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김승희 결국 자진사퇴…정호영 이어 복지부 수난사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검찰 조사를 받게 된 김승희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가 자진 사퇴했습니다. '아빠 찬스' 논란 끝에 자진사퇴한 정호영 전 복지부 장관 후보자에 이어 두 번째 낙마입니다. 복지부는 정부 출범 두 달이 되도록 장관 공백 상태를 이어가게 됐습니다. 코로나19 재유행 대비 국면에서 보건.복지 분야 국정과제가 줄줄이 표류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옵니다.
김승희 장관 후보자 자진사퇴. 연합뉴스
최근 오미크론 하위 변이가 퍼지면서 코로나 신규 확진자는 다시 1만 명을 넘겼습니다. 전문가들은 늦가을이나 겨울철 확진자 15만명 규모의 재유행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원숭이 두창 첫 확진자가 발생해 백신과 치료제 도입도 서둘러야 합니다. 국민연금 개혁 등 각종 복지 현안 처리에도 공백이 생겼다는 우려가 나옵니다. 복지부는 장관 공석으로 인해 내년 초 국민연금 5차 재정계산과 관련된 논의를 착수도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2. 데드크로스에도 윤, "지지율 의미 없다"
윤석열 대통령이 최근의 지지율 하락세에 "별로 의미가 없다. 국민만 생각하고 열심히 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좋게 해석하면 일희일비하지 않고 묵묵히 국정을 수행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고 볼 수 있지만 한편으로는 마이웨이식 국정 운영이라는 비판이 나옵니다. 윤 대통령은 자진사퇴한 김승희 보건복지부 후보자를 제외한 박순애 교육부장관, 김승겸 합동참모본부 의장에 대해서는 청문회 없이 임명을 했습니다. 특히 박 후보자의 경우 음주운전 전력과 대학원생들에 대한 갑질 의혹으로 논란을 샀지만 임명 강행한 건데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에 참석한 윤석열 대통령이 스페인 마드리드 시내에 위치한 호텔에서 자료를 검토하는 모습. 대통령실 제공 윤 대통령이 공정거래위원장으로 지명한 송옥렬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도 논란입니다. 송 후보자는 윤 대통령과 동기인 사법연수원 23기로 사법고시, 행정고시, 외무고시 등을 다 합격하기도 했는데요. 문제는 교수 시절 제자들에게 성희롱성 발언을 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2014년 제자들과의 저녁 식사 자리에서 "넌 외모가 중상, 넌 중하, 넌 상"이라는 식으로 외모를 평가하고, 한 여학생에게 "이효리 어디 갔다 왔느냐"며 "너 없어서 짠(건배) 못했잖아"라고 말해 논란이 됐습니다. 대통령실은 "당시 후보자는 참석자들에게 사과했고 그것으로 일단락된 사안으로 학교의 별도 처분이 없었던 점 등을 고려했다"고 밝혔습니다.
3. "너무 더운데…" 6월 전력 수요 역대 최대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가운데 3일 온열질환 추정 사망자가 2명 추가로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앞서 지난 1일 경남에서 올해 첫 온열질환 추정 사망자가 나오는 등 온열질환 추정 환자는 3명으로 늘었습니다. 전국 대부분 지역에 폭염특보가 발효된 가운데, 최고 체감온도가 33~35도 내외로 오르면서 불볕더위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부산에는 108년만에 가장 이른 열대야가 나타났는데요, 때이른 무더위에 지난 달 전력 사용량은 역대 최대를 기록했습니다.
서울 전역에 폭염주의보가 내려진 1일 서울 종로구 창신동 쪽방촌에서 한 주민이 작은 선풍기로 더위를 식히고 있다. 류영주 기자 지난달 월평균 최대전력은 7만1800MW로 지난 2005년 관련 통계를 집계한 이래 6월 기준 역대 최고치였습니다. 또 6월에 7만 메가와트를 넘은 것도 올해가 처음이었습니다. 전력 여유분을 나타내는 전력 공급 예비율은 지난달 23일 연중최저치인 9.5%까지 하락했습니다. 공급 예비율이 낮을수록 전력 수급이 불안하다는 뜻인데 통상 안정적인 전력 공급이 가능한 최저선인 10%에도 미치지 못한 것입니다. 문제는 본격적인 여름에 들어서면서 전력 수요가 더 늘어난다는 것입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올해 전력 수요의 정점을 다음달 둘째 주로 보고 있습니다. 지금 추세라면 경우에 따라서는 전력수급 비상경보 발령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습니다. 정부는 이에 따라 다음달 둘째 주를 전후해 휴가를 분산시켜 달라고 산업계에 요청하고, 가정과 사업장에서도 에너지 절약을 당부했습니다.
4. 24년만의 6% 물가, 결국 현실로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결국 6%대로 올랐습니다. 통계청이 5일 발표한 '6월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2020년 100 기준)는 108.22로 지난해 6월 102.05 대비 6.0% 상승했습니다. 4월에 4%대, 5월에 5%대를 넘어 이번엔 6%대를 기록하면서 이젠 금융위기가 아니라 IMF외환위기 때였던 1998년 11월 이후 24년만에 6%대의 초고물가 상황을 맞닥뜨리게 됐습니다.
문제는 이게 끝이 아니라는 점입니다. 당장 이번달부터 전기와 가스요금이 인상되며서 물가를 압박하고 있고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여파로 3분기 곡물값은 더 오를 것이라는 우울한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한국은행은 어제 보고서를 통해 앞으로도 우크라이나 사태 장기화 등으로 글로벌 공급차질이 발생하고 이로 인해 원자재와 중간재 비용이 올라 물가 오름세가 심화하고 생산도 제약을 받을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우리가 제어할 수 없는 국제적 환경이 물가를 더 밀어올린다는 건데 통화당국이 대응할 수 있는 도구는 금리인상 밖에 없는 상황이라 급등하는 물가가 금리인상을 더 가속화할 것이라는 예측도 나오고 있습니다.
클릭하거나 확대하면 원본 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5. 미국 총기사고 언제까지…'피로 물든' 독립기념일
7월 4일 독립기념일은 미국 최대의 국경일입니다. 오전 10시 시카고 교외도시 하이랜드 파크에서 기념 시가행진이 벌어졌는데 행사 시작 10분만에 들리기 시작한 굉음. 처음엔 행사장 소리인줄 알았던 군중들은 피를 흘리고 쓰러지는 시민들을 보고나야 총 소리인줄 알게 됩니다. 8초 뒤 다시 울린 총성과 함께 현장은 순식간에 아수라장으로 변합니다. 사망자는 6명. 8세 어린이 85세 노인도 포함됐습니다. 다른 31명은 총상 등을 입고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연합뉴스현장에선 고성능 소총이 발견됐습니다. 경찰은 범인이 건물 옥상에서 군중을 향해 총을 무차별 난사했다고 밝혔습니다. 30발씩 두 번의 연발 사이 8초간 공백은 탄창 교체 순간이었던 걸로 보입니다. 범인은 도주상태로 경찰은 10대 후반 백인 남성을 용의자로 특정했습니다. 5월말 텍사스 초등학생 19명을 총으로 쏴 숨지게 한 범인도 18세 남성이었습니다. 미국 의회는 이후 10대 후반의 총기 소유 장벽을 높인 법을 만든 바 있습니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총기 폭력 확산과 맞서 싸우는 것을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 클로징 코멘트 by KDK ■
윤석열 대통령이 지지율은 "별 의미 없다"고 말을 했지만 그 '이유'까지 의미 없는 건 아닐 겁니다. 어떤 원인으로 지지율 변화가 있는지 잘 파악해 국정운영에 참고하는 게 좋지 않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