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남 기자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 최종 투표율이 대전 49.7%, 세종 51.2%, 충남 49.8%로 집계됐다. 대전과 세종, 충남 모두 4년 전 지방선거와 비교해 10%p 가까이 낮은 투표율을 보였고, 2010년 이후 가장 낮은 투표율에 머물렀다.
1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선거통계시스템에 따르면 대전에서는 유권자 123만 3557명 가운데 61만 2917명이 투표해 49.7%의 투표율을 기록했다. 유성구(51.6%)의 투표율이 가장 높았고 서구(48.3%)가 가장 낮았다.
세종은 유권자 29만 2259명 가운데 14만 9760명이 투표하며 51.2%의 투표율을 보였다.
충남은 180만 3096명 가운데 89만 8497명이 투표해 49.8%로 집계됐다. 청양군(70.5%), 금산군(64.1%), 서천군(63.9%)의 투표율이 높았고 천안시 서북구(42.2%), 천안시 동남구(42.4%), 아산시(44.4%)의 투표율이 상대적으로 낮았다.
지난 제7회 지방선거 투표율은 대전 58.0%, 세종 61.7%, 충남 58.1%였다.
대전과 충남은 이번 선거 전국 투표율인 50.9%보다도 낮았다.
이와 관련해 최호택 배재대 행정학과 교수는 대선 이후 60여 일 만에 선거가 치러지며 높아진 피로감과, 실종된 지역 이슈 등을 이유로 꼽았다.
최호택 교수는 "대선 이후에 치러지는 선거다보니 피로감이 컸던 것 같다"며 "특히 지방선거인데도 불구하고 중앙의 이슈들이 언론에 주로 노출됐고 지역에서는 특별한 이슈가 부각되지 못하면서, 지역의 유권자들에게 전혀 파고들지 못했고 유권자들을 투표장으로 이끄는 데 실패하지 않았을까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방송3사 출구조사에서 대전과 세종의 광역단체장은 1%p 안팎에서 경합을 벌이는 것으로 조사됐다. 투표율에서 나타난 민심이 최종 당락에는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모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