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찰청 제공대구경찰청이 교통사고 보험사기 범죄를 집중 단속해 162명을 검거했다고 12일 밝혔다.
이들은 2017년 4월부터 2022년 3월까지 총 151회에 걸쳐 고의로 교통사고를 내 약 9억 7천억원의 보험금을 편취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주로 1, 2차로 모두 좌회전을 하는 도로에서 범행을 저질렀다. 좌회전을 하면서 차선을 이탈하거나 진로를 변경하는 상대 차량을 일부러 들이받는 식이었다.
검거된 이들은 대부분 동창 혹은 지역 선·후배 사이로 사고 차량에 함께 동승한 뒤 부상을 당했다고 속이고 보험금을 타냈다. 대부분 20대이고 10대 청소년도 일부 있었다.
직접 운전을 하거나 보험사기 수법을 전수한 주동자 2명은 구속됐다.
대구경찰청은 "고의 교통사고가 빈번하게 발생하는 장소에 대한 환경적 원인을 파악해 관계기관과 교통안전시설 개선, 신호기·CCTV 추가 설치 등 보험사기 범죄 재발 방지책 도입을 논의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보험수가 상승, 벌점을 비롯한 행정처분 등 보험사기 범죄로 인해 발생한 간접적 피해를 원상태로 되돌리기 위한 실질적 피해 회복에도 힘쓸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대구경찰청 관계자는 "교통사고 보험사기의 경우 법규위반차량을 대상으로 하는 경우가 많아 범죄의 표적이 되지 않도록 교통법규를 준수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며, 의심사고 발생 시 적극적인 신고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