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방송 : 강원CBS<서정암의 시사줌人>(13:05~13:30)
■ 제작 : 강민주 PD
■ 진행 : 서정암 ANN
■ 정리 : 강원대학교 국어국문학과 장해린
■ 대담 : 국민의힘 유상범 국회의원(홍천횡성영월평창 지역구)
◇서정암> 곳곳에서 초박빙 대결이 예상됐던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 국민의힘의 '압승'으로 마무리 됐습니다. 국민의힘은 강원도지사를 비롯해 18명 시장 군수 중 14명, 도의원 49명 중 43명이 당선됐고요. 지역구와 비례 시군의원 선거 역시 174명 가운데 102명이 당선됐습니다. 마음(心) 속 깊이 있는 이야기를 심도 있게 풀어드리는 시사줌인 心터뷰! 오늘은 강원도에서 국민의힘 선대위를 총지휘한 분을 모셨습니다. 국민의힘 강원 선대위원장이었던 유상범 의원 자리하셨습니다. 안녕하세요?
◆유상범> 네, 감사합니다. 오랜만에 CBS에 오니까 아나운서도 바뀌시고 분위기도 많이 바뀌었습니다.
◇서정암> 네, 먼저 도민 여러분들께 인사해주시죠.
◆유상범> 이번 선거, 강원 도민들께서 국민의힘 후보자들에게 보여주신 전폭적인 지지에 대해서 이 자리를 빌려서 다시 한 번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이번 선거에서 12년 만에 도정을 교체했습니다. 그리고 18개 시장·군수 중에서 14석을 저희가 차지하고, 광역기초단체 의원들도 저희가 60% 이상의 지지를 받았습니다. 이 모든 것이 도민들의 전폭적인 지지 덕분이라는 점, 저희가 잘 알고 있습니다. 한편으로 이제 강원도 발전을 위해서 국민의힘 소속의 도지사를 비롯한 시장·군수들, 도의원들과 함께 국민의힘 국회의원들이 최선을 다해서 노력을 기울이겠습니다.
◇서정암> 결과를 어느 정도 예상을 좀 하셨나요? 어떠셨나요?
◆유상범> 도지사 같은 경우는 한 달 전부터 여론조사에서 상당히 앞서나갔고, 대통령께서 취임하시고 20일 뒤에 있던 선거라서 어느 정도 유리할 수 있겠다는 예상은 좀 했습니다. 그러나 시장·군수의 경우에는 도지사와 달리 인물론이 작용하는 부분이 있어서 6군데 정도는 굉장히 박빙으로 서로 간의 경합을 하고 이런 모습이 있었습니다. 여러 가지 어려운 조건이지만 그래도 저희가 이기게 된 것은 결국 강원도민들이 새로운 대통령이 앞으로 국정을 잘 이끌어 나가는데 도움이 되라는 국정안정에 대한 지지를 보여주신 부분이 가장 크고요.
두 번째는 지방선거 전에 '강원특별자치도법'이 통과되면서, 강원특별자치도가 완전히 새로운 모습으로 강원도를 바꿀 것이라는 도민들의 기대가 컸습니다. 그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서는 힘 있는 여당 후보들을 뽑아줘야 한다는 저희의 선거 전략이 도민들에게 많이 호소가 된 것이 아닌가, 저는 그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서정암> 사실 유상범 의원하면 초선 의원이지만, 선거 때 활약이 굉장히 눈에 띈다는 평가입니다. 홍천·횡성·영월·평창 지역구를 두고 계시는데, 모두 다 당선자를 내셨거든요. 혹시 어떤 비결이 있으셨나요?
◆유상범> 겸손하게 말씀드린다면, 운이 좋았다고 말씀드리겠고요. 4개의 지역구 중에서, 사실 홍천, 평창, 영월은 상대적으로 저희가 우위에 있다고 자체 분석했습니다. 가장 경합한 곳이 횡성이었고, 현 군수께서 2년 전에 보궐선거로 당선이 되셨기 때문에 지역 주민들 사이에서도 2년만으로 부족하니 한 번 더 군수에게 기회를 줘야 한다는 여론도 있었습니다. 그걸 극복하기 위해서, 제가 전체 13일 선거 (운동) 일수 중에서 여러 가지 일정이 있던 5일 정도는 제외하고 8일 정도를 지역 선거에 투자했는데요. 그중에서 5일을 횡성에 올인을 했습니다.
강원CBS 시사프로그램 <서정암의 시사줌인>에 출연한 국민의힘 강원 선대위원장 유상범 국회의원. 강민주 PD◇서정암> 아, 횡성에 집중을 하셨군요.
◆유상범> 네. 후보가 훌륭했기 때문에 당선이 되셨겠지만, 후보가 조금이라도 저를 생각한다면 저의 노력도 알아봐주지 않을까 이렇게 생각합니다. 하하.
◇서정암> 사실 선거를 이끄는데 상당히 고민되는 지점도 많을 것 같고, 어려운 점도 많을 것 같아요. 이번 선거에는 어떤 것들이 있었나요?
◆유상범> 이번 선거는, 특히 지방선거는, 지난 3월 9일 대선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이기시고, 5월 10일에 새 정부가 출범했습니다. 지금 전 국민은 새 정부의 안정적인 출발을 희망하는 분위기가 강한 측면이 있기 때문에, 선거 분위기 자체는 좋았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도지사 같은 경우에는 김진태 도지사가 상대적으로 어느 정도 앞선 지지율을 보여준 측면이 있고요. 그런 차원에서 겸손해야 한다는 선거 분위기를 중요시 했습니다.
지난 선거 중에 가장 중요한 부분이 강원도를 국한해서 보면, 사실 '강원특별자치도법'의 시행입니다. 이 법은 12년 전에 이계진 후보가 제안해서 이슈가 됐는데, 그동안은 도민들조차도 그 부분에 대해서는 실현 가능성에 대한 의심을 갖고 있었습니다. 제가 도당위원장이 되면서 강원도 공약 제 1호로 내세웠고, 그것을 윤석열 대통령의 지역 공약으로도 편입시켰습니다. 그리고 제가 인수위원으로 있으면서 사실은 국정과제에도 그것을 반드시 포함시켰습니다. 그래서 강원특별자치도가 이슈가 되고 그 이후에 국회에서 본격적으로 논의가 되면서 도민들의 관심이 굉장히 높아졌습니다.
그런데 여기서 민주당에서는 같이 협의를 통해서 그 법을 통과시키는데, '누가 만들었냐'를 가지고 논란이 되지 않았습니까? 지난 5월 27일에 서영교 의원이 "'강원특별자치도법'은 '이광재법'이다. 김진태 의원은 아무것도 한 게 없다"라고 주장을 했고, 저는 거기에 대해서 29일에 권성동 원내대표, 한교연 사무총장과 같이 김진태 의원을 국회 소통관으로 모시고 와서 같이 이 법이 입법하게 된 경위에 대해 충분히 설명하면서, 이 법은 국민의힘에서 국정과제로 추진한 것이라는 점을 국민들께 설득했고요. 30일에 제가 다시 한번 기자회견을 했습니다. 지금 언급하는 게 적절한지 모르겠습니다만, 그때 제가 "이광재 의원께서는 보궐선거 전문가이면서 이제는 숟가락 얻기 전문가다"라는 발언으로 정치적 다툼이 있었는데요. 이 부분이 사실은 도민들에게 과연 누가 이 법을 추진했는가를 보여줌에 있어서, 나중에 선택에 있어서 중요한 부분이라고 판단됐고요. 그래서 양당에서 (주장하는) 특별자치도법에 대한 주도권은 우리에게 있다고 도민들께 호소한 거죠.
제가 선거결과를 분석해보면, 도민들께서는 윤석열 대통령이 국정과제로 채택해서 이 법이 시행이 되면, 결국은 힘 있는 여당 도지사, 여당 시장·군수를 뽑았을 때 이 법이 시행될 수 있다는 판단을 하신 것 같아요. 그래서 압도적으로 김진태 도지사에게 지지를 주셨고요. 그게 저희 14개 시장·군수도 압승할 수 있었던 중요한 이유가 되지 않았나, 그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서정암> 그러면 유상범 의원께서 강원도의 여러 현안들 가운데 주요하게 꼽는 현안은 어떤 것들이 있습니까?
◆유상범> 지금 강원도 제1현안은 강원특별자치도를 내실 있게 입법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제주특별자치도법'은 400개가 넘는 조항이 있습니다. 저희는 30개에 불과한 조항으로 사실은 껍데기만 있는 겁니다. 집짓기로 치면 이제 주춧돌을 놓은 거예요. 기둥도 올려야 하고, 창문도 만들어야 하고, 문도 만들고, 지붕도 세우고 하는, 이런 것은 끊임없는 중앙정부와 강원도 간의 협력을 통해서 아주 내실화 시켜야 합니다. 그래서 위임규정도 정확히 만들어야 하고, 특례도 정확하게 해야 하고요. 강원도에서 제일 문제가 되는 '규제 개혁을 어떤 식으로 할 것인가'도 잘 만들어내야 하고요. 가장 큰 현안은 강원도 전체 발전을 위해서 '강원특별자치도법'을 내실화해서, 10년 정도는 공들여서 제도를 만들어내는 것으로 강원도 전체 규제 개혁과 발전 방향을 만들어내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봅니다.
그 외 SOC와 관련된 부분은 여러 개가 있습니다만, 현재 영월-제천 고속도로가 예타 통과됐고 올해 실시설계까지 마칠 예정입니다. 남부권이 영월까지 연결되면, 삼척까지 연결되는 고속도로 사업이 예타될 것이고요. 용문-홍천 철도가 작년에 제4차 국가철도망계획에 포함됐습니다. 곧 예타에 들어갈 예정입니다. 통과된다면, 제 지역구 안에서는 많은 SOC사업에 변화가 있을 예정이고요. 그다음에 춘천에서 속초까지 철도, 조기 완공이 될 겁니다. 고속철도도 조기 완공이 될 거고. 그래서 많은 SOC사업에 대한 투자가 강원도에 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그 부분은 국회의원들이 특별히 신경을 써서, 계속 사업이 조기 착공이 되고, 실제로 공사에 반영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할 계획을 갖고 있습니다.
강원CBS 시사프로그램 <서정암의 시사줌인>에 출연한 국민의힘 강원 선대위원장 유상범 국회의원. 강민주 PD◇서정암> 지금 선대위원장, 도당위원장으로서의 질문만 드렸는데, 이번에는 유상범 '의원'께 질문을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유상범 의원이 주력하고 있는 전국구 현안은 어떤 것이 있을까요? 어떤 것들을 준비하고 계세요?
◆유상범> 제가 인수위원에 있으면서, 법 자체는 간단한 법입니다. '만 나이법'
◇서정암> 네, 그렇죠. 그걸로 굉장히 많이. (이슈가 되고 있죠.)
◆유상범> 우리나라가 이제 '만 나이'가 있고, 세는 나이가 있고, 해로 세는 나이가 있고 세 가지가 있는데.
◇서정암> 네, 저도 지금 다 다릅니다. 하하.
◆유상범> 다르죠? 그러다 보니까 여러 가지로, 사회적으로, 어떤 면에서 보면 일부 낭비도 있고. 이제는 저희가 글로벌 시대에 맞는 형태로 가야 되지 않나. 그래서 제가 '만 나이법'을 민법과 행정기본법 두가지를 발의해놨습니다. 그 법을 시행하게 되면 아마 우리가 지금까지 봐왔던 여러 가지 모습들에 변화가 있지 않을까. 법 자체는 간단하지만, 그것이 사회 전체적으로 주는 여러 가지 변화들이 어떤 형태일지 모르겠으나 기대가 됩니다.
◇서정암> 네, 많은 분들이 기대하고 계시는 법이기도 하고요. 오늘 나오신 김에 마지막으로 우리 지역 주민들과 청취자분들께 한 말씀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유상범> 제가 지난 2년 지역구 국회의원으로서, 강원도당위원장으로서 활동하면서 도민들에게 참으로 과분한 사랑을 받았다고 생각합니다. 당선자 교류회 때, 제가 강원도지사와 시장·군수들에게 강원특별자치도가 여러분에게는 선물이지만 숙제라고 말씀드렸습니다. 저는 이제 이 부분을 선물이라기보다는 숙제로 여기고 숙제를 제대로 하는 그런 의원으로서 우리 도민들과 지역 주민들에게 다가가도록 하겠습니다.
◇서정암> 자, 오늘의 대화를 마무리하면서, 저희가 한 곡을 함께 들으면서 마무리를 하거든요. 어떤 곡을 들으면 좋을까요?
◆유상범> '슬기로운 의사생활'이라고.
◇서정암> 네, 슬의생.
◆유상범> 저는 많이 보지는 못했는데, 워낙 노래가 유명하더라고요. 배우 전미도가 부른 '사랑하게 될 줄 알았어'. 저는 사실 국회의원을 하게 된 것이 준비해서 하게 된 거라기보다는 문재인 정권 아래에서 강제로 검사를 그만두면서, 국가적인 상황을 보고 '내가 한 번 희생을 해야 되겠다'라고 국회의원에 도전해서 당선됐습니다. 국회의원으로서 활동하다 보니까 결국은 제가 제대로 하기 위해서는 도민들에 대한 사랑, 국민들에 대한 사랑을 제 마음이 갖지 않으면, 그분들에게 사랑받지 않으면 국회의원으로서 살아갈 수 없다는 부분도 여실히 느낍니다. 이 노랫말을 몇 번 보다 보니까 이게 확 와 닿더라고요. 제가 강원도민과 작게는 지역구민을 사랑하게 될 줄 알았습니다. 하하.
◇서정암> 하하. 좋습니다. 굉장히 멋지게 연결을 해주셨는데요. 그러면 슬기로운 의사생활 OST인 전미도의 '사랑하게 될 줄 알았어' 이곡 마지막 곡으로 보내드리면서, 저는 유상범 의원과 이야기 마무리 짓도록 하겠습니다.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유상범>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