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박남춘 인천시장 후보(왼쪽)와 국민의힘 유정복 인천시장 후보. 연합뉴스6·1 지방선거를 하루 앞둔 31일 인천시장 후보들 모두 '지난 4년'을 강조하며 마지막 유세에 열을 올렸다.
직전 인천시장인 더불어민주당 박남춘 후보는 '4년의 성과'를, 탈환을 노리는 국민의힘 유정복 후보는 '잃어버린 4년'을 강조했다.
31일 박남춘 후보는 인천 남동구 모래내시장을 찾아 "인천 e음카드 캐시백 10%를 반드시 지켜내겠다"고 강조했다. 인천 e음카드는 인천시에서 발행하는 지역화폐로, 사용 시 캐시백 혜택 등을 제공한다. 박 후보는 e음카드를 자신의 대표 시정으로 내세우고 있다.
6·1 지방선거를 하루 앞둔 31일 더불어민주당 박남춘 인천시장 후보(사진 오른쪽)가 인천 계양을 이재명 후보와 함께 마지막 선거 유세를 하고 있다. 박남춘 캠프 제공박 후보는 "인천e음카드는 300만 시민 가운데 230만명이 사용하고 있고, 지난 4년간 시민 생활에 직접적인 도움을 줬다"며 "특히 코로나19 시기 캐시백 10%는 재난지원금 이상의 효과를 냈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해에는 인천의 재난지원금인 '일상회복지원금'도 인천e음카드를 통해 드렸다"며 "인천e음을 도입해 중소상공인의 매출이 25% 이상 늘었다고 한다"고 덧붙였다.
박 후보는 "하지만 지역화폐를 못마땅하게 여기는 윤석열 정부에서 인천e음카드는 구조조정을 당할 위기에 처했다"며 "심지어 유정복 후보는 e음카드가 성장해 온 지난 4년을 '잃어버린 4년'이라고 매도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유세 마지막날 지난 4년간 성과를 강조하며 민심에 호소한 것이다.
6·1 지방선거를 하루 앞둔 31일 국민의힘 유정복 후보가 마지막 선거 유세를 하고 있다. 유정복 캠프 제공
반면 유정복 후보 지난 인천시 정부를 저격하는 한편, 자신이 시장으로 부임했던 4년의 성과를 강조했다.
유 후보는 이날 인천 서구와 계양구, 부평구 등 곳곳을 돌며 "우리는 문재인 정권 5년과 박남춘 인천시정 4년을 겪으며 지도자가 얼마나 중요한지를 깨달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 선거는 인천이 미래로 나아가느냐, 불행과 퇴보의 길로 떨어지느냐를 가르는 것"이라며 "지난 5월 출범한 윤석열 정부의 성공을 뒷받침하는 선거이기도 하다"고 했다.
유 후보는 "민선 6기 인천시장 때 인천을 '빚의 도시'라는 오명에서 재정 정상도시로 전환했다"며 "인천발KTX와 국립 세계문자박물관, 이음카드 도입 등으로 발전을 앞당겼다"고 말했다. 또 "60년 숙원인 문학산 정상 개방과 경인고속도로 일반도로 전환, 제3연륙교 건설, 검단신도시‧루원시티 착공 등 현안을 모두 해결했다"며 시장 재임 시절 성과를 소개했다.
두 후보는 오후 늦게까지 지역을 돌며 막판 유세를 이어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