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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산업…누리호로 열리는 '우주강국'의 미래[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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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주산업…누리호로 열리는 '우주강국'의 미래[영상]

    누리호 수송능력 키워야…달 탐사선 싣는 게 목표
    위성발사시장 진입 가능해져…가격 경쟁력 키워야

        우리 땅에서 우리가 만든 위성을 쏘아 올릴 수 있다는 것은 앞으로 한국 경제·산업계에 큰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보인다. 민간 주도의 '뉴 스페이스(new space)' 시대에 우리 기업도 미국 테슬라나 블루오리진 등처럼 주연으로 활약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게 됐다.
       

    누리호 발사, 2027년까지 4번 더…신뢰성 확보 관건


    순수 국내 기술로 설계 및 제작된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KSLV-Ⅱ)가 21일 전남 고흥군 나로우주센터 발사대에서 화염을 내뿜으며 우주로 날아오르고 있다. 실제 기능이 없는 위성 모사체만 실렸던 1차 발사와 달리 이번 2차 발사 누리호에는 성능검증위성과 4기의 큐브위성이 탑재됐다. 사진공동취재단순수 국내 기술로 설계 및 제작된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KSLV-Ⅱ)가 21일 전남 고흥군 나로우주센터 발사대에서 화염을 내뿜으며 우주로 날아오르고 있다. 실제 기능이 없는 위성 모사체만 실렸던 1차 발사와 달리 이번 2차 발사 누리호에는 성능검증위성과 4기의 큐브위성이 탑재됐다. 사진공동취재단
    정보통신과학기술부와 한국항공우주연구원(항우연)은 22일 새벽 3시 1분쯤 누리호 성능검증위성과 대전 항우연 지상국의 양방향 교신이 성공했다고 밝혔다. 전날 누리호 발사 이후 성능검증위성이 발사체에서 분리돼 궤도에 안착한 후 현재까지 모든 기능이 정상 작동 중인 것이다.
       
    성능검증위성은 앞으로 7일간 위성의 상태를 점검하며 자세를 안정화하게 되고 29일부터는 함께 싣고 간 큐브위성 4기를 이틀 간격으로 우주에 내보낼 예정이다.
       
    가장 어려운 관문을 뚫은 만큼 내년 초 발사될 누리호 3호기부터는 '고도화'에 방점을 맞추게 된다. 이번 발사가 '뜻밖의 행운'으로 남지 않도록 우리 발사체의 안정성과 신뢰성을 축적하는 일이 관건이다.
       
    누리호 3호기를 포함해 2027년까지 4차례 누리호가 더 발사될 예정인데, 차세대 소형위성 2호기 등 여러 실용위성도 함께 우주에 보낼 예정이다. 누리호 2호기에는 1톤의 성능검증위성이 실렸지만, 향후 수십톤의 위성도 실을 수 있도록 수송역량도 더 키워야 한다. 이를 통해 누리호는 2030년 달착륙선을 발사하겠다는 목표도 세우고 있다.
       
    발사가 거듭 될수록 국내 우주 발사체 산업이 활성화되고 전문인력들도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궁극적으로 정부는 한국형 발사체 개발을 맡을 역량 있는 기업을 선정하고 관련 기술의 민간 이전을 추진할 계획이다. 정부가 주도해온 국내 우주산업을 민간 주도로 전환해 더 많은 투자와 도전을 불러일으키게 되는 것이다.
       
    유환익 전국경제인연합회 산업본부장은 "누리호의 성공은 우리나라가 우주강국으로 도약할 수 있는 중요한 분기점"이라며 "이를 바탕으로 과학 분야의 일자리 창출과 경제성장으로 이어나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우주 강국'의 면면…이름만큼 거창할 듯



    '세계 7대 우주 강국'이라는 말로는 자체 위성 발사의 의미를 다 알기 어렵다. 다만 우주산업 분야 성장세를 보면 이번 누리호 성공이 갖는 의미를 조금이나마 짐작해 볼 수 있다.
       
    미국 투자은행 모건스탠리는 2018년 3500억달러(약 420조원) 수준이었던 글로벌 우주산업 규모가 2040년엔 1조 1천억달러(약 1320조원)까지 커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자율주행, 드론 등 4차 산업혁명 기술에서 위성은 빠질 수 없는 존재인 만큼 향후 우주산업 자체가 세계 경제의 한 축이 될 수 있다.
       
    좀 더 직관적인 사업 아이템을 보자면, 한국은 앞으로 타국의 위성을 대신 우주로 보내줄 수 있는 발사체와 발사대를 갖게 된 셈이다.
       
    시장조사기관 포천비즈니스인사이트에 따르면 우주 발사 서비스 시장 규모는 올해 약 142억1천만달러(약 18조 3100억원) 수준에서 2029년 319억달러(약 41조 1천억원) 규모로 커질 전망이다. 현재 이 시장은 미국 스페이스X와 유럽의 아리안스페이스가 독과점하고 있다.
       
    물론 발사체 안정화·고도화는 물론이고 가격 경쟁력을 확보해야 하는 문제도 있어 아직은 갈 길이 멀다. 우리 발사체는 아직 재활용이 불가능한 데 비해 스페이스X의 발사체는 현재 10회 안팎의 재사용이 가능하다. 그만큼 가격 차이가 클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한편 우주 발사체 기술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등 무기 기술과 크게 다르지 않다는 점에서 국방·외교 분야의 입지 강화를 통한 경제안보 확보의 효과도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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