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가 육성한 딸기 품종 싼타. 경북도 제공경상북도가 자체 개발하고 육성한 국내 딸기 품종이 해외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특이 일부 품종은 국내 최초로 해외 로열티도 받고 있다.
27일 경북도 농업기술원에 따르면 경북도는 2006년 국산 품종 개발을 시작해 '싼타'와 '알타킹' 등 15가지 품종을 육성했다.
이를 통해 해외에서도 경북에서 육성한 딸기 품종이 재배되면서 로열티를 주는 나라에서 받는 나라가 됐다.
해외에서 최초로 로얄티를 받은 딸기 '싼타' 품종은 2012년에 스페인 종묘회사인 유로세밀라스와 중국 내 판매를 목적으로 전용실시권 계약을 체결했다.
지금까지 중국에서 싼타 누적 재배면적 약 65.2ha에 해당하는 딸기 묘를 판매해 5000만 원의 로열티를 받았다.
특히, 싼타는 수확 시기가 가장 빨라 중국에서는 성탄절에 맞춰 생산· 판매 되면서 성탄홍(聖誕紅)으로 불리며 큰 인기를 누리고 있다.
이 외에도 '알타킹', '허니벨', '베리스타' 품종도 베트남, 중국, 우즈베키스탄 등 5개국에 전용실시를 해 약 1700만 원의 로열티를 받았다.
김천 지역을 중심으로 많이 재배하는 '알타킹'은 수출용 프리미엄 딸기로 동남아시아에서 각광받고 있다.
2020년 싱가포르와 태국에 1.9톤 가량 첫 수출을 한 후 2021년에는 홍콩, 베트남 등 6개국에 35.5톤을 수출하면서 18배 급증한 실적을 올렸다.
경북도 신용습 농업기술원장은 "지역 농가 소득향상을 위해 고품질의 딸기를 많이 생산할 수 있는 전자농업 기반으로 전환해 수출 주도형 딸기산업으로 육성하는데 힘쓰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