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연숙 작가. 연합뉴스드라마 '달동네' '에덴의 동쪽' 등을 집필한 나연숙 작가가 숙환으로 별세했다. 향년 77세.
방송가에 따르면 나연숙 작가는 지난 2일 숙환으로 별세했다. 1944년 충청북도 충주에서 태어난 고인은 지난 1965년 소설가로 등단한 후 1970년 영화 '약속은 없었지만'을 통해 영화 각본가로 데뷔했다.
이후 1971 KBS 드라마 '사랑의 훈장'을 통해 드라마 작가로 활동을 시작한 나 작가는 1979년 TBC 드라마 '야, 곰례야'로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다.
주로 서민들의 애환을 다루며 그들을 어루만졌던 나 작가는 도시 속 실향민들의 일상을 다룬 TBC·KBS '달동네'가 평균 시청률 60%에 육박하는 등 엄청난 인기를 끌며 많은 사랑을 받았다.
1982년 9월 20일부터 1984년 6월 1일까지 방영된 KBS '보통 사람들'에서는 한 가정의 일상을 통해 소시민의 애환과 갈등을 그리며 인기를 얻었고, 이 작품으로 1985년 제21회 백상예술대상 극본상을 받았다.
1994년 KBS '남자는 외로워' 이후 오랜 시간 공백기를 가졌던 나 작가는 14년 만인 2008년 MBC '에덴의 동쪽'으로 복귀했다. 250억 원의 제작비가 투입된 대작 '에덴의 동쪽'은 30% 가까운 시청률을 기록하며 그해 MBC 연기대상 올해의 작가상을 공동 수상했다.
빈소는 분당서울대학교병원 장례식장 6호실에 마련됐다. 발인은 4일 오전 7시이며, 장지는 파주 신광동산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