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서초구 대검찰청의 모습. 류영주 기자검찰이 '무안 제주항공 참사'와 관련해 사고대책본부를 구성하고 경찰과 소방청 등 유관기관과 대응에 나섰다.
대검찰청은 29일 이번 참사와 관련해 신속한 피해자 및 유족 지원과 철저한 사고원인 규명을 위해 이종혁 광주지검장을 본부장으로 하는 사고대책본부를 구성했다고 밝혔다.
사고대책본부는 광주지검 형사3부와 공공수사부, 광주지검 목포지청 형사2부 등 3개팀 검사 중 16명으로 꾸려졌다. 사고대책본부는 사고원인과 진상 규명, 피해자 신원 확인과 변사체 검시, 피해자 및 유족에 대한 지원에 나선다.
대검은 "사고대책본부는 경찰과 소방청 등 유관기관과 긴밀히 협력하며 초기 대응에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참사는 태국 방콕발 제주항공 7C2216편 항공기가 무안국제공항 활주로로 착륙을 시도하던 중 외벽에 충돌한 뒤 화재로 발생했다.
국토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57분쯤 무안공항 관제탑이 사고기에 조류충돌을 경고했고, 1분 후인 58분 사고기체 기장이 '메이데이(조난신호)'를 선언했다. 사고가 난 여객기는 오전 9시쯤 활주로에 진입해, 9시3분쯤 랜딩기어 없이 착륙을 시도하다 사고를 당했다.
소방청은 이날 오후 6시 10분 기준 무안공항 사고 현장에서 사망자 176명을 수습했다고 발표했다. 사고 여객기는 승객 175명과 승무원 6명 등 총 181명이 탑승했다. 수색 초기 구조된 승무원 2명을 제외하면 현재 실종자는 3명이다.
구조 당국은 실종자 3명의 소재를 파악하기 위해 야간에도 수색 활동을 지속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