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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에도 中경제 '지뢰밭'…화끈한 부양책 나올까?

국제일반

    새해에도 中경제 '지뢰밭'…화끈한 부양책 나올까?

    핵심요약

    부동산·내수 부진에 트럼프 관세폭탄…中 경제 복합위기 직면
    "5% 경제성장률 못믿어" 中 내부에서도 부정적 전망 쏟아져
    美 관세폭탄 현실화되면 그나마 버티던 수출에도 타격 불가피
    올해 '돈풀기' 채비…3월 양회에서 구체적 부양책 윤곽 나올듯

    연합뉴스연합뉴스
    중국 경제가 부동산 시장과 내수 부진으로 신음하고 있다. 여기다 새해에는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과 함께 대중국 관세폭탄이 예고돼 있어 침체의 늪은 더 깊어질 것으로 보인다.

    시장에서는 중국 경제가 장기 침체의 길을 피하기 위해서는 대규모 부양책이 필요하다고 한목소리로 요구하고 있다. 새해 중국 지도부의 선택이 주목된다.

    5% 경제성장? 실제로는 2%…쏟아지는 부정적 전망


    지난해 중국의 경제성장률은 목표치인 '5% 안팎'에 간신히 턱걸이할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시진핑 국가주석은 지난달 31일 "연간 국내총생산(GDP)이 5% 안팎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공언한 바 있다.

    다만, 시 주석이 자신한 대로 '5% 안팎'의 경제성장률을 달성하더라도 이를 곧이곧대로 받아들이기 힘들다는 분석이 중국 내부에서 조차 나오고 있는 실정이다.

    중국 국유 금융사 궈터우증권 수석 이코노미스트 가오산원은 지난달 12일 "지난 2~3년간 (성장률) 공식 수치는 연평균 5%에 가깝지만, 실제 수치는 2% 정도일 것으로 추측한다"고 밝힌 바 있다.

    그는 "우리는 중국의 실질 성장률 수치와 다른 경제 지표들의 진정한 수치를 알지 못한다"며 "팬데믹 이후 이들 수치가 정확하지 않을 수 있다고 많은 사람이 추측한다"고 그 이유를 설명했다.

    가오산원 외에도 중국 민간 경제전문가들은 현재 경제상황에 대해 부정적인 의견을 쏟아내고 있다. 이는 중국 당국이 발표하는 경제성장률과 실제 중국 경제가 처한 상황에 괴리가 있기 때문이다.

    푸펑 둥베이증권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지난해 10월 한 강연에서 "내수 부진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면 중국도 일본처럼 '잃어버린 35년'에 직면할 수 있다"며 "중산층이 몰락하고 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트럼프發 관세폭탄 예고…그나마 버티던 수출도 타격


    류영주 기자류영주 기자
    문제는 지난해 보다 올해 더 큰 난관이 예고돼 있다는 것이다. 중국 경제를 총괄하는 리창 국무원 총리조차 지난달 23일 "내년 우리나라(중국) 경제·사회 발전은 여전히 적지 않은 어려움과 도전에 직면할 것"이라며 위기 상황 대비를 주문하고 나섰을 정도다.

    이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부동산과 내수 부진이 좀처럼 해소될 기미가 보이지 않는데다 트럼프 2기 행정부가 곧 출범하면 대중국 관세폭탄이 현실화 될 수 있기 때문이다.

    트럼프 당선인은 신종 마약 '펜타닐' 원료 유통 문제를 빌미로 취임 즉시 모든 중국산 수입품에 대해 추가로 10%의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예고한 상태다.

    여기다 대선 기간 공언한 모든 중국산 수입품에 대한 60% 이상의 '관세폭탄' 버튼을 언제 누를지 알 수 없는 상황이다. 이는 그나마 중국 경제의 성장을 이끌어온 수출에 큰 타격을 줄 수 있다.

    이에따라 골드만삭스와 UBS, 노무라 등 주요 금융사들은 중국의 올해 수출 성장률이 마이너스를 기록하거나 0%에 수렴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모건스탠리의 중국 부문 수석 이코노미스트 로빈 싱은 "중국에서 수출은 2024년 성장의 큰 부분이었다"면서 "(향후 수출이 경제 성장에 끼치는) 기여도가 확실히 줄어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돈풀기' 채비 中…3월 양회에서 구체적 부양책 윤곽


    중국에서 수출되는 자동차들. 연합뉴스중국에서 수출되는 자동차들. 연합뉴스
    이렇게 중국 경제가 복합적 위기 상황에 직면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시장에서는 중국 당국이 대규모 부양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하고 있고, 당국 역시 이를 어느정도 받아들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중국 당국은 경제정책 방향을 결정하는 연례회의인 중앙경제공작회의를 지난달 11~12일 열고 '더 적극적인 재정정책과 적절히 완화적인 통화정책' 기조를 내세우며 '돈풀기'에 나서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를 두고 로이터와 블룸버그는 중국 공산당이 경기 부양을 위해 14년 만에 통화정책을 완화하는 방향으로 전환하는 것이라고 해석했다.

    또, 중국 당국은 올해 재정적자 목표를 지난해 보다 1%p 높은 국내총생산의 4%로 상향 조정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다 올해 사상 최대 규모인 3조 위안(약 600조원) 규모의 특별국채를 발행해 경기 부양책 자원으로 활용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지난해 발행액의 3배에 달한다.

    중국은 오는 3월 4일 개막하는 연례 최대 정치행사인 양회(전국인민대표대회와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를 통해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이후 변화된 대내외 경제 환경에 초점을 맞춘 부양책을 내놓을 것으로 전망된다.

    CBS노컷뉴스는 '제주항공 참사'로 희생된 이들을 추모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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