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동구 둔촌주공아파트 재건축 현장의 모습. 연합뉴스최근 레고랜드 사태로 촉발된 자금 시장 경색으로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이 경색된 가운데 국내 최대 재건축 사업으로 꼽히는 서울 강동구 둔촌주공아파트가 PF 만기를 하루 앞두고 차환 발행에 성공했다.
27일 업계 등에 따르면 둔촌주공 시공사업단(현대건설·HDC현대산업개발·대우건설·롯데건설)은 오는 28일 만기가 돌아오는 둔촌주공 PF의 자산유동화 전자단기사채(ABSTB) 차환을 마쳤다.
시공단은 KB증권과 한국투자증권을 통해 이자를 포함한 기존 사업비 7231억원을 조달했다. 만기는 내년 1월 19일이다.
앞서 둔촌주공 조합은 기존 사업비 7천억원에 추가로 1250억원을 더해 8250억원의 자산유동화기업어음(ABCP) 발행을 시도했지만, 투자자를 구하지 못해 시공사업단이 자체 자금으로 사업비를 상환할 위기에 봉착했다. 하지만 차환 발행에 성공하면서 시공단이 자체 자금을 마련을 하는 상황은 넘겼다.
시공단 관계자는 "국내 대형 건설사들이 시공사업단인 점이 차환 발행에 도움이 된 것 같다"며 "최선을 다해 시공해 일반분양까지 잘 이뤄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