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수 국내 기술로 설계 및 제작된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KSLV-Ⅱ)의 2차 발사일인 21일 전남 고흥군 나로우주센터 발사대에 거치된 누리호가 최종 점검을 받으며 발사를 기다리고 있다. 실제 기능이 없는 모사체(더미) 위성만 실렸던 1차 발사와 달리 이번 2차 발사 누리호에는 성능검증위성과 4기의 큐브위성이 탑재됐다. 고흥=사진공동취재단한국형 발사체 누리호 2차 발사가 21일 오후 4시로 확정됐다.
과학기술정통신부 오태석 제1차관은 21일 오후 전남 고흥 나로우주센터에서 브리핑을 갖고 발사관리위원회를 열어 기술적 준비상황과 기상상황, 우주물체와의 충돌 가능성을 검토한 결과 이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오후 4시 기준으로 풍속은 초속 4미터에 고층풍은 12시 기준 15미터이고 비행경로에 낙뢰나 강우 가능성은 없다며 기상 변수는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오 차관은 이날 오후 2시 27분 누리호 연료 충전을 완료하고 3시 10분 산화제 충전을 마친다며 발사예정시작 10분 전부터 발사자동운영시스템이 가동된다고 설명했다. 만약 발사자동운영시스템 가동 중 이상현상이 감지되면 카운트다운이 중단된다.
오 차관은 누리호 2차 발사 성공 기준으로 "누리호가 정확하게 지구궤도 700킬로미터에 도달하고 초속 7.5킬로키터의 속도로 성능검증위성을 올려놓을 수 있느냐"라고 말했다.
또 성능검증위성과 관련해서는 "위성이 정확히 작동하고 큐브 위성을 제대로 사출하는지를 봐야 한다"며 그러나 "첫 번째 목표는 목표궤도에 성능검증위성을 올려놓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클릭하거나 확대하면 원본 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오 차관은 이어 예정대로 오후 4시에 발사하면 5시쯤 성능검증위성이 정확히 궤도에 올랐는지 파악 가능하고 성능검증위성이 제대로 기능하는지는 22일 대전 지상국과 교신한 뒤 알 수 있다고 밝혔다.
오 차관은 2차 발사 성공 확률을 묻는 질문에 "(1차 발사 뒤) 꼼꼼히 점검했으니까 확률이 더 높지 않을까 생각할 뿐이다"며 "100% 성공하기를 간절히 바라는 마음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