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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아파트 지하주차장 여전히 침수 대비 '미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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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광주 아파트 지하주차장 여전히 침수 대비 '미비'

    경북 포항서 지난 6일 아파트 지하주차장 침수로 8명 숨져
    2년 전 차량 수십 대 침수 피해 발생한 북구 모 아파트…입구 높였지만 여전히 '불안'
    침수 대비 안 된 아파트가 대부분…일부 모래주머니 뒀지만 턱없이 '부족' 비판

    광주 북구 신안동 한 아파트에 구비된 모래주머니. 박요진 기자광주 북구 신안동 한 아파트에 구비된 모래주머니. 박요진 기자
    지난 16일 오후 광주 북구 신안동의 한 아파트.

    이 아파트는 지난 2020년 8월 내린 기록적인 폭우로 지하주차장에 있던 차량 수십 대가 침수 피해를 입었다.

    하지만 사고 발생 이후 2년이 지났지만 아파트 지하주차장 입구를 조금 높이고 모래주머니 수십 개만 가져다 뒀을 뿐 별다른 예방 조처가 이뤄지지 않았다. 모래주머니는 아파트 주민들이 자체적으로 준비한 것으로 알려졌다.

    광주 남구 한 아파트 지하주차장 입구에 쌓인 침수 대비 모래주머니. 박성은 기자광주 남구 한 아파트 지하주차장 입구에 쌓인 침수 대비 모래주머니. 박성은 기자
    문제는 광주 상당수 아파트 지하주차장은 여전히 모래주머니 등 어떤 수방자재도 마련해두지 않은 채 침수 피해에 무방비로 노출돼 있다는 점이다.

    특히 지난 6일 태풍 힌남노의 영향으로 물폭탄이 쏟아진 경북 포항의 한 아파트 지하주차장이 침수되며 8명이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는데도 대비에 소홀한 모습이다.

    침수피해가 발생했거나 우려가 제기됐던 광주 남구 일부 아파트 지하주차장 인근에 모래주머니가 준비됐지만 주민들은 턱없이 부족하다는 입장이다.

    한 지하주차장 입구는 차량 두 대가 지나갈 만큼의 제법 큰 크기지만 배치된 모래주머니로는 폭우에 주차장 입구 전체를 안정적으로 막기에는 역부족이기 때문이다.

    광주 남구 한 아파트 지하주차장 입구에 쌓인 침수 대비 모래주머니. 박성은 기자광주 남구 한 아파트 지하주차장 입구에 쌓인 침수 대비 모래주머니. 박성은 기자
    해당 아파트 한 주민은 "포항 아파트 지하주차장 침수 사고 이후 지하주차장 침수에 대한 걱정이 커진 것은 사실"이라며 "소량의 모래주머니만으로 침수피해를 막을 수 있다고 생각하는 주민은 거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안전불감증을 지적하며 침수 피해를 막기 위한 선제적인 대응이 필요하다고 조언한다.

    호남대 소방행정학과 김용철 교수는 "광주의 아파트 지하주차장에서 침수로 인한 인명 피해가 아직 발생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안일한 대처가 이뤄지고 있는 게 사실"이라며 "피해가 발생하기 이전에 지하추자장의 공간적 특성을 이해하고 미리 대비할 필요가 있다"라고 말했다.

    기상이변이 속출하면서 순식간에 집중호우가 내릴 수 있는 상황에서 아파트 지하주차장 침수 피해에 대비할 수 있는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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