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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물연대 파업 나흘째…충돌 긴장 속 물류 운송 차질 현실화

부산

    화물연대 파업 나흘째…충돌 긴장 속 물류 운송 차질 현실화

    '총파업' 나흘째 화물연대 4300명 집회 참석…화물차량과 천막에서 철야대기 이어가
    컨테이너 반출입량 평시 대비 17% 감소…물류 운송 차질 불가피할 전망

    지난 24일 오전 부산신항 앞에서 화물연대 부산본부 조합원들이 총파업 출정식을 열고 있다. 화물연대 부산본부 제공지난 24일 오전 부산신항 앞에서 화물연대 부산본부 조합원들이 총파업 출정식을 열고 있다. 화물연대 부산본부 제공
    27일 화물연대가 안전운임제 일몰제 폐지 등을 요구하며 총파업에 돌입한 지 나흘째 접어든 가운데, 부산지역 주요 거점 곳곳에서 충돌 긴장이 이어지고 있다.

    컨테이너 반출입량도 평소에 비해 급감하는 등 운송 차질도 현실화하는 모습이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화물연대는 이날 오전 전국 곳곳에서 전체 조합원의 25%인 4300명(정부 추산)이 참석해 집회를 벌이고 있다.

    파업 첫날 부산신항에서 출정식을 연 화물연대 부산본부도 주요 항만 거점에서 화물차량과 천막을 이용해 철야 농성을 이어가고 있다.
     
    화물연대 관계자는 "28일 정부와의 교섭이 시작되는 만큼 철야 대기한 인력을 정비하고 조합원 일부만 현장에 남아 분산 대기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24일 오전 부산신항 앞에서 화물연대 부산본부 조합원들이 총파업 출정식을 열고 있다. 화물연대 부산본부 제공24일 오전 부산신항 앞에서 화물연대 부산본부 조합원들이 총파업 출정식을 열고 있다. 화물연대 부산본부 제공
    부산경찰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까지 부산지역에서는 큰 물리적 충돌이나 화물연대 조합원의 경찰 연행 사례 등은 발생하지 않았다.

    하지만 곳곳에서 조합원들이 비조합원이나 정상 운행 중인 화물차를 향해 소리를 지르며 파업 참가를 촉구하는 등 위기가 고조되고 있다.

    또 운행 중인 화물차에 쇠구슬이 날아드는 일도 발생해 경찰이 화물연대 총파업과 연관성을 확인하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쯤 부산신항 인근을 지나던 화물차에 쇠구슬이 날아들어 차량 2대가 파손되고 운전자 1명이 경상을 입었다.
     
    경찰은 화물연대가 정상적인 화물 운송을 방해할 목적으로 불법행위에 나서면 현장 검거를 원칙으로 엄정 대응하겠다고 경고하고, 경찰 인력을 수백 명을 투입해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고 있다.
     
    이밖에 24시간 신속대응팀을 구성해 파업에 참여하지 않는 화물차의 원활한 물류 수송을 지원하고 있다. 차량과 경력을 지원해 화물차 앞, 뒤를 보호하며 에스코트하는 방식으로 운전자들의 안전한 운행을 돕는 방식이다.
     
    경찰은 이날까지 부산에서는 파업에 참여하지 않는 화물차 53대의 수송 지원 활동을 벌였다.
     부산 경찰청이 정상 운송 화물차량 에스코트 '신속 대응팀'을 투입한 모습. 부산경찰청 제공부산 경찰청이 정상 운송 화물차량 에스코트 '신속 대응팀'을 투입한 모습. 부산경찰청 제공
    화물연대 파업 나흘째를 맞아 물류 운송 차질도 현실화하고 있다.
     
    국토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기준 전국 12개 항만의 컨테이너 장치율은 62.6%로 항만 운영에 크게 문제가 없는 수준이다.
     
    하지만 전일 오후 5시부터 이날 오전 10시까지 컨테이너 반출입량은 6208TEU로, 평시(3만 6824TEU) 대비 17% 수준으로 떨어졌다.
     
    같은 기간 부산항 컨테이너 반출입량도 5800TEU로, 평시 대비(2만 5572TEU) 22% 수준으로 크게 감소했다.

    부산시는 비상수송대책본부를 가동하고 물류난 해결을 위해 8t 이상 자가 화물차의 임시 유상운송과 터미널 내에서만 컨테이너를 옮기는 야드 트랙터가 컨테이너 야적장까지 임시로 운행할 수 있게 할 예정이다.

    또 국토교통부의 요청에 따라 운송거부자에 대한 신고를 접수해 과태료를 부과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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