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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용수 감독이 드리블만 하라고" 토트넘 앞 번뜩인 스무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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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용수 감독이 드리블만 하라고" 토트넘 앞 번뜩인 스무살

    양현준. 연합뉴스양현준. 연합뉴스2002년생. 팀 K리그의 막내 라인이지만, 그라운드 위에서는 거침이 없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토트넘 홋스퍼 앞에서도 과감한 드리블을 펼쳤다. 라이언 세세뇽과 에릭 다이어를 차례로 주저앉히고 슈팅을 때렸고, 정확한 크로스로 라스(수원FC)의 골도 어시스트했다. 중원에서 턴을 통한 탈압박도 일품이었다.

    주인공은 양현준(20, 강원FC)이다. 2021년 K리그에 데뷔한 프로 2년 차. 올해 K리그1 영플레이어상의 가장 강력한 후보이기도 하다.

    양현준은 13일 토트넘과 친선경기를 마친 뒤 "배우자는 마음으로 뛰었다. 운이 좋게 돌파를 해서 라스에게 좋은 어시스트를 해줄 수 있었다. 생각보다 경기 템포가 빨랐고, 배운 것이 많았다. 평소 강원에서 하던대로 했는데 그런 모습이 잘 나왔다"면서 "30분 밖에 안 뛰어서 (내 능력을) 증명할 수는 없다. 강원에서 더 잘한 다음 평가를 받겠다"고 말했다.

    팀 K리그에서 양현준의 플레이는 번뜩였다.

    팀 K리그 지휘봉을 잡은 전북 현대 김상식 감독은 "특별히 눈여겨 본 선수가 양현준이다. 어린 나이에도 유럽 팀을 상대로 밀리지 않고, 기죽지 않는 플레이를 보여줬다"면서 "(전북으로 데려올 계획은) 충분히 가능성이 있다"고 칭찬했다.

    양현준. 서울월드컵경기장=김조휘 기자양현준. 서울월드컵경기장=김조휘 기자
    강원FC 최용수 감독의 조언도 있었다. 양현준은 "최용수 감독님이 장난식으로 '너는 패스하지 말고 드리블만 해'라고 말해주셨다. 그게 잘 통한 것 같다"고 웃었다.

    양현준이 기대했던 선수는 손흥민, 해리 케인과 삼각편대를 이루는 데얀 쿨루세브스키였다. 하지만 쿨루세브스키는 팀 K리그전에 뛰지 않았다. 토트넘 안토니오 콘테 감독은 "쿨루세브스키와 벤 데이비스는 훈련이 더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양현준은 "토트넘 선수들을 실제로 보니 덩치가 컸다"면서 "쿨루세브스키와 유니폼을 교환하고 싶었는데 결장하는 바람에 유니폼을 바꾸기 어려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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