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박해민(오른쪽)은 9일 키움과 원정에서 8회 동점 득점, 9회 역전 결승 타점을 기록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LG프로야구 LG가 '엘키라시코' 대결에서 짜릿한 역전승을 거두며 1위 경쟁에 다시 불을 붙였다. 테이블 세터진이 키움 마운드를 맹폭하며 역전 드라마를 썼다.
LG는 9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 리그' 키움과 원정에서 6 대 3 승리를 거뒀다. 1 대 3으로 뒤진 8회초 동점을 만든 데 이어 9회초 대거 3점을 뽑아내는 뒷심을 발휘했다.
73승 44패 2무가 된 LG는 1위 SSG(78승 41패 4무)와 승차를 4경기로 좁혔다. SSG는 이날 KIA와 홈 경기에서 9 대 16 대패를 안았다. LG는 또 3위 키움과 승차를 6.5경기로 벌렸다.
쌍둥이 군단의 테이블 세터진이 대활약했다. 톱타자 박해민이 9회 결승타 등 2안타 1타점 3득점으로 승리의 주역이 됐다. 2번 타자 홍창기도 9회 쐐기 적시타 등 4안타 2타점 2득점으로 펄펄 날았다.
마운드에서는 좌완 선발 투수 김윤식이 5이닝 2실점(1자책)으로 승리의 발판을 놨다. 7회 1사에 등판한 김진성이 1⅔이닝 무실점으로 6승째(3패)를 따냈고, 마무리 고우석이 1이닝 2탈삼진 무실점으로 7일 SSG와 홈 경기 블론 세이브의 아쉬움을 털고 구원 1위(36세이브)를 질주했다.
키움은 다잡은 승리를 불펜 난조로 날렸다. 선발 한현희가 7이닝 1실점 쾌투했으나 시즌 6승째(3패)가 무산됐다. 좌완 마무리 김재웅이 1이닝 3실점하며 시즌 첫 패(3승 9세이브)를 안았다. 키움은 4위 kt도 NC에 1 대 17 대패를 당하며 0.5경기 차 3위를 유지한 데 위안을 삼아야 했다.
9일 키움과 원정에서 8회 동점, 9회 쐐기 적시타를 날린 LG 홍창기. LG
LG의 뒷심이 무서웠다. LG는 1 대 3으로 뒤진 8회초 키움 우완 필승조 김선기를 상대로 박해민이 안타, 홍창기가 좌중간 2루타로 1점을 만회했다. 2사 3루에서는 오지환이 바뀐 투수 김재웅으로부터 적시타를 뽑아내 동점을 만들었다.
기세가 오른 LG는 9회초 2사 2루에서 박해민이 중전 적시타로 역전을 이뤘다. 뒤이어 홍창기가 우선상 2루타로 박해민을 홈으로 불러들였고, 김현수의 적시타 때 홈을 밟아 쐐기를 박았다.
한화는 올해 가장 먼저 가을 야구가 좌절됐다. 두산과 잠실 원정에서 0 대 11 대패를 안으면서 남은 경기를 모두 이겨도 5위 안에 들지 못하게 됐다. 두산은 5연패에서 탈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