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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짱 스타 화려한 부활' 씨름 아이돌 허선행, 1년 재활 이겨냈다

스포츠일반

    '몸짱 스타 화려한 부활' 씨름 아이돌 허선행, 1년 재활 이겨냈다

    9일 경상남도 고성군 고성국민체육센터에서 열린 '위더스제약 2022 추석장사씨름대회' 태백장사(80kg 이하)에 등극한 허선행(영암군민속씨름단)이 우승을 확정한 후 기뻐하고 있다. 대한씨름협회9일 경상남도 고성군 고성국민체육센터에서 열린 '위더스제약 2022 추석장사씨름대회' 태백장사(80kg 이하)에 등극한 허선행(영암군민속씨름단)이 우승을 확정한 후 기뻐하고 있다. 대한씨름협회
    '씨름 아이돌' 허선행(23·영암군민속씨름단)이 1년 7개월 만에 장사로 우뚝 섰다.

    허선행은 9일 경남 고성국민체육센터에서 열린 위더스제약 2022 추석장사씨름대회 태백급(80㎏ 이하) 결승에서 장현진(제주특별자치도청)을 3 대 1로 눌렀다. 지난해 2월 설날 대회 이후 처음으로 꽃가마에 올랐다.

    부상을 이겨낸 우승이라 더 값졌다. 허선행은 지난해 추석 대회를 앞두고 십자 인대 부상으로 거의 1년을 재활에만 힘써야 했다.

    우승 확정 뒤 허선행은 모래판에 주저앉아 감격의 눈물을 쏟았다. 그리고 영암군민속씨름단 김기태 감독에게 큰절을 올리며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허선행은 "십자 인대 부상 후 재활하면서 은퇴를 생각할 만큼 정말 힘들었다"면서 "씨름할 때가 가장 행복한데 한동안 못하게 되면서 '내가 지금 뭘 하는 건가' 싶기도 했다"고 힘든 순간을 돌아봤다. 이어 "팬들이 안 계셨다면 장사를 못했을 것"이라면서 "감독님과 윤정수 코치님도 정말 잘해주셔서 감사하다"고 고마운 마음을 드러냈다.

    허선행은 빼어난 외모와 근육질 몸매로 여성 팬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KBS 예능 프로그램 '씨름의 희열'이 낳은 최고 스타 중 1명이었다. 2019년 천하장사 씨름 대축제에서 생애 첫 태백장사에 오르며 실력까지 인정을 받았다.

    하지만 코로나19에 실내 스포츠인 씨름도 대회 파행 등 타격을 입었다. 한창 달아오른 인기가 주춤하게 된 원인이었다. 허선행도 지난해 부상으로 힘든 시기를 보내야 했다.

    허선행은 그러나 힘겨운 재활 끝에 화려하게 부활했다. 이번 대회 4강에서 태백급 최강으로 꼽히는 노범수(울주군청)를 2 대 1로 누르고 결승에 올랐다.

    기세가 오른 허선행은 결승에서도 장현진을 안다리로 눕히며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장현진도 빗장걸이로 한 판을 만회했지만 허선행은 안다리와 잡채기로 내리 두 판을 따내며 황소 트로피를 거머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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