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권성동 원내대표가 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시-도당 위원장 태풍 피해 점검 화상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윤창원 기자국민의힘 권성동 원내대표 겸 당대표 권한대행이 6일 선수별 소속 의원들과의 간담회에서 원내대표직 사퇴 의사를 재차 밝힌 것으로 확인됐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6일 "권 원내대표가 물러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며 "오는 19일 새 원내대표를 선출하는 선거가 치러질 예정"이라고 밝혔다. 국민의힘 소속 의원도 "권 원내대표가 새 비대위 구성이 완료되자마자 바로 사퇴의사를 밝히고 원내대표 선거를 치르겠다는 뜻을 밝혔다"고 언급했다.
권 원내대표는 오는 7일 새 비대위원장을 발표하고, 이를 오는 8일 전국위원회에서 추인받을 예정이다. 새 비대위원장이 추석 연휴 기간 비대위원 인선을 마치고 정식으로 비대위가 출범하게 되면, 권 원내대표가 사퇴한다는 것이다.
국민의힘 당규에 따르면, 원내대표가 임기 중 사퇴할 경우, 7일 이내에 원내대표 선출을 위한 의원총회를 열어 선거를 실시하고, 선거일은 3일 전에 공고하도록 돼 있다. 따라서 물리적으로 오는 19일이 새 원내대표 선거를 치를 수 있는 시점인 것이다.
박형수 원내대변인도 기자들과 만나 "구체적 날짜는 모르겠지만 원내대표께서는 조만간 빨리 발표할 생각을 가지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대표적인 윤핵관(윤석열 핵심 관계자)으로 꼽히는 권 원내대표는 대선 승리 이후 지난 4월 8일 소속 의원들의 압도적 지지로 받으며 집권 초 여당의 원내대표에 선출됐다. 윤석열 대통령과 직접 소통하며 직언을 아끼지 않는 모습은 소속 의원들에게 큰 호응을 받았지만, 이준석 전 대표의 당원권 정지 징계로 당대표 직무대행을 맡은 뒤, 윤 대통령의 '내부총질 당대표' 문자를 유출하는 등 혼란을 더 키웠다는 책임론이 일며 사퇴 압박이 커졌다.
앞서 권 원내대표는 지난달 29일 비상대책위원회 회의와 30일 의원총회 등에서 새 비대위가 구성되면 스스로 거취를 결정하겠다며 사실상 사퇴 의사를 밝힌 바 있다. 원내대표가 된 지 약 5개월 만에 자리에서 물러나게 되는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