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SF9이 서울 광진구 건국대학교 새천년홀 대공연장에서 미니 11집 '더 웨이브 오브 나인' 쇼케이스를 열었다. FNC 엔터테인먼트 제공영빈·인성·재윤·다원·로운·주호·유태양·휘영·찬희 9인으로 이루어진 그룹 SF9이 데뷔 후 처음으로 '6인 체제'를 시도한다. 현재 군 복무 중인 영빈과 인성이 빠지고, 드라마 촬영과 앨범 제작 일정이 겹친 로운이 불참했기 때문이다. SF9은 멤버 개인이 더 빛날 수 있도록 다채로운 매력을 보여주겠다고 밝혔다.
13일 오후 3시, 서울 광진구 건국대학교 새천년홀 대공연장에서 SF9의 열한 번째 미니앨범 '더 웨이브 오브 나인'(THE WAVE OF9) 쇼케이스가 열렸다. MC 유재필이 사회를 본 이날 행사에서 SF9은 타이틀곡 '스크림'(SCREAM)과 수록곡 '오케이 오케이'(OK OK) 두 곡 무대를 선보였다.
타이틀곡 '스크림'은 청량하면서도 강렬한 보컬을 느낄 수 있는 댄스 알앤비 곡으로, 한여름의 시원한 일탈을 함께 즐기고 싶은 마음을 가사로 표현했다. 엔시티 드림(NCT DREAM) '헬로우 퓨처'(Hello Future), 레드벨벳 '피카부'(Peek-A-Boo), 슈퍼엠 '호랑이'(Tiger Inside) 등의 곡을 만든 스웨덴 작곡팀 '문샤인'이 작·편곡했다. 멤버 주호와 휘영이 작사에 참여했다.
재윤은 SF9의 이번 콘셉트를 두고 "'으른 섹시'란 말은 있는데 '으른 청량'이란 말은 없더라"라며 "SF9은 (두 가지를) 같이 사용할 수 있는 그룹이지 않을까 생각한다"라며 "기자님들 많이 써 달라"라고 강조했다.
왼쪽부터 SF9 다원, 유태양. FNC 엔터테인먼트 제공주호는 "'스크림'은 청량함을 갖고 있으면서도 개인적으로 생각하는 SF9의 '으른미'(어른美) '섹시미'를 청량에 녹여봤다. 많은 분들이 좋아해 주셨으면 좋겠고, 댄스 알앤비 곡인데 여름에 맞게, 또 SF9에 맞게 변화를 줬다"면서 많은 함성을 부탁했다.
이어 "SF9이 감각적이고 되게 섹시한 것도 많이 하고 치명적인 것도 많이 했는데, (거기에) 청량한 걸 대입해 볼 수 없을까 하다가 기존에 해 오던 걸 넘어서 다양한 스펙트럼에 도전해봤다. 시원한 퍼포먼스를 준비했다"라고 부연했다.
휘영은 "코로나 때문에 한 2년간은 팬분들이랑 만나게 되어도 함성을 못 질렀는데 (참았던) 그런 마음을 담아서 무대 위에서 더 신나게 하려고 한다"라며 "퍼포먼스적으로 보여줄 요소가 더 많다고 생각해서 (타이틀곡으로) 결정하게 됐다"라고 전했다.
안무에서 눈여겨볼 점을 묻자, 재윤, 휘영, 태양이 즉석에서 포즈를 취했다. 재윤은 "신곡 안무에 포인트 안무처럼 입술을 훑는 동작이 있는데 그게 좀 섹시함이 담겨 있지 않나 생각이 들어서 기자님들께 보여드리고 싶었다"라고 설명했다.
왼쪽부터 SF9 재윤, 주호. FNC 엔터테인먼트 제공이번 앨범에서는 주호와 휘영의 적극적인 참여가 두드러진다. 주호와 휘영은 타이틀곡 '스크림'을 포함해 각각 4곡 작사에 참여했다. 휘영은 6번 트랙 '버터플라이'(Butterfly) 작곡에도 참여했다. 휘영은 "'버터플라이'는 완전 저희의 청춘 느낌을 담고 싶었다. 공감이 되실지 안 되실지 모르겠지만 한번 상상해 보시는 것도 추천드린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여섯 명이서 나오는 유닛이 처음이다 보니까 가사, 의상 등 (전반적으로) 더 많이 신경 썼던 것 같다. (멤버들) 다 노력했지만 운이 좋게 자작곡을 싣게 되었다. 타이틀곡도 좋고 수록곡도 좋으니 많이 들어달라"고 부탁했다.
'에코'(Echo) '춤을 출 거야'(Dance With Us) '화끈하게' 등 SF9의 수록곡 다수 작곡에 참여해 온 주호는 이번 앨범에서는 작사에 집중했다. 그는 "트랙 리스트 나왔을 때 팬분들한테 질문을 많이 받았다. 항상 앨범에 (제 곡을) 실어 오다가 실지 못한 거였다. 항상 비슷한 장르의 곡을 쓰다 보니까 저도 한계점에 부딪혔고 전전긍긍했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주호는 이내 "휘영이가 항상 밤을 새워서 저희 앨범에 필요한 곡을 작업했다. (팀의) 새로운 색깔을 찾아준 것 같아서 너무 고맙기도 하다. 나머지 부분들의 곡에 대해서는 제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했다. 휘영이의 좋은 곡이 너무 많다. 휘영이 프로듀싱 많이 기대해 주시면 좋겠다"라고 바랐다. 그는 "저희가 무대에서 하는 거라 즐거운 마음으로 (가사를) 썼다. 좀 더 새롭고 재미난 게 없을까 하면서 즐겁게 임했다"라고 부연했다.
왼쪽부터 SF9 찬희, 휘영. FNC 엔터테인먼트 제공8개월 만에 컴백하는 SF9은 이번 활동에서 처음으로 '6인 체제' 활동을 시작한다. 재윤은 "아홉 명이서 항상 활동하다가 여섯 명으로 컴백하니까 각자 파트도 많아지고 책임져야 할 부분이 전보다 많아져, 책임감이 좀 더 커졌고 신경 쓸 부분들이 생긴 것 같다. 춤도 그렇고 녹음도 그렇고 무대 준비 과정에서 신경 쓸 게 많아진 느낌이다. 여섯 명으로 돌아온 이번 앨범이, 저희는 색다른 느낌"이라고 밝혔다.
메인보컬, 리더가 부재한 상황에서 역할 분담을 어떻게 했는지 묻자, 주호는 "아홉 명이 다 같이 있을 때도 저희가 리드, 메인, 서브를 나누지 않을 정도로 각자가 정말 장점들을 다 갖고 있다. 부재로 누군가가 더 리드한다기보다 다 같이 새로운 조합을 만들었다"라며 "더 예쁜 그림, 색다른 그림이 나온다고 생각한다"라고 답했다.
휘영은 "아무래도 처음에는 형들의 빈자리가 크게 느껴졌다. 그렇지만 (저희가) 팀인 이유가 여기서 발휘되는 것 같다. 멤버가 부재해도 나머지 멤버가 채울 수 있게, 여섯 명이서 힘내서 열심히 하고 있고. 에이지(나이)가 좀 더 영(young)해졌기 때문에 좀 더 어린 느낌 내면서 힘내서 하고 있다"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SF9의 '더 웨이브 오브 나인'을 두고 소속사 FNC 엔터테인먼트는 "변화의 파도를 타고 여정을 시작"한다고 표현한 바 있다. 2016년 데뷔해 올해 7년차를 맞은 상황에서, 어떤 변화를 도모하고 있을까. 아직 '7'이란 숫자가 익숙지 않다는 유태양은 "팀적으로는 콘셉트나 퍼포먼스 방향성에 대해 고민을 많이 하는 편"이라고 운을 뗐다.
SF9이 타이틀곡 '스크림' 무대를 하는 모습. FNC 엔터테인먼트 제공
유태양은 "여섯 명으로 보일 수 있는 색깔이 뭐가 있을까. 한 명 한 명이 잘 보일 수 있는 방향을 생각했던 것 같다. 또, 자기 성장이 조금씩 더 오는 시기가 아닌가 싶다. 앞으로 본인들이 추구해야 할 방향성과 목표에 대해 다시 한번 재정비할 시기이지 않나 싶다. 그런 게 맞물려서 변화의 파도라는 이름에 걸맞게 잘 마무리가 되지 않을까"라고 바라봤다.
재윤은 '6인 체제'에 관해 "일단 아홉 명의 그림과는 확실히 많이 다른 것 같다. 준비하면서 느낀 게, 멤버들 각자 보이는 시간이 더 많아지다 보니까, 각각이 빛깔을 낼 기회가 좀 더 많아진 것 같다. 여섯 명의 SF9으로도 되게 여러 가지 색깔을 갖고 있다고 본다. 다채로운 매력이 있다"라고 전했다.
새 앨범으로 이루고 싶은 목표를 질문하자, 다원은 "음악방송 하면서 팬분들과 직접 대면할 수 있어서 그런 부분이 저희한테는 매력적으로 다가오고, 기대되는 부분이다. 타이틀곡이 '스크림'인 만큼, 음악방송 1위 하면 국방의 의무를 열심히 수행 중인 형들의 이름을 목놓아 부르는 공약을 하겠다"라고 밝혔다.
SF9의 미니 11집 '더 웨이브 오브 나인'은 오늘(13일) 저녁 6시 각종 음악 사이트에서 발매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