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이미지 제공금융감독원 직원을 사칭해 피해자들로부터 수억 원을 챙겨 조직에 전달한 20대 보이스피싱 수거책이 경찰에 붙잡혔다.
21일 CBS노컷뉴스 취재를 종합하면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사기 혐의로 A(22)씨를 입건해 수사중이다.
A씨는 금융감독원 직원을 사칭해 보이스피싱 피해자 5명으로부터 약 8400만 원을 갈취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피해액 가운데 2870만 원을 압수했다.
A씨는 전날 오후 9시쯤 영등포구의 한 은행에서 피해자들로부터 갈취한 현금을 송금하던 중 경찰에 붙잡힌 것으로 파악됐다.
A씨는 지난 1일부터 14일 동안 하루에 2~4명의 피해자를 만나 약 6~8억 원의 현금을 건네받아 조직원에게 직접 건네거나 은행 계좌로 송금해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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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기관을 사칭하고 저금리 대환 대출을 해주겠다며 피해자들을 속여 금품을 갈취한 보이스피싱 조직원들도 대거 경찰에 검거됐다.
이날 일산동부경찰서는 수거·전달·인출·송금 등 역할을 분담해 보이스피싱을 했던 조직원 35명을 검거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5월 24일부터 지난 16일까지 저금리로 대환 대출을 해주겠다며 피해자 151명으로부터 약 22억 8천만 원을 대면 편취해 중국 총책에게 송금해온 혐의를 받는다.
이들은 범행을 모두 시인하고 일정 수수료를 받고 범행에 가담했고, 송금책을 통해 중국 위안화로 환전한 뒤 총책에게 송금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 관계자는 "수사 자료 분석을 통해 총책 추적 및 피해 회복에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