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수들에게 지시를 내리는 현대캐피탈 최태웅 감독. 한국배구연맹리빌딩 3년째를 맞은 현대캐피탈은 올 시즌 1라운드를 성공적으로 마쳤다. 2라운드에서도 좋은 분위기를 이어갈 수 있을지 관심을 모은다.
현대캐피탈 최태웅 감독은 16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2022-2023시즌 도드람 V리그 대한항공과 2라운드 첫 경기를 앞두고 지난 1라운드를 돌아봤다. 부족한 부분을 보완하고 남은 라운드에서 더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겠다는 각오도 내비쳤다.
1라운드에서 4승 2패 승점 12를 기록, 2위에 오르며 상승세를 탔다. 최하위에 머물렀던 지난 시즌과 달리 올 시즌 초반에는 상위권 도약에 성공했다.
하지만 이날 상대할 대한항공(1위)에 비해 객관적인 전력은 여전히 뒤쳐진다. 리시브(45.89%)를 제외한 모든 부문에서 뒤쳐져 있고, 순위도 한 단계 아래에 위치하고 있다. 1라운드 맞대결에서는 세트 스코어 0 대 3으로 무너졌다.
이에 최 감독은 "1라운드를 치른 결과, 우리가 대한항공에 비해 전체적으로 저조한 성적을 거뒀다"면서 "현재 순위는 1, 2위지만 전반적인 실력은 아직 우리가 모자라다고 생각한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올 시즌 내에 해결책을 찾고 이기는 방법을 강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경기에서는 그간 대한항공을 상대로 좋은 경기력을 보여준 세터 이원중에 거는 기대가 크다. 이원중의 장점인 속공 위주의 공격을 전개해 대한항공의 수비를 공략할 계획이다.
지난 12일 OK금융그룹과 경기를 치른 뒤 3일밖에 쉬지 못해 체력적인 부담이 있을 수 있다. 하지만 최 감독은 "아직 시즌 초반이라 괜찮다"면서 "비시즌 동안 체력적인 부분에 대해 많은 훈련을 했기 때문에 아직 큰 문제는 없다"고 설명했다.
리빌딩 3년째를 맞은 현대캐피탈은 올 시즌 초반 상위권에 도약하며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최 감독은 "생각보다 (리빌딩이) 잘 이뤄진 것 같다. 기본기와 실력이 전체적으로 많이 성장했다"면서 "블로킹, 수비 등에 대해 경험을 쌓으면 더 좋은 경기력이 나올 것"이라고 기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