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어제 저녁 8시 52분쯤 서울 영등포구 영등포역 인근에서 무궁화호 열차가 탈선하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무궁화호 탈선 사고 이후 아침 출근길 시민들의 반응과 코레일의 미흡한 대처 등을 사회부 양형욱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양 기자! 무궁화호 탈선 사고, 어떻게 발생한 건가요?
[기자]
네 어제 저녁 8시 45분 용산역에서 익산역으로 향하던 무궁화호 열차에서 사고가 났습니다. 출발한지 10분도 안 지나서 영등포역으로 진입하던 중에 객차 5량, 발전차 1량 등 총 6량이 선로를 이탈했습니다.
[앵커]
이번 사고로 사상자는 얼마나 발생했나요?
[기자]
소방당국에 따르면 총 34명이 경상을 입었고, 이중에 21명이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다고 합니다.
7일 오후 무궁화호 열차 탈선사고가 발생한 서울 영등포역 인근 철로에서 코레일 긴급 복구반원들이 철로 복구작업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앵커]
그렇군요. 사고 이후 코레일 측에서 처음 내놓은 발표에서 부정확한 부분이 있었다고요.
[기자]
네 코레일 측은 고속선과 일반열차의 경우 사고가 난 선로만 운행 중지하고 나머지 선로로 운행하겠다고 밝혔고, 1호선 지하철은 상하행 모두 정상운행한다고 처음 입장을 냈습니다.
하지만 코레일 발표와 다르게 출근시간대까지 지연 운행됐습니다.
[앵커]
이런 혼선이 생긴 이유가 무엇인가요?
[기자]
네 코레일 관계자를 통해 혼선이 빚어진 이유를 확인해보니 지하철 선로를 일부 사용해 고속선과 일반 열차를 운행하다 보니 당연히 1호선 지하철도 지연 운행됐다고 밝혔습니다.
[앵커]
두둔하는 과정 중에 잘못된 발표를 한거군요. 열차가 지연 운행되면서 시민들이 아침 출근길에 불편을 겪었다면서요.
[기자]
네 1호선 용산역, 4호선 삼각지역, 5호선 여의도역을 직접 돌아다니면서 직접 시민들을 만나봤습니다. 시민들의 목소리를 잠깐 들어보시죠.
무궁화호 열차 탈선 여파로 출근길 서울 지하철 곳곳에서 열차가 지연 운행되는 등 차질이 빚어진 7일 오전 서울역 1호선 승강장이 승객들로 붐비고 있는 가운데 역 직원들이 시민들에게 안전 동선을 안내하고 있다. 류영주 기자[최라윤(39)씨]
=서울역까지가 원래 20분이면 오거든요. 근데 오늘 1시간 좀 안 걸렸지 그래가지고요 10시 기차 못 타나 했는데 10시 기차가 지금 미뤄진 상황인데
[최민우(21)씨]
=원래 한 8시 13분인가 10분쯤이면 용산역에 도착했어야 했는데 계속 늦어져가지고 여기 도착한 게 한 8시 45분 46분
[앵커]
지하철 지연 민원은 얼마나 들어왔나요?
[기자]
또 서울교통공사 측을 통해 확인해보니, 오늘 오전 10시 기준 열차 지연 민원이 1호선에서 168건, 4호선에서 55건, 5호선에서 60건 들어왔다고 합니다. 평소보다 많은 민원이 있었다고 합니다.
[앵커]
바쁜 출근시간에 시민들이 너무 당황했을 거 같네요. 이번 사고로 '이태원 핼러윈 압사 참사'가 떠올랐다고 말하는 시민들도 있었다고요?
[기자]
네 제가 여의도역에서 만났던 한 시민은 자기 지인이 오늘 아침 출근길에 무서운 경험을 했다고 말했습니다. 직접 목소리를 들어보시겠습니다
[송윤아(30)씨]
=사람들이 너무 많아서 이제 숨 쉬기 힘들다고 한 친구가 있었고 이제 너무 많아서 타려다가 못한 사람도 되게 많다고 그렇게 상황을 전달해 들었어요
[앵커]
사고 원인은 나왔나요??
[기자]
아직 정확한 사고 원인은 국토교통부 한국철도사고조사위원회에서 조사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앵커]
지금 퇴근길이거든요. 복구 작업은 완료됐습니까?
[기자]
네. 일단 코레일 측에서 저녁 5시 30분 이후 열차 정상 운행을 목표로 복구 작업을 이어가고 있다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