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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상도子 "화천대유 퇴직금 관련 아버지 지시 받은 적 없다"

법조

    곽상도子 "화천대유 퇴직금 관련 아버지 지시 받은 적 없다"

    檢, 이체 전후로 父子 통화 급증…곽 전 의원 집 근처 은행지점서 거래
    곽 子 "母 사망 이후 상속 관련한 통화만 해"


    곽상도 전 국회의원 아들 병채씨는 화천대유자산관리에서 받은 성과급은 아버지와 무관하다고 거듭 주장했다.

    27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이준철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공판에서 검찰은 화천대유가 곽씨의 퇴직금을 명목으로 50억 원(세후 25억 원)을 곽 전 의원에게 준 것이 아니냐며 그 연관성에 대해 캐물었다.

    검찰은 "화천대유에서 받은 21억 원을 놓고 은행 거래가 있을 때마다 부친과 전화했다. 아버지 지시에 따라 자금을 운용한 것 아니냐"고 물었다. 이에 곽씨는 "지시를 단 한 번도 받은 적이 없다"며 "(아버지와)돈 관련 얘기는 한 적 없고 전부 어머니 사망 이후 상속이나 정리에 관한 통화 내용"이라고 했다.

    곽씨의 답변에 검찰은 퇴직금 일부를 이체한 은행 지점이 곽 전 의원의 서울 자택 근처 아니냐고도 캐물었다. 아버지인 곽 전 의원과 평소 사이가 좋지 않았다는 취지의 발언도 거듭 했다.


    곽씨는 화천대유에서 받은 퇴직금 중 일부를 우리은행·새마을금고 등 본인 명의의 계좌로 입금했다. 계좌를 바꾼 것에 대해서는 "담당자 업무 편의상 (옮겼다)"며 구체적인 이율은 기억 나지 않지만 더 높은 이율을 제공하는 은행으로 퇴직금 일부를 옮겼다고 했다.

    검찰은 또 "증인은 평소에 아버지와 연락을 하지 않는다고 했는데, 2020년 10월 18일부터 지난해 11월 3일까지 772번에 걸쳐 연락했다"며 "특히 상여급을 지급받은 이후 증가했는데 아버지 지시 때문이 아니냐"고 재차 물었다. 곽씨는 "3월부터 어머니 몸이 안좋아졌고 5월에 돌아가셨는데 3월부터 통화가 늘어난 건 모두 어머니에 관련된 것 때문"이라고 답했다.

    병채씨는 화천대유에서 지난해 4월 말 퇴직하면서 퇴직금 및 성과급 명목으로 21억여원을 입금받았다. 총 50억 원에서 소득세와 고용보험료 등 23억 7천여만원, 병채씨가 회사에서 빌린 돈 5억 2천여만원을 제외한 액수다.

    검찰은 병채씨의 정상 퇴직금 등은 1억 2천여만원이라고 보고, 전체 21억 원 중 나머지 19억 8천만 원은 곽 전 의원에 대한 뇌물로 의심하고 있다. 여기에 더해 화천대유가 병채씨에게 빌려줬던 5억 원도 뇌물이라는 게 검찰 주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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