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아동 청소년 12명을 연쇄 성폭행해 징역 15년을 선고받고 다음주 출소하는 김근식의 거주지가 경기 의정부시의 갱생시설로 알려지면서, 경기도가 법무부의 재고를 촉구하고 나섰다.
경기도는 14일 입장문을 통해 "경기도민의 안전을 위협하는 아동 성폭력범 김근식의 경기북부 소재 한국법무보호복지공단 입소 예정에 깊은 우려를 표한다"고 밝혔다.
이어 "입소 예정지 인근에는 영아원과 아동일시보호소 및 초‧중‧고등학교 6개소가 밀집한 지역"이라며 "법무부에서 재고해줄 것을 강력히 요청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오전 김근식이 출소 후 의정부시에 거주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지역사회의 반발이 거세게 일고 있다.
김동근 의정부시장과 최정희 시의장은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법무부 장관에게 의정부 갱생시설 입소 지정 철회를 강력하게 요구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또 지역 국회의원인 국민의힘 최영희, 더불어민주당 오영환·김민철 의원과 공동명의로 낸 성명에서 "흉악 범죄자인 김근식이 입소 예정인 갱생시설 인근에는 영아원과 아동일시보호소가 있다"며 "주변에 초·중·고교 6곳도 있어 우리 자녀들의 안전이 위태롭다"고 우려했다.
김 시장은 이날 오후 예정된 법무부 국장 면담 대신 오영환 의원과 함께 법무부 차관을 만나 의정부의 입장을 전달할 예정이다.
김근식은 2006년 5~9월 수도권에서 미성년자 11명을 성폭행한 혐의 등으로 15년을 복역하고 오는 17일 출소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