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 제공경북 포항시 냉천에 대한 사전 관리가 부실해 태풍 힌남노 때 인명피해를 키웠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17일 경북도청에서 열린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국정감사에서 더불어민주당 김교흥 의원은 "경북도가 두 번이나 (냉천 관련) 감사를 하고 지침을 포항시에 준 걸로 아는데 잘 안 따라졌다"고 질타했다.
김 의원은 "이미 2012년 냉천 기본계획 변경 보고서에는 냉천 중ㆍ하류 지역은 주거밀집 구간이며 일부 제방은 높이가 낮아서 관리가 요구된다고 돼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2018년 경북도 감사에서는 (범람을 막기 위해) 시설물 설치를 최소화하라고도 했다"며 "앞서서 하천정비사업을 할 때 취수를 더 중심으로 진행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그런 문제도 있었지만 쏟아진 비를 감당하지 못해 사고가 났다는 생각도 든다"며 "포항시가 감사 결과를 이행했지만, 그 후에 전달이 안 된 사업이 있었던 거 같다"고 답했다.
이날 국정감사장인 경북도청 앞에서는 포항냉천유가족협회의 관계자들이 태풍 힌남노로 발생한 대규모 인명·재산피해와 관련해 피켓을 들고 관계 당국의 고강도 감사를 촉구했다.
이 밖에 도립의료원에 대한 경북대병원 위탁 운영에 따른 의료 공공성 저하 여부가 도마 위에 올랐다.
더불어민주당 최기상 의원은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공공의료원 확충과 체계 기반 강화가 큰 숙제로 남겨졌다"며 "과거 공공의료기관을 민간 및 공공에 위탁해 수익성은 다소 개선됐으나, 의료 급여 환자 기피나 진료비 상승 등 취약 계층을 위한 의료 공적 기능이 저하돼 공공성이 악화한 사례가 대부분이다"고 저적했다.
이에 대해 이 지사는 "지방 의료원이 너무 어려워서 의사가 없다"라며 "그 (성공) 사례를 제가 만들려고 한다. 경북대병원에 위탁해서 (운영한다)"라고 대답했다.
경북도는 지난 7월 김천, 안동, 포항 등 도립의료원 3곳을 경북대병원에 위탁 운영을 하겠다고 발표하고, 8월에는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