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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영훈 제주지사, 각종 의혹에도 행정시장 임명 강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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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영훈 제주지사, 각종 의혹에도 행정시장 임명 강행

    오 지사, 강병삼 제주시장과 이종우 서귀포시장 임명장 수여
    "농지법 위반 의혹 등 있지만 선택에 대한 책임은 제가 질 것"

    오영훈 제주지사가 23일 강병삼 제주시장(왼쪽)과 이종우 서귀포시장(오른쪽)에게 임명장을 수여했다. 제주도 제공오영훈 제주지사가 23일 강병삼 제주시장(왼쪽)과 이종우 서귀포시장(오른쪽)에게 임명장을 수여했다. 제주도 제공
    오영훈 제주지사가 농지법 위반 의혹 등이 제기된 강병삼(48) 제주시장 후보자와 이종우(63) 서귀포시장 후보자를 최종 임명했다.

    제주 각 정당과 사회단체에서 지명 철회를 요구했지만 오 지사는 선택에 대한 책임은 제가 지겠다며 임명을 강행했다.

    오영훈 제주지사는 23일 도청 집무실에서 강병삼 제주시장과 이종우 서귀포시장에 대한 임명장을 수여했고 제주시와 서귀포시는 각각 이날 오후 취임식을 연다.

    오 지사는 앞서 이날 오전 도청 기자실에서 행정시장 인선에 대한 입장문을 내고 숙고하고 또 고민하면서 수없이 번민한 끝에 두 행정시장을 임명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선택에 대한 책임은 제가 짊어지고 가겠다고 강조한 뒤 인선 과정에서 제기된 문제들을 교훈삼아 다시 마음을 가다듬는 채찍질로 삼겠다고 오 지사는 밝혔다.

    그는 또 도민들의 눈높이에 부응할 수 있는 발탁인사 시스템도 만들어 가겠다고 약속했다.

    오 지사는 40대의 패기와 60대의 연륜이 서로 조화를 이루고 균형을 만들며 제주시와 서귀포시의 빚나는 내일과 행복한 도민시대를 열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제주도내 정당과 사회단체가 진보.보수 가리지 않고 반대하고 있어 앞으로 강병삼 제주시장과 이종우 서귀포시장의 시정 운영이 순탄치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강병삼 시장에 대해선 제주도의회 인사청문특별위원회도 농지법위반 의혹 등과 관련한 의혹이 해소되지 않았다며 사실상 부적격 의견을 냈다.

    강병삼 제주시장은 제주시 아라동 5개 필지 7천여㎡의 농지를 지난 2019년 지인 3명과 함께 경매로 취득했고 당시 26억원에 산 땅은 지금 2~3배 올랐다. 또 지난 2015년에는 제주시 애월읍 광령리 임야 2필지와 농지 2필지 등 모두 2100여㎡를 역시 지인과 함께 매입했다.
     
    2군데 농지 모두 제대로 농사를 짓지 않아 농지법 위반과 함께 땅값 상승을 노린 투기 목적 부동산 매입 아니냐는 의혹이 지난 18일 열린 제주도의회 인사청문특별위원회에서 집중 제기됐다.

    이종우 서귀포시장 후보자 역시 이 후보자와 배우자, 자녀가 각각 소유한 농지를 합치면 1만 1천여㎡ 규모지만 농자재 구매내역이 없고 공익 직불금까지 수령한 것으로 확인돼 19일 도의회 청문위원들의 질타를 받았다.

    이와 함께 강병삼 제주시장이 SNS에 문제가 된 농지 2곳을 처분하겠다고 알렸지만 여전히 구체적인 계획은 밝히지 않고 있다.

    강 시장은 이날 임명장을 받은 뒤 기자들과의 일문일답에서도 처분계획은 공동소유자 등과 협의해 실행하겠다는 말만 되풀이했다.

    오영훈 지사는 이날 기자들에게 각종 논란에도 불구하고 임명한 배경을 설명했다.

    강병삼 제주시장의 경우 앞으로 제주지역 사회가 세대간 균형을 이루며 발전 동력을 만들어가야 하는데 그래서 40대에 주목했고 후보자가 걸어온 길도 살펴봤는데 그 과정에서 개혁성과 전문성을 확인했다고 오 지사는 밝혔다.

    또 이종우 서귀포시장에 대해선 정당활동을 하며 지켜본 결과 서귀포시에 대한 이해도가 높았다고 임명 배경을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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