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윤두현 전국위원회 의장 직무대행이 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4차 전국위원회에 참석해 개회를 선언하며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윤창원 기자국민의힘이 새로운 비상대책위원회 출범을 위한 당헌 개정을 마치고, 기존 비대위원들은 사퇴 수순을 이어갔다.
국민의힘은 5일 제4차 전국위원회에서 재적 대의원 709명 중 과반인 466명이 투표에 참여해 찬성 415명(반대 51명)으로 당헌 개정안을 가결했다고 밝혔다.
해당 개정안은 △당 대표 사퇴 등 궐위, 선출직 최고위원 및 청년 최고위원 5인 중 4인 이상 사퇴 등 궐위, 그밖에 최고위에서 전원 찬성으로 비대위 설치를 의결한 경우 비대위 설치 △비대위원장이 사고나 궐위로 직무를 수행할 수 없게 된 경우 우선 원내대표, 그다음 최다선 의원 중 연장자순으로 비대위원장 직무대행 △원내대표와 정책위의장을 비대위원 당연직화 △전국위 의장에게 비대위 설치와 관련한 지체 없는 절차 진행 의무 부과 등을 담고 있다.
또, 당 대표는 비대위원장으로, 최고위원은 비대위원으로, 최고위는 비대위로 본다거나, 비대위 존속 기간을 최장 6개월로 하되 전국위 의결로 1회에 한해 6개월 범위에서 연장할 수 있다는 내용도 담겼다.
국민의힘은 이날 오후 상임전국위원회를 열고 해당 개정 당헌을 토대로 현재 당이 비상상황인지 유권해석을 내릴 예정이다.
한편 기존 비대위원들은 이날 전국위 의결 결과가 나온 이후 비공개 회동 끝에 총사퇴 의사를 밝혔다. 비대위원 9명 중 7명이 사퇴서를 작성했고, 국회 인사청문회 일정과 개인적인 사고로 참석 못한 2명의 비대위원 역시 구두로 사퇴 의사를 표명한 상태다.
박정하 수석대변인은 "현재 비대위는 비대위원장의 직무가 정지된 순간부터 활동을 하지 않고 법적 지위를 주장하지 않은 상태"라며 "전국위에서 당헌·당규(개정안)가 의결된 만큼, 해당 조항에 맞춰 오후 상임전국위에서 '비상상황' 유권해석을 받고, 오는 8일 전국위를 통해 비대위 체제와 비대위원장 의결 과정을 거칠 것"이라고 밝혔다.
비대위가 전격 해산되면서 당 대표 권한대행이 된 권성동 대행은 오는 7일 또는 8일 오전까지 새로운 비대위원장을 발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