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오전 중대본 회의서 발언하는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연합뉴스코로나19 동절기 재유행이 본격화하는 가운데 정부가 감염취약계층에 대한 백신 접종과 치료제 처방 확대에 주력하겠다고 밝혔다.
이상민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제2차장(행정안전부 장관)은 9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주재한 중대본 회의 모두발언을 통해 "코로나19 유행 규모가 4주째 증가세를 보이고 감염재생산지수도 3주 연속 '1'을 상회했다"며 겨울철 재유행이 본격화하는 양상이라고 말했다.
이날 0시 기준 신규 확진자는 6만2472명으로 이틀 연속 6만명대를 기록했다. 1주일 전인 2일보다 7천700여명 가량 증가해 확연한 유행 증가세를 나타냈다. 위중증 환자는 336명 코로나19 사망자는 59명으로 확진자 규모와 마찬가지로 증가 추세다.
이 제2차장은 "위중증 환자와 사망자 수도 증가세로 전환됐고 병상 가동률도 4주째 증가하고 있다"며 "본격적 재유행에 대비해 60세 이상 어르신, 요양시설 입소자 등 감염취약계층에 대한 백신 접종률과 치료제 처방률을 높이겠다"고 감염 취약층 보호에 힘쓰겠다고 강조했다.
전국 중증 병상가동률은 10월 2주 15.8%에서 10월 3주 18.1%, 10월 4주 23.5%, 11월 1주 25.7%로 서서히 높아지고 있다. 준중증 병상가동률도 같은 기간 23.1%→28.6%→33.3%→36.4%로 상승 추세다.
이 제2차장은 "현행 의료시스템 내에서 호흡기 감염병에 대한 동시 대응이 가능하도록 관리도 강화하겠다"며 "국민 관심도와 연구 가치가 높은 코로나19 관련 정보를 민간에 공개하는 빅데이터 플랫폼도 올해 말까지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동절기 백신 추가 접종 필요성을 재차 강조했다. 이 장관은 "국민 여러분은 중증 예방효과가 입증된 만큼 동절기 추가접종에 꼭 참여해 달라"며 "주기적 환기, 실내 마스크 착용과 같은 기본 방역수칙도 철저히 준수해주기 비란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