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국제테니스연맹(ITF) 영월국제여자테니스투어 2차 대회'(총상금 1만5000 달러) 단식 우승을 차지한 NH농협은행 백다연. 프리랜서 김도원 기자
한국 여자 테니스 기대주 백다연(20·NH농협은행)이 첫 국제 대회 단식 정상에 올랐다.
백다연은 11일 강원도 영월군 스포츠파크 테니스장에서 열린 '2022 국제테니스연맹(ITF) 영월국제여자테니스투어 2차 대회'(총상금 1만5000 달러) 단식 결승에서 김다빈(한국도로공사)를 눌렀다. 백다연은 1세트를 타이 브레이크 끝에 따낸 뒤 2세트 3 대 0으로 앞선 상황에서 김다빈이 양 발바닥 물집 부상으로 기권하면서 우승이 확정됐다.
생애 첫 ITF 투어 대회 단식 우승을 차지했다. 백다연은 중앙여고 시절 ITF 투어 준우승이 최고 성적이었다.
백다연은 지난 3일 영월국제투어 1차 대회 복식 우승까지 2주 연속 정상에 올랐다. 백다연은 중앙여고 및 소속팀 선배 이은혜(22)와 짝을 이뤄 나미가타 준리-사와야나기 리코(이상 일본)를 누르고 우승했다.
우승 뒤 백다연은 "고등학교 시절 ITF 대회에서 한 차례 결승까지 진출한 적은 있으나 우승은 처음이라 매우 흥분되고 즐겁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그동안 옆에서 늘 응원하고 격려해주신 김동현 감독님과 노상우 코치님 및 팀 동료들에게 영광을 돌리고 추석 명절인데 먼 데서 영월까지 오셔셔 경기를 비켜 봐주신 어머님과 함께 오늘을 즐기고 싶다"고 활짝 웃었다.
김다빈은 전날 2차 대회 복식에 이어 2관왕을 노렸지만 부상에 발목이 잡혔다. 김다빈은 이소라(고양시청)과 짝을 이뤄 백다연-이은혜를 2 대 1(6-4 3-6 12-10)로 눌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