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국생명 김연경. 한국배구연맹프로배구 여자부 흥국생명이' 배구 여제' 김연경의 복귀와 함께 시즌 첫 경기에 나선다.
흥국생명은 25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릴 2022-2023시즌 도드람 V리그 페퍼저축은행과 홈 개막전을 치른다.
지난 4월 흥국생명의 지휘봉을 잡은 권순찬 감독의 여자부 데뷔전이다. 권 감독은 경기 전 "아직 완벽하진 않지만 기대가 많이 된다"면서 "점점 호흡을 맞춰가면서 더 완벽해질 거란 생각에 설레는 마음이 크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부담스럽지 않다면 거짓말이다. 부담스럽지만 이 또한 즐기겠다"고 다짐했다.
지난 6월 흥국생명으로 돌아온 김연경의 V리그 복귀전이기도 하다. 권 감독은 김연경에 대해 "몸 상태는 완벽하지만 세터가 경험이 부족해서 어떤 시스템으로 가느냐가 관건"이라고 털어놓은 뒤 "김연경의 몸 상태는 괜찮다"고 재차 강조했다.
김다은이 김연경의 파트너로 나선다. 권 감독은 신잔 180cm의 아포짓 스파이커 김다은을 올 시즌 가장 기대되는 선수로 꼽은 바 있다.
2019-2020시즌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 6순위로 흥국생명에 데뷔 4년 차 시즌을 맞았지만 아직 풀 시즌을 소화한 경험이 없다. 그럼에도 권 감독은 "본인도 걱정을 하지만 중간중간에 교체를 하면서 모든 선수에게 기회를 줄 예정"이라며 "잘 할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흥국생명은 올 시즌 김연경이 합류하면서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히고 있다. 하지만 권 감독은 "선수들이 끝까지 부상없이 시즌을 마무리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면서 "일단 플레이오프에 올라가면 무슨 일이 일어날지 모르기 때문에 플레이오프 진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목표를 낮춰 잡았다.
지난 시즌 6위에 머문 만큼, 다른 선수들에겐 다소 부담이 될 수 있다. 권 감독은 "작년에 6위였기 때문에 갑자기 상위권에 올라가는 건 쉽지 않다. 목표를 우승으로 가져가면 선수들에게 부담을 주게 된다"면서 "(김)연경이가 있지만 나머지 선수들은 그대로 있다. 내색은 안 하지만 부담스러울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최근에는 선수들이 부담감을 내려 놓으면서 자신감을 많이 찾은 것 같다"고 기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