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김홍규 강릉시장 후보가 2일 오전 당선이 확실해지자 선거사무소에서 지지자들과 환호하고 있다. 전영래 기자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 강원 강릉시장 선거에서 국민의힘 김홍규 후보가 당선됐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2일 오전 2시 10분을 전후로 66.8%의 개표율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김홍규 후보가 44%(2만 9392표)의 득표율 기록하며 29.35%(1만 9610표)를 얻은 더불어민주당 김우영 후보를 따돌리고 당선이 확실시 되고 있다.
무소속 김한근 후보는 24.51%(1만 6371표), 정의당 임명희 후보는 2.12%(1419표)의 득표율을 보이고 있다.
앞서 국민의힘은 전통의 '보수텃밭'으로 불리는 지역에서 현역 시장을 공천에서 배제하는 초강수를 뒀다. 대신 윤석열 대통령과 권성동 원내대표의 가까운 지인으로 알려진 김홍규 후보가 경선에서 승리하며 본선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하지만 김한근 후보가 공천에서 배제된 것에 반발해 무소속으로 출마하면서 보수층 표심이 어떻게 분산될 지에 지역정가의 관심이 모아졌다. 또한 민주당 전략공천으로 나선 은평구청장 출신의 김우영 후보, 역대 강릉시장 선거에서 첫 40대 여성인 정의당 임명희 후보 등 4파전 구도가 형성되면서 초반부터 격전지로 떠올랐다.
보수 성향의 지역에서 '힘있는 여당론'를 앞세운 김 당선인은 선거 기간 실시한 각종 여론조사에서 선두권을 이어갔고, 막판까지 우세를 이어가며 승리를 지켜냈다. 권성동 원내대표도 지역을 찾아 마지막까지 지원유세에 나서며 힘을 보탰다. 이로써 강릉시장 선거는 민선 이후 모두 보수진영 후보가 당선됐다.
김 당선인은 "저를 선택해주신 시민들께 말로 표현할 수 없을 만큼 진심으로 감사드리고 그동안 강릉발전을 위해 해주신 말들을 가슴 속에 담고 시정과 개혁에 나서겠다"며 "우리지역의 어려움을 잘 알기에 일자리창출과 지역경제 활성화, 지방재정 확충, 인구증가 등 선거 기간 공약한 것들을 꼭 지켜서 시민들의 주름살 하나라도 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러면서 "저를 선택한 이유는 윤석열 대통령과 김진태 도지사, 권성동 원내대표와 함께 손발을 맞춰 지역발전을 앞당기라는 명령으로 알고 일로써 보답하겠다"며 "기업이 이익을 낼 수 있도록 접근성과 물류비를 절감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 많은 기업이 강릉을 찾아오도록 하겠다. 또한 강원도가 특별자치도가 된 만큼 강릉이 최대한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연구하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김 당선인은 전 한국광물자원공사 감사와 전 새마을운동강릉시지회장, 전 강릉시의회 의장 등을 역임했으며 현재 강릉시자원봉사센터 이사장과 성덕등불학교 교장을 맡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