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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를 인용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 'CBS라디오 <한판승부>'를 정확히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은 CBS에 있습니다.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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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재홍> 오늘 호프 약속을 못 잡은 분을 바로 연결하겠습니다. 더불어민주당 박용진 의원이 연결돼 있습니다. 의원님 나와 계시죠?
◆ 박용진> 호프집에 못 가고 지금 의원실에 앉아 있습니다.
◇ 박재홍> 이리로 오시죠, 왜 거기 계세요.
◆ 박용진> 그러게 말이에요. 바람 맞았습니다.
◆ 김성회> 혹시 한쪽에서 너무 기름진 안주를 주문한 거 아닙니까?
◆ 진중권> 그럴 때는 아무거나라는 메뉴가 있거든요.
◆ 박용진> 어제 원래 호프 약속이었다가 하루 미루자고 했던 분이 있는데 그다음에 연락이 없어서 미루자고 했던 분이 약속을 다시 잡기로 했는데 그게 안 됐고요. 그냥 별로 단일화 원칙적으로 찬성한다 이렇게는 하시지만 단일화를 통해서 각을 세우거나 날을 세우는 모습을 보이는 게 좀 부담됐을 수도 있고요. 또 뭐 조금 더 자신의 이야기를 많이 하고 싶은 그런 시간과 공간이 더 필요하시다가 생각하셨을 수 있고요. 구체적인 얘기는 안 해 봤습니다마는 어쨌든 오늘 맥주 약속은 없었던 것으로 됐습니다.
더불어민주당 당 대표 출마를 선언한 박용진 의원이 2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전당대회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윤창원 기자◇ 박재홍> 그렇군요.
◆ 진중권> 의원님도 컷오프는 자신 있으세요? 여론조사를 보면 여론조사에서는 박 의원님이 2위로 안정권인 것 같은데 또 투표라는 게 까봐야 되지 않겠습니까? 당 사정은 또 다를 수 있고. 어떻습니까?
◆ 박용진> 지금 내일모레 중앙위원회잖아요. 이 즈음에 가장 불안한 건 찍어주기로 하셨던 분들이 전화를 안 받는다는 것.
◇ 박재홍> 중앙위원들이?
◆ 박용진> 전화를 안 받아요. 이건 뭘까, 바쁘신 걸까, 아니면 내 전화 피하시나. 약간 불안한데 사람 마음이라는 걸 어떻게 알겠어요. 그런데 적어도 박용진이 이번 전당대회 3인 본선을 올라가야 3인 안에는 들어가야 전당대회가 흥행할 거다 그리고 그 안에서 가치 논쟁도 벌어질 수 있을 거다. 뭔가 이변이 벌어지려면 박용진이 셋 중에 하나는 들어가야 된다는 것에는 대부분 공감하고 계셔서요. 어떻게 보면 집단지성 발휘하고 전략적 선택이 벌어지는 자리가 되지 않을까 기대를 합니다. 전화 안 받으셔도 이런 생각은 다들 하고 계실 것 같아요.
◇ 박재홍> 그런데 한국사회여론연구소 KSOI 조사 22일에서 23일날 TBS 의뢰로 실시한 거 보면 여론조사는 이재명 후보 42.7%, 박용진 후보가 14%인데 민주당 지지층으로 한정을 하면 이재명 후보가 74% 그리고 박용진 후보가 6.5%예요. 그러니까 이게 민주당 지지층으로 한정한 결과를 보면 중앙위원 투표에서도 뭐랄까요. 낙관적인 전망을 하기 어려운 게 아닌가. 그래서 전화 안 받고 그러시는 건 아닌가라는 우려를 하실 수 있을 것 같아요. 어떻게 보세요?
◆ 박용진> 제가 전략적 선택을 말씀드렸는데 중앙위원 정도면 정치 한 5단, 6단들은 다들 하세요. 그분들이 어떻게 하면 민주당이 다음 총선에서 이길 수 있도록 할 거냐. 이번 선거, 이번 전당대회 당대표 선거가 어떤 의미를 가질 거냐 이걸 정확하게 보고 계실 거라고 생각을 합니다. 민주당이 어쨌든 총선에서 이기려면 중도 확장성이 있는 사람 그리고 국민들에게 호소력이 있어서 떠나간 민심을 돌아오게 할 사람. 그동안 국민 상식에서 말하고 생각하고 움직여 왔었던 사람, 이런 사람이 되어야 한다고 늘 생각하고 계실 거예요. 무엇보다도 민주당이 그냥 내부 강성의 목소리에만 끌려 다니다가 민심은 놓치고 선거에서는 지는. 링 위에 올라가기 전에는 엄청난 근육을 자랑하고 고함을 지르고 다니고 의자를 집어던지다가 링 위에 올라가서 1분 만에 제압당하면 선거 때 지면 그게 무슨 소용입니까? 센 목소리가. 그래서 이기는 정당으로 가기 위해서는 박용진이 이번 전당대회에서 보여줘야 될 모습 그리고 그것이 아마 승리하는 정당으로 가는 터닝 포인트가 될 거다 이렇게 다들 생각하실 거라고 봅니다. 전화는 안 받으셔도.
◆ 진중권> 단일화 논의와 관련해서 좀 말씀 여쭙고 싶은데 결국 보면 강훈식 의원은 단일화할 생각이 별로 없어 보여요, 이분은 그렇게 얘기할 것 같고 그다음에 박주민 의원은 단일화한다는 게 별 의미가 없을 것 같고. 결국 남은 것은 박용진, 설훈, 강병원 이 세 분이지 않습니까? 그전에 단일화 시도가 좀 있을까요?
21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재선의원 모임 주최 민주당 대표 후보자 토론회에서 후보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박주민, 강병원, 강훈식, 박용진 의원. 윤창원 기자◆ 박용진> 지금은 단일화를 내일모레 있는 예비경선 이전에 한다는 건 거의 불가능한 일이고요.
◇ 박재홍> 컷오프 이후에.
◆ 박용진> 그렇죠. 만일에 합의하는 사람이 셋이면 셋, 넷이면 넷, 다섯이면 다섯. 이기면 올라가는 사람이 둘이 올라가면 거기서 잘 단일화를 하자, 만일 한 명만 올라가면 나머지 탈락한 사람들이 한 명을 밀어줘서 실질적인 단일화 효과를 내자라고 하는 어떤 선제적 합의를 이뤄내자는 게 제 제안이고 거기에는 두 분은 찬성을 하시고 계시기 때문에요. 지금 이건 논의를 좀 아마 내일이나 이렇게 발표를 할 수 있는 게 나올 수 있다 싶습니다.
◇ 박재홍> 강병원 후보와 설훈 후보와 선제적 단일화 내일 정도 얘기 나올 수 있다?
◆ 박용진> 만일 셋 중 한 명이 올라가면 그 한 명을 중심으로 힘을 모으면 되는 거고요. 만일에 두 분이 올라가게 되면 이제 탈락한 사람은 밀어주고 두 분끼리는 빠른 단일화를 하고 합의를 국민들 앞에 발표를 해야죠.
◇ 박재홍> 셋 중에 일단 박용진 후보가 될 가능성이 제일 높다고 보시죠?
◆ 박용진> 말씀드린 것처럼 사람 속은 어떻게 알겠습니까?
◇ 박재홍> 알겠습니다. 갑자기 컷오프 앞에 겸손해지신 것 같습니다.
◆ 박용진> 제가 밤잠을 못 잡니다.
◇ 박재홍> 그러시구나.
◆ 박용진> 그렇습니다. 여론조사 좋다고 믿을 거 못 되고요. 우리 전화를 받으시면 다 저 찍는다고 하세요. 다른 후보들한테도 그러시는 거 아닌가 싶어요.
◇ 박재홍> 알겠습니다. 그런데 이제 이재명 사법리스크 얘기가 나오는데 지금 일각에서는 당내에서는 사법리스크를 당내에서 말하는 내부 총질이다 이렇게 비판 나오고 있어요. 이 문제 어떻게 바라보고 계세요, 의원님?
더불어민주당 차기 당 대표 선거에 출마한 이재명 의원이 25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를 방문, 거래소 관계자와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윤창원 기자◆ 박용진> 내부 총질이라는 말, 대통령도 쓰시던데.
◇ 박재홍> 아까 문자 확인했습니다.
◆ 박용진> 이게 참 부끄러운 일이죠. 왜 내부에서 비판적인 얘기하고 다른 얘기하면 내부 총질입니까? 그러면 그런 사람은, 그런 당대표는 쫓아내서 전국을 떠돌면서 치킨 먹게 하고 노래 부르기하고 그럼 속이 편해요, 대통령이? 마찬가지예요. 당 안에서 얼마나 당을 사랑하면 그 반발과 비판, 욕을 먹어가면서 당의 여러 가지 문제에 대해서 지적하고 쓴소리하고 하겠습니까? 그런데 그런 사람을 내부 총질한다, 제소해야 된다 이렇게들 얘기하시는 분들 부끄러운 줄 아셔야죠. 이게 김대중과 노무현의 정신이 살아 있는 민주당이면 당내 비주류의 목소리, 당내 다른 생각과 다른 시선을 이런 식으로 취급합니까? 부끄러운 줄 아셔야 된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 박재홍> 그렇군요.
◆ 진중권> 사법리스크가 어느 건가요. 예를 들어서 민주당의 당규가 어떻게 돼 있나요? 기소 당하면 어떻게 되나요?
◆ 박용진> 그게 제가 알기로는 당헌 80조 1항에 부정부패 등에 연루된 이렇게 해서 이런 경우에 기소가 되면 당무 정지 등을 결정할 수 있다로 돼 있고 그다음에는 이와 관련해서 만일에 정치탄압이다라고 하는 것이 있다면 달리 할 수 있다 이렇게 돼 있습니다. 그러니까 정치적으로 해석 공간들은 넓어요. 그러나 민주당이 윤석열 정부의 저런 무도함, 자기 내부의 당대표한테도 무도하고 국민들한테도 무도하고 야당한테 더 무도하게 하는 이 무도한 정권과 맞서 싸우려면 약점 잡히지 않아야 되고 정치적, 도덕적으로 더 떳떳해야 하고 그래야 되는 거 아니겠습니까? 정책적으로는 더 능수능란해야 하고요.
◇ 박재홍> 알겠습니다.
◆ 박용진> 그런 역할을 저는 민주당의 차기 당대표가 해야 된다고 봅니다.
◇ 박재홍> 시간이 거의 없어서요. 김성회 소장님 질문 한번 하시죠.
◆ 김성회> 5대 혁신안에 대해서 말씀하셨는데 어떤 점이 달라질지에 대해서 좀 듣고 싶습니다.
◇ 박재홍> 민주당, 박용진이 하면 뭐가 달라집니까? 짧게.
◆ 박용진> 아니, 짧게 하라고요?
◇ 박재홍> 알겠습니다. 시간이 거의 없어서요.
◆ 박용진> 제일 앞에 게 약속 정당이에요. 약속을 지켜야죠. 내로남불 정치 이제 결별해야 됩니다. 그리고 선택적 정의와 그리고 절차와 국민의 합의를 무시하는 이런 편의주의적인 정치 행위 이런 것도 결별해야 되고요. 집 한 채 가지려고 하는 국민들한테 집을 사는(LIVE) 곳이지 사는(BUY) 것이 아니라면서 자기들은 강남의 똘똘한 한 채 챙기고 있었던 고위 관료의 진보 꼰대들 이런 것들과 결별하는 그야말로 다시 말씀드리지만 도덕적, 정치적으로 국민들 앞에 떳떳하고 진보 지지층한테 자랑스럽고 보수 지지층도 박수 칠 수밖에 없는 그런 민주당으로 박용진 당대표가 만들어가겠습니다.
◇ 박재홍> 진 작가님, 마지막 질문. 마무리할까요? 그러면 여기서 마무리하겠습니다.
◆ 박용진> 시간 있었는데 왜 짧게 하라고 하셨어요(웃음). 이런 식으로 하시니까 다들 힘들어하는 거예요. 고맙습니다.
◇ 박재홍> 의원님, 컷오프 통과된 이후에 뵙겠습니다.
◆ 진중권> 나오시지도 않으셔놓고 뭐.
◇ 박재홍> 민주당 박용진 의원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