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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대통령 "호국영웅 예우, 피격시 선조치‧후보고"…천안함 유공자 등 오찬(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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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 대통령 "호국영웅 예우, 피격시 선조치‧후보고"…천안함 유공자 등 오찬(종합)

    핵심요약

    천안함, 연평도 등 유공자 및 유가족 초청 오찬
    "나라 지킨 영웅들 제대로 예우해야…국가의 의무"
    유족들 "당당하게 북한에 사과 요구해야"…윤 대통령 "선조치 후보고 체계 갖출 것"

    윤석열 대통령이 9일 오전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호국영웅 초청 소통식탁'행사에서 인사말을 하는 모습. 연합뉴스윤석열 대통령이 9일 오전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호국영웅 초청 소통식탁'행사에서 인사말을 하는 모습.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은 9일 "나라를 지킨 영웅들을 제대로 예우하고 유가족들의 억울함이 없도록 따뜻하게 모시는 것은 국가의 당연한 책무"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천안함, 연평도 포격과 제2연평해전, 비무장지대(DMZ) 목함지뢰 사건 등 유공자 및 유족들과의 오찬 간담회인 '소통 식탁' 행사에서 "국가의 이름으로 나라를 지킨 영웅들을 기억하고 그 예우에 소홀함이 없도록 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특히 윤 대통령은 "호국영웅에 대한 예우가 국민통합의 시작"이라고 강조하며 "영웅들에게 일회성 이벤트가 아닌 국격에 걸맞은 예우를 하겠다"고 약속했다.
     
    윤 대통령은 "제가 정치를 처음 시작할 때도 국가를 위해 희생한 분들이 분노하지 않는 나라를 반드시 만들겠다고 말씀을 드렸다"며 "그 마음은 지금도 똑같다"고 말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9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호국영웅 초청 소통식탁' 행사에 앞서 천안함 희생자인 고(故) 민평기 상사의 모친 윤청자 여사의 발언을 경청하는 모습. 대통령실 제공윤석열 대통령이 9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호국영웅 초청 소통식탁' 행사에 앞서 천안함 희생자인 고(故) 민평기 상사의 모친 윤청자 여사의 발언을 경청하는 모습. 대통령실 제공
    그러면서 "국가가, 또 그 나라의 국민이 누구를 기억하느냐 하는 것이 그 나라의 국격을 좌우한다는 말이 있다"며 "국방과 보훈은 동전의 양면이라서 확실한 보훈체계 없이 강력한 국방이 있을 수 없다"고 했다.
     
    정치권 입문 전인 지난해 6월 9일 '우당 이회영 기념관' 개관식 참석 당시 윤 대통령은 존.F.케네디 전 미국 대통령의 발언을 인용해 주목을 받았다. 윤 대통령은 당시 기념관 행사장 입구에서 기자들과 만나 "한 나라가 어떠한 인물을 배출하느냐와 함께 어떠한 인물을 기억하느냐에 따라 그 존재가 드러난다고 했다"고 말했다.
     
    호국‧보훈의 달을 맞아 마련된 이날 행사는 윤 대통령이 대선 후보 시절 국가유공자에 대한 예우를 약속했던 데 대한 후속 조치 일환으로 추진됐다.
    소통식탁 행사는 과거 정부처럼 정치적 환경에 따라 호국영웅들이 냉대 받고 평가 절하되는 일이 없이 국가와 국민으로부터 합당한 예우를 받아야 한다는 윤 대통령의 평소 생각이 반영된 것이라고 대통령실은 설명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9일 오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호국영웅 초청 소통식탁' 행사를 마친 뒤 제2연평해전 생존자인 이희완 중령을 배웅하는 모습. 대통령실 제공윤석열 대통령이 9일 오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호국영웅 초청 소통식탁' 행사를 마친 뒤 제2연평해전 생존자인 이희완 중령을 배웅하는 모습. 대통령실 제공
    최원일 전 천안함장(예비역 해군 대령)과 전준영 예비역 병장을 비롯한 장병들, 고(故) 민평기 상사 모친이자 2020년 서해 수호의 날 기념식에서 문재인 전 대통령에게 "(천안함이) 누구 소행인지 말씀 좀 해달라"고 했던 윤청자 여사 등 20명이 참석했다.
     

    2002년 제2연평해전 당시 북한 경비정과 전투를 벌이다 중상을 입은 이희완 해군 중령과 2015년 DMZ 수색 작전 중 북한군이 수색로 통문 인근에 매설한 목함지뢰가 터지면서 양쪽 다리를 잃은 하재헌 예비역 중사도 참석자에 포함됐다.
     
    윤석열 대통령이 9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호국영웅 초청 소통식탁' 행사를 마친 뒤 '목함지뢰 영웅' 하재헌 예비역 육군 중사를 배웅하는 모습. 대통령실 제공윤석열 대통령이 9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호국영웅 초청 소통식탁' 행사를 마친 뒤 '목함지뢰 영웅' 하재헌 예비역 육군 중사를 배웅하는 모습. 대통령실 제공
    최 전 대령은 "바쁜 국정에도 저희 유가족과 장병을 잊지 않고 찾아주셔서 감사하다"며 "호국과 보훈의 가치와 중요성을 강조하는 대통령과 현충원에서 양복 대신 작업복을 입고 묘비를 닦아주던 보훈처장 모습에 저희는 많이 감명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여전히 한반도 평화를 이유로 북한 도발이 북한 소행임을 외면·부정하는 세력들에 의해 저희들은 계속 상처받고 있다"며 "제발 이 나라에서 저희들이 국가를 위해 희생한 유족이고 생존 장병이었단 자긍심을 갖고 살아가게 해달라"고 요청했다. 아울러 천안함 현역 장병들이 트라우마로 인해 진급에 어려움을 겪고, 전역 후 병원기록 부족으로 국가유공자 지정 또한 힘든 상황이라는 점도 호소했다.
     
    연평도 포격전 희생자 유가족이 "이제 연평도 포격도발에 우리 정부가 당당하게 북한 사과를 요구해야 한다"고 말하자, 윤 대통령은 "사과 받을 필요가 없다"며 "그런 일이 지금 벌어지면 '선(先)조치 후(後)보고'하도록 하겠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CBS노컷뉴스와 통화에서 "유족들이 북한 공격에 대응책 얘기를 하니까 '당연히 반격하고 대응해야 한다'는 이런 맥락에선 나온 것"이라고 말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9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호국영웅 초청 소통식탁' 행사에 앞서 제2연평해전 희생자인 고(故) 서후원 중사의 부친 서영석씨와 고인의 사진을 보고 있는 모습. 대통령실 제공윤석열 대통령이 9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호국영웅 초청 소통식탁' 행사에 앞서 제2연평해전 희생자인 고(故) 서후원 중사의 부친 서영석씨와 고인의 사진을 보고 있는 모습. 대통령실 제공
    이날 오찬 후 윤 대통령은 '당신의 희생을 잊지 않겠습니다'라는 문구가 적힌 사진 액자를 기념으로 유가족들에게 전달했다. 국방부 의장대는 호국영웅과 유가족들의 입장과 귀가 시 도열 행사로 예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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