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경기·서울 수도권 경선에서 압승을 거둔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당대표 후보. 연합뉴스더불어민주당이 28일 정기전국대의원대회(전당대회)에서 새로운 지도부를 선출한다. 이재명 후보가 전날 경기·서울 수도권 경선에서마저 압승을 거두면서, 최고위원 역시 다수가 친(親)이재명계로 채워질 것으로 전망된다.
李 당선 확실시…친명계 최고도 최소 3자리
당 대표·최고위원 주자들은 28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체조경기장 KSPO돔에서 1만6천명의 전국 대의원(30%)을 상대로 투표를 실시한다. 여기에 전날 마친 권리당원(40%) 투표 결과, 일반국민(25%), 일반당원(5%) 결과를 합산해 최종 결과를 발표한다.
앞서 이재명 후보는 27일 최다 권리당원이 밀집한 경기·서울 지역 경선에서도 경기 80.21%(7만361표), 서울 75.61%(6만812표)의 득표율을 기록, 전국 누적득표율 78.22%(33만5917표)로 1위를 차지했다. 특히 경기 득표율은 전국 16개 지역 권리당원 경선 득표율 중 가장 높은 수치였다.
27일 오후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당 대표 및 최고위원 후보자 서울 합동연설회에서 이재명·박용진 당대표 후보가 박수치고 있다. 연합뉴스이 후보는 2위 박용진 후보의 누적득표율(21.78%)을 56%포인트까지 벌리면서 사실상 당 대표 선출이 확실시 된다. 여기에 최고위원 선거에서도 고민정 후보를 제외한 정청래, 박찬대, 장경태, 서영교 후보 등 친이재명계가 당선권인 상위 5위 안에 들면서 '이재명호(號)' 출범 가능성에 힘을 보태고 있다.
비명계, 대의원(30%) 표심에 마지막 호소
박용진 후보를 비롯한 비(非)이재명계 측은 마지막 대의원 투표에 실낱같은 희망을 걸어야하는 상황이다. 박 후보는 27일 수도권 경선 결과 발표 직후 "전국 대의원들에게 여러 형태로 당의 정체성, 미래에 대해 호소를 해왔으니까 전국 대의원 동지께서 호응해주리라 기대한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특히 최고위원 선거에서 대의원들의 선택에 관심이 모아진다. 기존 주류인 범(凡)친문(親문재인) 조직이 뭉칠 가능성이 있다. 최고위원 선거는 1인 2표를 행사하는 만큼, 1표는 고민정, 송갑석 후보 등 친문, 호남 쪽에 몰아주겠다는 대의원들이 적지 않은 것으로 전해진다.
27일 오후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당 대표 및 최고위원 후보자 서울 합동연설회에서 정청래 최고위원 후보가 정견발표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최고위원 전국 권리당원 누적득표율은 정청래 후보가 27.65%로 1위를 기록했다. 2위 고민정(22.02%), 3위 박찬대(13.10%), 4위 장경태(12.39%), 5위 서영교(11.57%) 후보가 당선권에 올랐다. 그 뒤로 송갑석(9.08%), 고영인(4.18%) 후보 순으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