첼로 연주자 최하영. 연합뉴스첼로 연주자 최하영이 올해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에서 우승했다.
4일(현지 시간) 벨기에 브뤼셀 보자르에서 열린 '2022 퀸 엘리자베스 국제 콩쿠르'에서 한국인 첼로 연주자 최하영이 우승자로 호명됐다. 독일 음악가 외르크 비트만의 미발표곡을 연주하고, 자신이 선택한 협주곡을 브뤼셀 필하모닉과 협연하는 경연에서 최하영은 뛰어난 기량을 발휘해 1위를 차지했다.
올해 콩쿠르는 2017년 신설한 첼로 부문의 두 번째 대회였다. 최하영을 비롯해 문태국, 윤설, 정우찬까지 한국인 첼로 연주자 4명이 결선에 올랐고, 이 가운데 최하영이 우승의 영광을 안았다. 이 콩쿠르 첼로 부문에서 한국인이 우승한 것은 최하영이 처음으로, 그는 우승 상금 약 2만 5천 유로(약 3370만 원)를 받을 예정이다.
'퀸 엘리자베스 국제 콩쿠르'는 세계적 권위를 지닌 음악 콩쿠르로 평가받으며, 매년 첼로-성악-바이올린-피아노 부문을 번갈아 개최한다. 2014년에는 성악 부문 황수미가, 2015년에는 바이올린 부문 임지영이 각각 우승했다. 피아노 부문에서는 2010년 김태형(5위), 김다솔(6위), 2016년 한지호(4위)가 입상했다.
최하영의 퀸 엘리자베스 국제 콩쿠르 우승 소식이 전해진 후, 문화체육관광부 박보균 장관은 축전을 보내 "이번 수상은 음악을 향한 순수한 열정과 예술적 창조력, 도전정신이 빚어낸 결과"라고 밝혔다.
이어 "연습실과 무대를 오가며 쉬지 않고 달려왔을 최하영님에게 감사와 격려의 마음을 전한다"라며 "우리 국민들에게는 문화 매력 국가 대한민국의 위상을 확인하는 순간이 되었다. 최하영님이 그려낸 선율이 국민들에게 더욱 친밀하게 다가갈 수 있도록 응원하겠다"라고 전했다.
최하영은 2006년 금호영재콘서트로 데뷔한 후 브람스 국제 콩쿠르 1위, 펜데레츠키 국제 첼로 콩쿠르 1위를 거뒀다. 현재 독일 베를린 국립예술대학 재학 중이며 유럽에서 활발히 활동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