탑배너 닫기

노컷뉴스

초유의 치안감 인사 번복 사태…경찰 "행안부에서 수정 통보"

사건/사고

    초유의 치안감 인사 번복 사태…경찰 "행안부에서 수정 통보"

    경찰청 관계자 "행안부에서 최종안이 아닌 안을 보내줘"
    "그간 협의했던 안, 최종안이라고 다시 통보"
    행안부 측 "의사소통 원활하지 않았고, 확인 미흡"
    실무자 실수? 내부 알력 다툼?…논란 지속 전망

    연합뉴스연합뉴스
    경찰 치안감 인사 발표 2시간여 만에 일부 보직이 변경되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진 가운데, 경찰청은 "행정안전부에서 최종안이 아닌 안을 보내줬고, 이후에 그간 협의했던 안을 최종안이라고 다시 통보해왔다"라고 밝혔다.

    경찰청 관계자는 22일 백브리핑에서 "행안부에서 언론에 난 게 최종안이 아니다라고 설명했다"며 이 같이 밝혔다.

    앞서 정부는 전날 오후 7시10분쯤 치안감 인사를 단행했다. 이상민 행안부 장관은 이날 조지아 출장에서 귀국했는데, 대규모 물갈이 인사가 곧바로 이뤄진 것이다.

    저녁 시간대 이뤄진 인사에다가 다음 날 오전 발령이 예정된 터라 조직 내부는 술렁였다. 시도청장의 경우 이임식도 치르지 못할 정도로 급박하게 이뤄진 인사였다.

    이후 인사 발표 2시간여 만에 대상자 7명의 보직이 번복되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졌다.

    보직이 번복된 대상자는 △김준철 광주경찰청장(서울경찰청 공공안전차장→경찰청 생활안전국장) △정용근 충북경찰청장(중앙경찰학교장→경찰청 교통국장) △최주원 경찰청 국수본 과학수사관리관(경찰청 국수본 사이버수사국장→경찰청 국수본 수사기획조정관) △윤승영 충남경찰청 자치경찰부장(경찰청 국수본 수사기획조정관→경찰청 국수본 수사국장) △이명교 서울경찰청 자치경찰차장(첫 명단에 없음→중앙경찰학교장) △김수영 경기남부경찰청 분당경찰서장(경찰청 생활안전국장→서울경찰청 공공안전차장) △김학관 경찰청 기획조정관(경찰청 교통국장→서울경찰청 자치경찰차장)이다.

    김창룡 경찰청장. 박종민 기자김창룡 경찰청장. 박종민 기자 
    경찰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8시가 조금 지났을 무렵 행안부 장관실 소속 치안정책관실로부터 유선으로 연락을 받았다. 이후 김창룡 경찰청에게 관련 내용을 보고하는 절차를 거치고 이날 오후 9시 20분쯤 수정된 최종안을 내부망에 게시했다.

    경찰청 관계자는 "수정된 최종안은 그간 행안부와 협의하던 안"이라며 "인사 과정을 구체적으로 말하긴 한계가 있지만 인사 협의 과정에서 수정 조율이 되고 그런 게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추천할 수 있는 범위와 내용 등 충분히 경찰 의견이 개진됐다고 본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행안부는 바뀐 수정안을 전달하며 '의사소통이 원활하지 않았고, 확인이 미흡했다'는 취지로 알린 것으로 전해졌다. 실무자의 단순 실수인지, 행안부 내부 알력 다툼 등이 있었는지는 추가로 규명해야 할 부분이라 향후 논란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CBS노컷뉴스는 여러분의 제보로 함께 세상을 바꿉니다. 각종 비리와 부당대우, 사건사고와 미담 등 모든 얘깃거리를 알려주세요.

    이 시각 주요뉴스


    실시간 랭킹 뉴스

    노컷영상

    노컷포토

    오늘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