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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D수첩 폐지해야"…與, 'MBC 때리기' 시즌2[이슈시개]



국회/정당

    "PD수첩 폐지해야"…與, 'MBC 때리기' 시즌2[이슈시개]

    국민의힘 윤상현 의원. 윤창원 기자국민의힘 윤상현 의원. 윤창원 기자
    윤석열 대통령의 미국 순방 비속어 보도를 이유로 MBC에 대대적 공세를 벌였던 국민의힘이 '김건희 여사 대역' 미고지 문제를 들어 2차 MBC 때리기에 돌입했다.

    국민의힘의 4선 중진인 윤상현 의원은 12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MBC PD수첩이 김건희 여사 관련 방송에서 유사한 외모의 대역을 사용해놓고도 별도로 고지하지 않아, 마치 김건희 여사의 실제 영상인 것처럼 오인하게 했다"며 "MBC는 규정을 위반해 방송을 하고, 심지어 인터넷 다시보기 서비스까지 제공했다. 명백한 화면조작방송"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이 사실이 문제가 되어 보도되자, MBC는 뒤늦게 위반사실을 인정하고 시청자들에게 혼란을 드려 죄송하다고 사과했다"며 "정작 가장 큰 피해자에 대한 사과는 없었다"고 질타했다.

    그러면서 "MBC가 이번 사건에 대해 합당한 추가 조치를 취하겠다고 했는데, 프로그램 폐지가 '합당한 추가 조치' 아닐까요?"라고 비판했다.

    박대출 국민의힘 'MBC 편파·조작방송 진상규명 태스크포스(TF)' 위원장이 지난달 29일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에서 MBC에 대한 고발장을 제출하기 전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는 모습. 왼쪽부터 한무경 의원, 박 위원장, 윤두현· 박대수 의원. 윤창원 기자박대출 국민의힘 'MBC 편파·조작방송 진상규명 태스크포스(TF)' 위원장이 지난달 29일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에서 MBC에 대한 고발장을 제출하기 전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는 모습. 왼쪽부터 한무경 의원, 박 위원장, 윤두현· 박대수 의원. 윤창원 기자국민의힘 'MBC 편파·조작 방송 진상규명 TF' 위원장을 맡고 있는 3선의 박대출 의원도 같은 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김건희 여사 논문문제를 다룬 MBC PD수첩 시사보도는 심히 유감"이라며 "정파적 저널리즘의 끝판 보도로 규정하지 않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자막 조작도 모자라 이제는 화면 조작인가?"라며 "대역까지 쓰면서 시청자들에게 부정적인 이미지를 덧씌우려는 악의성을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고 꼬집었다.

    국민의힘 양금희 수석대변인. 연합뉴스국민의힘 양금희 수석대변인. 연합뉴스여당 중진들의 공세에 중앙당도 지원사격에 나섰다. 국민의힘 양금희 수석대변인은 "국익마저 위태롭게 만든 대통령 순방 '자막조작' 방송도 모자라, '화면조작' 방송까지 서슴지 않고 있다"며 "공영방송의 간판을 버리고 편파·가짜 방송을 하겠다는 선전포고나 다름없다"고 비판 논평을 냈다.

    보수 네티즌은 "수많은 선배 언론인들이 피땀으로 만든 탐사보도 프로그램이 사회적 흉기로 둔갑했다", "프로그램 폐지가 아니라, 방송사를 폐지해야 한다", "국민을 속이는 행위는 중한 처벌이 있어야 마땅하다" 등 반응으로 호응했다.

    PD수첩 방송 내 문제의 프롤로그 화면. 아래가 수정후 재업로드된 영상 화면이다. MBC PD수첩 유튜브 영상 캡처PD수첩 방송 내 문제의 프롤로그 화면. 아래가 수정후 재업로드된 영상 화면이다. MBC PD수첩 유튜브 영상 캡처앞서 MBC 시사 프로그램 'PD수첩'은 지난 11일 밤 방송된 'PD수첩-논문저자 김건희' 편 프롤로그 부분에 김건희 여사를 연상시키는 차림의 여성이 걸어가는 모습을 삽입했다. 배경에 실제 김 여사 사진이 걸리고 '의혹', '표절', '허위' 등의 글자가 노출되면서 여성이 김 여사로 오인될 소지를 남겼다.

    '재연'으로 구성된 화면임을 고지하도록 한 방송심의에 관한 규정 제39조를 위반한 것이다. 이 영상은 본방송 이후에도 유튜브 등 VOD 서비스 채널에 업로드됐다 삭제 및 수정을 거쳐 재공개됐다.

    MBC는 이 과정에서 PD수첩 유튜브 채널에 "부적절한 화면 처리로 시청자 여러분께 혼란을 끼쳐드린 점 사과드린다"고 사과문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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