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안권수. 연합뉴스불방망이를 휘두른 두산 외야수 안권수는 팀의 대승을 이끌었지만 자신의 실책에 대한 아쉬움이 더 컸다.
안권수는 9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 리그 한화와 홈 경기에 1번 타자 우익수로 선발 출전했다. 5타수 4안타 3타점 2득점으로 눈부신 활약을 펼쳐 팀의 16 대 7 대승을 견인했다.
지난 8일 한화전에 이어 두 경기 연속 멀티 히트를 작성했다. 안권수는 6월 들어 출전한 7경기에서 타율 4할6푼7리(15타수 7안타)의 상승세다.
1회말 선두 타자로 나선 첫 타석에서 안권수는 삼진으로 물러났다. 그러나 안권수는 이후 모두 출루했다. 3회말 무사 1, 2루 두 번째 타석에서는 볼넷을 골라내 대량 득점의 징검다리를 놓은 뒤 안권수는 이후 안타 행진을 펼쳤다.
4회말 1사에서 중전 안타를 쳤고, 5회말 2사 1, 2루에서 2타점 적시타를 때렸다. 안권수는 6회말 2사 1, 2루에서도 적시타를 뽑아낸 뒤 8회말 무사 1루 마지막 타석까지 안타로 장식했다.
수비에서는 다소 아쉬운 장면이 있었다. 7회초 2사 하주석의 대타로 나선 이도윤의 우익수 쪽 2루타 때 타구를 처리하는 과정에서 포구 실책을 범했다. 이도윤은 그 틈을 타 3루까지 내달렸다. 안권수는 위기를 자초했지만 후속 김태연이 삼진 처리되면서 실점으로 연결되진 않았다.
이날 대승의 일등공신이 된 안권수는 오히려 스스로를 채찍질했다. 그는 경기 후 "팀 승리에 보탬이 돼서 기분은 좋지만 실책의 아쉬움이 더 크다"면서 "무더위에 지치면서 사이클이 조금 떨어졌는데 오늘을 계기로 더 좋은 모습 보여드리겠다"고 다짐했다.
안권수와 함께 두산 타선은 이날 무려 안타 13개를 뽑아냈다. 두산 김태형 감독은 경기 후 "찬스마다 타자들이 끈질긴 모습으로 집중력을 발휘해 줬다"면서 "타선의 고른 활약 덕분에 승리를 가져올 수 있었다"고 선수들을 칭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