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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부 "사고 항공기 비행기록장치 수거…사고원인 조사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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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토부 "사고 항공기 비행기록장치 수거…사고원인 조사 중"

    [무안 제주항공 참사]
    블랙박스 중 비행기록장치 수거…음성기록장치는 찾는 중
    "조류 충돌 주의 경보 후 1분 만에 항공기서 '메이데이' 선언…이후 5분 만에 사고"

    전남 무안국제공항에서 탑승객 181명을 태운 여객기가 착륙 중 활주로를 이탈해 사고가 발생한 29일 사고현장에서 소방대원들이 수습작업을 벌이고 있다. 무안(전남)=황진환 기자전남 무안국제공항에서 탑승객 181명을 태운 여객기가 착륙 중 활주로를 이탈해 사고가 발생한 29일 사고현장에서 소방대원들이 수습작업을 벌이고 있다. 무안(전남)=황진환 기자
    정부 당국이 전남 무안국제공항 항공기 활주로 이탈 사고의 진행 과정과 원인을 밝혀줄 증거물인 '비행기록장치'를 수거했다.

    국토교통부는 29일 무안공항 항공기 사고와 관련해 사고조사위원회가 블랙박스 중 '비행기록장치'를 현장에서 수거해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국토부 주종완 항공정책실장은 "블랙박스는 '비행기록장치'(FDR)가 있고, '음성기록장치'(CVR)가 있는데 비행기록장치는 사고조사위원회가 수거해 본격적으로 조사할 것"이라며 "음성기록장치는 현장 상황에 따라 추가 확보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또 사고 당시 공항 관제탑이 항공기에 '조류 충돌 주의 경보'를 내렸지만, 불과 6분여 만에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조사됐다.

    주종완 국토교통부 항공정책실장이 29일 정부세종청사 국토교통부에서 전남 무안국제공항 여객기 추락 사고와 관련해 브리핑하고 있다. 국토교통부 제공주종완 국토교통부 항공정책실장이 29일 정부세종청사 국토교통부에서 전남 무안국제공항 여객기 추락 사고와 관련해 브리핑하고 있다. 국토교통부 제공
    주 실장은 "(사고 항공기가) 활주로01 방향으로 착륙을 시도하다 관제탑에서 조류 충돌 주의 경보를 줬다"며 "그 직후 조종사가 '메이데이'(Mayday, 조난신호)를 선언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정상적으로 복행하지 않고 활주로01 방향과 반대 방향인 활주로19 방향으로 착륙하도록 허가했고, 조종사가 수용해 착륙하는 과정에서 항공기가 활주로를 지나 '로컬라이저'라는 항행 안전시설에 부딪힌 후 외벽 담벼락까지 충돌했다"고 말했다.

    국토부는 관제탑의 조류 충돌 주의 경보 후 약 1분 만에 '메이데이' 선언이 있었고, 이후 5분 후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다만 "활주로01과 활주로19는 같은 활주로에서 어느 방향으로 진입하느냐에 따라 다른 번호를 부여한 것일 뿐, 물리적으로는 서로 다른 활주로가 아니다"라며 "활주로의 길이는 2800m로, 그 전에도 다른 항공기들이 운항했던 공항으로 활주로 길이가 충분치 않아 사고가 났다고 보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주 실장은 "사고 과정·원인에 대한 시간대별 상황이나 세부 동선은 블랙박스나 관제탑과의 교신 기록 등을 토대로 정확히 조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오전 오전 9시 3분쯤 전남 무안국제공항에서 탑승객 총 181명을 태운 태국 방콕발 무안행 제주항공 7C2216편 항공기가 착륙 시도 중 활주로 외벽과 충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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