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공수해온 전용 방탄차량에 탑승해 다른 경호차량들의 호위를 받으며 이동하는 모습. 트위터 캡처영국의 가장 오랜 군주였던 고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장례식이 19일(현지시간) 영국 런던 웨스트민스터 사원에서 엄수됐다.
윈스턴 처칠 전 총리 서거 이후 57년만에 국장으로 거행된 이날 장례식에는 윤석열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등 세계 주요국 정상과 왕족 500명이 참석했다.
그런데 이들이 장례식장으로 들어가는 방식은 달랐다.
외국 정상들은 대부분 버스에 동승해 이동했다.
그러나 조 바이든 대통령만큼은 미국에서 공수해온 전용 방탄차량에 탑승해 다른 경호차량들의 호위를 받으며 이동했다.
뉴스위크는 바이든 대통령이 다른 정상들과 달리 경호받은 것에 대해 비판에 직면했다고 이날 보도했다.
정상들의 경호 장면을 담은 사진들은 즉각 소셜미디어에서도 큰 관심을 끌었다.
"우리의 지도자들이 우리들과 똑같이 취급을 받으며 영국에 갔다"는 설명이 덧붙여진 트위터의 짧은 동영상 게시물은 이날 현재 80만 건 이상의 조회수를 기록했다.
해당 영상에는 바이든 대통령이 탄 것으로 보이는 차량과 미국 경호 차량들이 줄지어 장례식장으로 들어가는 장면과 함께 다른 외국 정상들이 탄 것으로 보이는 버스들이 이동하는 모습이 담겼다.
아프리카 지도자들은 버스를 타고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영국 국빈만찬에 참석했다. 트위터 캡처케냐 언론이 운영하는 트위터 게시물에는 아프리카 지도자들이 탄 버스의 내부 사진도 올라와 있다.
사진에는 아프리카 정상들이 버스 좌석에 앉아 카메라를 응시한 채 활짝 웃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 등 다른 버스에 탄 외국 지도자들도 아프리카 지도자들처럼 2인용 좌석에 나란히 앉아서 이동한 것으로 보인다.
한편, 장례식은 이날 오전 11시 정각에 시작됐다.
장례식에서는 캔터베리 대주교가 설교하고, 리즈 트러스 영국 총리가 성경을 봉독했다.
오전 11시 55분에는 영국 전역에서 전국민이 2분간 묵념을 하기도 했다.
이어 정오 무렵 백파이프로 연주된 영국 국가와 함께 공식 장례식은 끝을 맺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