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무위원회의 공정거래위원회·한국소비자원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출석한 노태문 삼성전자 사장(왼쪽)과 남궁훈 카카오 대표가 의원 질의를 받고 있다. 윤창원 기자7일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서는 증인으로 출석한 노태문 삼성전자 MX사업부장(사장)과 안철현 애플코리아 대외협력총괄 부사장을 대상으로 각각 GOS(게임 최적화 서비스) 사태와 부가세 관련 의원들의 질의가 이어졌다.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GOS가 일반 앱에는 적용이 안되고 일부 게임에만 적용된다고 했는데 목록을 보면 이는 일부가 아니다. 또한 GOS를 끄면 무상수리도 안 해준다며 소비자에 책임을 떠넘겼다"고 질타했다.
이어 "이는 삼성전자가 원가 타협을 위해 하드웨어를 강화해야 한다는 내부의견을 묵살했기 때문이다. 그러니 지금 갤럭시 S22 구매자들이 그렇게 분노하고 있고 삼성전자 주가도 5만전자로 떨어진거 아닌가"라고 지적했다.
이에 노 사장은 "잘못된 내용이라 생각한다. 해당 사안은 주가 등락과 무관하다"며 선을 그었다. 그러면서 "GOS 유무와 상관없이 소비자 문제에 대해서는 법적 기준 하에서, 품질 보증 내에서 충실히 보장하고 있다. 후속 조치로 많은 부분을 해결했다"고 맞받았다.
연합뉴스박 의원의 반도체 관련 조작에 대한 질의도 제기됐다. 이에 노 사장은 자신은 입사 이래로 모바일 사업만 담당했다며 알 수 없는 내용이라고 답변했다.
박 의원은 이에 대해 "이재용 부회장을 증인으로 불렀는데 무관한 노 사장이 나왔다"며 강도 높게 비판했다.
노 사장에 대해서는 내수 차별논란 질의도 이어졌다.
박 의원은 "스마트폰 충전기를 브라질 등에서는 지급하고 있는데 국내에서는 지급하지 않고 있어 내수 차별"이라고 강조했다.
백혜련 더불어민주당 의원도 "소비자의 선택권을 인정해 옵션으로라도 지급해야 하는 것 아니냐며 이로 인해 삼성이 그만큼 수익을 얻는것이 아니냐"고 따져 물었다.
같은당 오기형 의원은 "미국에서는 셀프 수리가 가능한데 국내에서는 그렇지 않아 역차별이 발생하고 있는 것 아니냐"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노 사장은 "충전기는 재활용해서 사용할 수 있어 지난해부터 친환경적 측면에서 제공하지 않고 있고 세계 트렌드(경향)도 그렇다. 셀프수리 가능성 여부는 검토하겠다"고 답변했다.
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무위원회의 공정거래위원회·한국소비자원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출석한 안철현 애플코리아 대외협력총괄 부사장이 의원 질의를 받고 있다. 윤창원 기자애플코리아 안철현 부사장에 대해서는 갑질논란이 지적됐다.
윤창현 국민의힘 의원은 "애플이 우리나라에서 다른 나라보다 3% 많은 수수료를 받아 가고 있다. 이는 갑질 아니냐, 법적으로 문제없다는 거냐"고 강하게 질타했다.
이에 안 부사장은 "현재 공정위 조사 중인 사항으로 구체적인 답변드리기 어려운 부분 양해 부탁드리겠다"고 밝혔다.
양정숙 무소속 의원은 이에 대해 "애플이 한국에서 재벌 뺨치게 독점적 지위를 누리고 있고 불공정해도 소비자들은 속수무책으로 당할 수 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애플이 티어 당 가격을 조정해서 앱이나 앱 내 콘텐츠 가격을 최대 25%까지 인상하기로 했다"며 "강달러 현상으로 어쩔 수 없었다고 주장하는데, 환율이 하락하면 지체없이 티어 당 가격을 내릴 것인가"라고 따져 물었다.
이에 안 부사장은 "지난해에도 유로를 쓰는 국가와 영국에 이미 가격을 인하한 사례가 있다"며 환율이 떨어지면 티어 당 가격을 재조정할 수도 있음을 시사했다.
한편 정무위는 이날 정몽규 HDC그룹 회장(전 HDC현대산업개발 회장)의 국정감사 불출석과 관련해 오는 21일 종합감사에 출석하도록 촉구했다. 정 회장이 출석하지 않을 시 여야 간사 합의로 동행명령장 발부 여부를 논의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