릉 국회의원은 지난 25일 보도자료를 통해 "국민의힘을 탈당해 무소속으로 출마한 후보는 복당하지 못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병욱 의원은 "달면 삼키고 쓰면 뱉는 기회주의적인 정치인은 주민을 제대로 섬길 수 없다"며 "무소속 후보로는 지역발전이 어려울 것" 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상습적으로 탈당과 복당을 반복하며 분열시켜 온 무소속 후보는 다시는 국민의힘에 복당하지 못할 것" 이라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국민의힘 후보 모두가 당선돼 윤석열 정부와 함께 호흡하며 지역의 발전을 이뤄나갈 수 있도록 힘을 모아달라"고 밝혔다.
이 같은 김 의원의 무소속 후보 견제는 현역 시의원 등이 연합한 '무소속 희망연대'의 돌풍 때문으로 풀이된다.
포항 남구는 현역 시의원 4명이 '친인척 사심 공천'이라며 반발, 국민의힘을 탈당해 무소속으로 출마하면서 국민의힘 공천후보와 경쟁하고 있다.
이들은 현역 의원인 만큼 국민의힘 후보보다 인지도 등에서 앞서는데다, '지역 국회의원의 일방적인 공천 관행'에 반대하는 여론까지 더해지며 지지세가 확산되는 모습이다.
'무소속 희망연대'는 국민의당 측의 견제에 대해 "지방선거는 지역발전을 위해 일할 지역일꾼을 뽑는 선거일뿐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무소속 연대는 "이번 선거를 바라보는 지역국회의원의 시각에는 중앙정치만 있을 뿐 포항은 안중에 없는 것처럼 보여 매우 유감이다"면서 "수 많은 지역민들이 국민의힘에 대한 지지와 기대를 접으면서 무소속 바람이 갈수록 강도를 더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들은 "포항 남구 국민의힘 국회의원은 윤 정부의 성공을 진정으로 바라고 있는 것인지 의문이 든다"면서 "윤석열 정부의 공정과 정의에 반하는 부당 공천을 자행해 지역민의 갈등과 분열을 촉발시켰다"고 주장했다.
서재원 무소속 도의원 후보는 "지역 국회의원 심부름이나 할 무능한 정당 후보가 아니라 오직 주민만 바라보며 일할 진정한 시민 일꾼을 선택해 달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